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독자 12만 명이 넘는 유튜브 채널 ‘다이애나인코리아’를 운영하는 다이애나와 경호 씨 부부는 한국에 살면서 겪는 다양한 일상을 공유하는 콘텐츠를 제작해 소통하는 다문화 크리에이터다. 다문화 가정으로서 겪었던 새로운 경험을 다른 사람들과 함께 공유하기 위해 유튜브 채널을 개설한 이들은 유튜버를 꿈꾸는 다문화인이 꼭 알아야 할 사업으로 ‘경기도 다문화 크리에이터 지원사업’을 꼽았다. 경호 씨는 “올해 경기도 다문화 크리에이터 지원사업에 참여하면서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영상 제작 감각을 배울 수 있었다”며 “사업 전후로 영상의 질이 달라진 게 느껴질 정도로 크리에이터로 성장하는데 정말 좋은 기회가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이 사업은 다문화 가정의 강점을 살릴 수 있는 맞춤별 프로그램으로 구성된 만큼 크리에이터를 꿈꾸는 다문화인이라면 꼭 참여하는 게 좋다”고 추천했다.



■ 다문화인 맞춤별 교육 및 콘텐츠 제작 지원 경기도와 경기콘텐츠진흥원이 올해 처음으로 추진한 ‘경기 다문화 크리에이터 지원사업’이 유튜버 등 1인 미디어 크리에이터를 꿈꾸는 도내 다문화인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다문화인 눈높이에 맞춘 수준별 교육과 현직 크리에이터의 멘토링 등 실무 중심의 콘텐츠 제작 지원이 다문화 크리에이터 활동에 큰 도움이 된다는 평이다. ‘크리에이터’란 자신이 창작한 사진, 영상 등을 인터넷을 통해 대중에게 제공하는 개인 창작자를 말한다. 유튜브나 아프리카TV에서 활약하는 1인 방송이 대표적인 예다. ‘경기 다문화 크리에이터 지원사업’은 바로 이 크리에이터를 꿈꾸는 도내 다문화 가족 구성원과 고려인, 귀화자를 대상으로 한 크리에이터 육성 프로그램이다. 대상은 현재 1인 미디어 활동을 하고 있거나 활동을 계획 중인 도내 다문화가족 구성원, 고려인, 귀화자이다. 올해 사업에는 올해 다문화 최우수 크리에이터로 선정된 다이애나인코리아를 비롯해 나는 전업주부다, 왕언니 톡톡, 쿠킹 유황숙 등 29팀 총 42명이 참여했다.



■ 현직 크리에이터 멘토링 등 실무 중심 교육 구체적인 교육과정은 크리에이터 온라인 교육, 콘텐츠 제작 활동, 멘토링 등으로 이뤄졌다. 우선, 온라인 수업은 VOD(맞춤형 영상 정보 서비스) 시청과 실시간 온라인 수업 등 집중도 높은 양방향 교육으로 설계됐다. 강의 내용은 ▲크리에이터 윤리와 문화 다양성 이해 등 미디어 리터러시의 이해 ▲채널 생성 및 디자인 ▲콘텐츠 기획 ▲촬영 ▲저작권 ▲편집 교육 ▲라이브 방송기술 등 1인 크리에이터 활동 관련 전반적인 기초를 익힐 수 있도록 했다. 또 이아나TV와 마크의지식서재, 용진캠프, 체대오빠 최창훈, 유튜브랩, 안녕화니 등 현직 크리에이터들로 구성된 멘토링단의 콘텐츠 제작 컨설팅과 촬영 및 편집 노하우 전수 등 멘토링도 제공했다. 이와 함께 전문 크리에이터 강사진의 입문 교육과 집중도 높은 그룹별 멘토링을 바탕으로 실제 콘텐츠 제작 활동도 지원했다. 경기도 다문화 라이프, 경기 다문화인 인터뷰, 경기도 랜선여행, 경기도 먹방데이 등 아이템 중 선택해 월 1회 3개월간 다문화의 이해와 시선을 담은 영상 3편을 제작 시 채널아트 제작 및 SNS 플랫폼 광고 집행 등을 지원했다. 이 모든 교육은 무료로 진행됐다. 보증금 10만 원은 교육 70% 이상 수료 시 전액 환급받을 수 있다.



이러한 실무 중심의 교육 및 제작 지원은 사업 참여자들의 높은 호응으로 이어졌다. 콘텐츠진흥원이 발표한 다문화 수업에 대한 만족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수강생의 75%가 ‘매우 만족’이라고 응답했다. 이들은 다문화 크리에이터 지원사업의 교육과 멘토 피드백, 콘텐츠 제작 발표회 등을 통해 지속적인 창작 동기를 얻을 수 있었다고 입을 모았다. 한편, 도와 경기콘텐츠진흥원은 다문화 크리에이터 지원사업 수료생과 선배 크리에이터의 만남 등 후속 지원을 위한 ‘졸업발표회’를 지난 6일 개최했다. 행사는 ‘경기도 1인 크리에이터 아카데미’, ‘경기 다문화 크리에이터’ 등 경기도 크리에이터 육성 과정 수료생이 참여한 가운데 제작 발표회, 크리에이터 특별강연, 우수수강생 시상 등으로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