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숙 기자] 여러분, 11월 11일이 무슨 날인 줄 아세요? 많은 분이 떡이나 초콜릿을 먹는 000데이로 알고 계실 테지만, 책 궤(冊)자가 11월 11일과 닮아 보이는 `서점의 날`이기도 한데요. 경기도콘텐츠진흥원에서는 이번 서점의 날을 맞아 11월 11일부터 26일까지 경기도 인증지역서점을 방문하고 인증하면 노트, 엽서 등 선물꾸러미를 증정하는 ‘동네책방에 북(book)궤다’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번 캠페인의 이름인 `북궤다`는 책(Book)과 `괴다`의 경기도 방언인 `궤다`를 합쳐 책을 차곡차곡 쌓아 올린 것처럼 서점이 북적거리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지었다고 합니다.



캠페인은 어렵지 않게 참여하실 수 있는데요. 경기도인증지역서점을 방문하고 필수 해시태그(#경기도인증서점 #북궤다 #동네책방파이팅)와 함께 인증 사진을 SNS에 올려 방문 서점에 보여주면 북궤다 세트를 증정받을 수 있다고 합니다. 서점별로 한정 수량으로 구비되어져 있어 소진 시까지 진행된다고 하니 참여해보실 분들은 서둘러서 동네서점을 방문해보시길 바랍니다. 경기도인증지역서점(306개)은 서점에 비치된 `경기 동네책방 지도` 홍보물이나 온라인 지도를 통해 확인할 수 있으니 참여하실 분들은 참고해주세요.



저 역시 이번 캠페인 참여를 위해서 부랴부랴 인증된 동네서점 확인해보았는데요. 주소를 입력해 들어가 보니 평택에는 9개의 서점이 등록되어 있었습니다. 그중에서 소사벌문고와 비전문고 같은 익숙한 이름의 서점들도 보였습니다. 소사벌문고는 개인적으로 저의 아이들이 자주 다녔던 서점이라서, 이렇게 동네서점이 오랜 시간 자리를 지키며 운영을 하고 있다는 사실이 너무 반가웠습니다. 근래 들어 온라인에서도 손쉽게 책을 살 수 있게 되면서 사라져가는 동네 서점들도 많이 존재해 아쉬움이 남는 현실인데, 굳건히 그 자리를 지키고 있는 것이 너무도 반가워 서둘러 서점을 향해 달려가 보았습니다. 정겨운 우리 동네 책방도 방문하고 선물도 받아 가세요!



소사벌문고는 평택 분들이라면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오래된 서점인데요. 큰 규모로 대로변에 위치하여 인근에 있는 초등학교 학생들의 참고서나, 학습서를 사러 학부모님들이 많이 들리는 장소인데요. 또한, 서점에 없는 책을 전화로 문의하면 다음 날 바로 준비해 주셔서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서점입니다. 오랜만에 들렸는데도 서점주인께서 알아봐 주셔서 안부 인사와 간단한 대화도 나누었는데요. 캠페인 이야기와 함께 인증화면을 보여드리니 포스터는 붙여놓았는데 아직 선물꾸러미는 물어보지 못하셨다면서 북꾸러미 박스를 풀어서 건네주셨습니다. 왠지 소사벌문고의 첫 번째 북궤다 캠페인 참여자가 된 것 같아 살짝 설레었네요.



북꾸러미에는 아주 예쁜 엽서와 함께 노트 2권과 스티커가 들어 있었는데요. 모두 아트경기(경기 미술품 활성화 사업) 선정 작가의 작품으로 구성되어 있어서 그런지 디자인도 참 독특하고 멋스러웠습니다. 캠페인 참여로 오랜만에 추억이 가득한 동네서점도 들려보고 선물도 받을 수 있어서 참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선물 구경도 하고 서점도 둘러보면서 소사벌문고 사장님과도 짧은 인터뷰를 진행해보았는데요. “이곳에서 서점을 운영한 지 24년이 넘어가고 있는데요. 그동안 주위에 가게 주인들이 모두 바뀐 걸 보면 오래 한 것 같다는 생각을 합니다. 그러면서 아무래도 책을 사러 오시는 손님들도 많이 줄어서, 요즘에는 아이들 참고서만 주로 나가니 서점 운영하는데 어려움도 있지만 그래도 평택 하면 다들 저희 서점은 알고 찾아 오시니 그런 분들을 위해서라도 이 자리 그대로 서점 운영을 이어나가고 싶습니다.” 라고 말씀하시는 모습을 통해 비록 사는 곳에서 조금은 거리가 있더라도 자주 동네 서점을 들려야겠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시도서관과 함께 주민들이 읽고 싶은 책을 동네서점에서 바로 빌려볼 수 있는 ‘동네서점바로대출제’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고, 책을 살 때마다 포인트 지급을 하는 등 나름대로 자구책을 마련해 서점을 운영하고 있다고 하셔서 괜스레 응원하게 되었습니다.



주인아저씨의 말에 마음이 좀 씁쓸하기는 했지만, 그때 마침 “어렸을 때 만화책을 사러 자주 왔었다”며 주인아저씨께 인사하는 고등학생이 책을 사가는 걸 보고 동네 서점이 오랜 시간 한자리를 계속 지키고 있다는 것이 얼마나 마음 든든한 일인가 깨닫게 되었습니다. 저도 마음만 갖지 말고 앞으로도 우리 동네서점 응원을 계속해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되었어요. 우리 동네 서점에서 만나는 따뜻한 추억 이야기 공유해 보아요!



그래서 이참에 ‘지역서점 후기 이벤트’에도 참여를 해보았는데요. 지역서점 후기 이벤트는 지역서점에 대한 추억이나 우리 동네 지역서점이 좋은 이유를 적어 SNS에 필수 해시태그와 함께 게시하면 되는 이벤트로써, 북궤다 증정 캠페인이 끝나는 26일 이후 추첨을 통해 100명에게 문화상품권 1만 원권을 증정한다고 합니다. 관심 있으신 분들은 경기도책지원사업 인스타그램에 더욱 자세한 사항이 나와 있으니 참고해주세요! 저도 아이들이 어렸을 때 꼭 보고 싶어했던 만화책을 주인아저씨께 오전에 주문해서 그날 꼭 갖다 놓아 달라고 부탁드렸었고, 덕분에 저녁 늦게 구매해서 아이가 한참을 좋아하며 만화책을 읽었었던 추억 한자락을 기록하여 해시태그와 함께 인증해보았는데요. 이벤트 당첨 여부와 상관없이 오래된 추억을 꺼내본 것만으로도 마음이 뭉클해지는 시간이었습니다.



터치만 하면 손안에서 수백 가지의 콘텐츠를 만날 수 있는 세상이지만, 그립고 정겨운 추억이 넘쳐나는 동네서점에서 내 인생의 의미를 찾을 수 있는 책 한 권 사서 사그락사그락 넘겨보고, 예쁘고 멋스러운 선물도 덤으로 받을 수 있는 북궤다 캠페인에 참여해 보시는 건 어떨까요? 북궤다 캠페인 캠페인 기간: 2021.11.11~11.26 문의: 032-623-8088



[출처:경기도블로그]
[작성자:2021 경기도민기자단 최경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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