​[정진아 기자] 독서의 계절 가을이 찾아오면서 집 주변의 도서관에도 관심이 커지게 되는데요. 지금은 코로나로 인해 살짝 주춤해지긴 했지만, 책 대여뿐만 아니라 여러 재미있는 행사 및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도서관들을 만나볼 수 있는데요. 경기도에서는 지역주민 참여와 작은 도서관의 활성화를 위해서 매년 우수 독서문화프로그램을 지원하는 `작은 도서관 독서문화프로그램 지원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는 사실 알고 계신가요? 그중에서 올해 공모에 선정된 동탄행복마을푸른작은도서관에서 `지속 가능한 사회를 위한 작은 실천`이라는 주제의 독서문화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다고 하여 직접 참여해보았습니다.



동탄행복마을푸른작은도서관은 아파트 단지 내에 위치한 도서관으로써, 평소 지역 주민들을 위한 다양한 마을 공동체 활동들이 진행되고 있는 공간인데요. 2021년 7월부터 진행된 이번 독서문화프로그램은 `지속 가능한 사회를 위한 작은 실천`이라는 제목으로 공정무역과 자원 순환, 공유경제와 업사이클링, 비거니즘과 미니멀리즘 등 지속 가능한 사회를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작은 실천을 함께하기 위해 노력하는 프로그램으로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이번에 진행된 프로그램은 다양한 관련 분야의 책을 함께 읽고 독서토론을 통해 의견을 나누고, 관련 분야의 전문가분들을 모시고 온라인이나 오프라인 수업을 진행하고, 작가와의 만남까지 정말 하나도 버릴 것이 없는 유익한 내용으로 채워진 프로그램이었습니다.



7월에 진행되었던 오리엔테이션에서도 이번 프로그램에 많은 신경을 써서 준비했다는 것을 몸소 느낄 수 있었는데요. 프로그램 홍보 현수막부터 아파트 엘리베이터에 붙여진 안내문까지 모두 친환경 용지를 사용하고 있음에 매우 감탄하게 되었습니다. 폐현수막의 경우 일회용으로 사용하고 버리는 경우가 많아 이것들을 에코백으로 리사이클링한다는 기사도 본 적이 있는데, 처음부터 재활용이 가능한 종이로 현수막을 만든 것이 너무도 친환경적인 발상이라 맘에 쏙 들었답니다. 공정무역 전문가 강의



공정무역 전문가인 화성 공정무역협의회 고태경 위원장님을 모시고 공정무역에 대하여 알아보는 시간에는 공정무역의 배경 설명과 더불어 기업들이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경영을 하기 위해서 소비자들이 먼저 움직여서 인지하고, 실천하고, 전파하는 노력을 함께 해야 한다는 것을 배우게 되었는데요. 그만큼 공정무역에서 소비자가 차지하는 역할이 생각보다 훨씬 많은 영역을 차지하고 있음을 깨닫게 된 시간이었습니다. `공유경제와 소비 문화에 대한 탐구` 비대면 강의



비대면 온라인 수업으로 진행된 `공유경제와 소비 문화에 대한 탐구` 시간에는 아름다운가게 나눔교육파트 이범택 간사님의 진행으로 공유경제와 윤리적 소비에 대해 알아봤는데요. 윤리적 소비가 필요한 이유는 우리의 무분별한 소비로 인해 자원고갈, 환경파괴, 동물 학대와 식량난, 아동 노동 착취 같은 문제들을 야기할 수 있기 때문에 이러한 점들에 대해서 깊이 고민하는 시간도 가져보게 되었습니다. 윤리적 소비라는 것은 그렇게 어려운 소비는 아니어서 지금 이 글을 읽고 계신 여러분들도 쉽게 동참해보실 수 있는 소비방식인데요. 물건을 구입할때는 필요한 물건인지 신중히 고민하여 구매하고, 공정무역 제품 같은 공익제품들을 찾아서 구매하고, 구매한 물건 중에 다 쓰기 어려운 물건들은 주변 분들과 같이 공유해서 사용해보셔도 좋습니다. 그리고 다 쓴 물건 같은 경우 기부나 나눔, 재활용 등을 통해서 다시 한번 사용하신다면 여러분도 윤리적 소비자가 되어보실 수 있어요! 비대면 독서 토론



지속 가능한 사회를 위한 작은 실천들에 대한 내용으로 채워진 `착한 소비는 없다`, `쓰레기는 쓰레기가 아니다`, `나의 비거니즘 만화`를 읽고 나눈 독서 토론은 거리두기를 준수하기 위해 비대면 온라인으로 진행되었는데요. 이 시간에는 우리가 일주일에 신용카드 한 장 정도의 미세 플라스틱을 섭취하고, 닭 한 마리가 A4용지 크기의 닭장에서 평생을 보내다가 죽고, 송아지 고기는 일부러 빈혈 상태로 키워서 도축한 소고기라는 등 모르고 살면 편했을지 모를 불편한 진실들을 알게 된 시간이었습니다. 그러나 `용기 내 캠페인`처럼 불편하지만 지속 가능한 사회를 위해 작은 실천들을 하고 있는 분들이 생각보다 많다는 사실을 느끼며 미래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보다는 희망도 피어나는 시간이었습니다. 이 밖에도 작은 도서관에 비치된 다양한 관련 도서들을 함께 나누어 읽으며, 지속 가능한 사회를 위해 우리가 실천할 수 있는 작은 노력을 비대면으로나마 함께했습니다. 업사이클링 새활용 시간



업사이클링 새활용 시간에는 버리는 옷을 이용해 파우치를 만드는 수업도 진행했는데요. 저는 안 쓰는 에코백을 가져가서 시크릿 파우치로 만들어 왔답니다. 여러분도 집에 못 입는 옷들이 있으면 그냥 버리지 마시고 작은 손가방이나 카드지갑, 머리끈 등을 만들어 업사이클링이나 재활용하여 나만의 아이템 장만해 보시는 건 어떨까요? 채식 전문가인 사단법인 유기농 문화센터 강성미 원장님과는 비대면 온라인으로 `지속 가능한 나와 지구의 미래를 위해 무엇을 먹을 것인가?` 고민해 보는 시간을 갖고 나서 채식 요리를 직접 만들어 보는 온라인 수업도 진행했습니다. 코로나 이전에도 오프라인 쿠킹클래스가 많이 열리곤 했었는데, 이렇게 오랜만에 비대면 방식으로라도 쿠킹클래스를 즐길 수 있어서 너무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녹차와 꿀을 넣고 만드는 수제 비누 만들기 시간도 정말 인기가 많았는데요. 이러한 샴푸바나 설거지용 비누를 사용하면 플라스틱 세제 통 배출량을 줄일 수 있다고 하니 기회가 된다면 직접 만들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이초아 작가와 함께하는 작가와의 만남



`하나를 비우니 모든 게 달라졌다`라는 책을 쓰신 이초아 작가님과 함께한 `작가와의 만남`을 마지막으로 이번 프로그램을 마무리 지을 수 있었는데요. 기존의 미니멀라이프하면 무조건 안 쓰는 물건을 버려야 한다고 인식하고 있었던 것에 반면, `어떤 삶을 살 것인가`를 먼저 생각해보고 자신에게 맞는 라이프스타일을 찾아서 나눔과 기부를 통한 비우기를 먼저 해보라고 하셔서 미니멀라이프의 정의에 대해 새롭게 생각하게 된 시간이었습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마을이나 아파트 단지 주변에는 생각보다 많은 작은 도서관들이 많은데요. 이러한 작은 도서관은 도서 대여뿐만 아니라 마을공동체 활동의 구심점이 되기도 합니다. 여러분도 경기도 `작은 도서관 독서문화프로그램 지원사업` 같은 좋은 프로그램을 만날 수 있고, 마을공동체 활동에도 참여할 수 있는 우리 동네 작은 도서관에서 유익한 시간 보내보시는 건 어떨까요? 동탄행복마을푸른작은도서관 위치: 경기도 화성시 동탄순환대로26길 81 이용시간: 11:00~16:00 (토요일, 일요일 휴무) 문의: 031-378-6202



[출처:경기도블로그]
[작성자:2021 경기도민기자단 정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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