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이 여행을 할 때 멋진 자연경관만큼 눈여겨보는 곳이 아마 그 지역 고유의 건축물이나 유적지일 것이다. 대표적으로 경주에 가면 ‘경리단 길’과 같은 신시가지를 방문하면서 ‘불국사’, ‘첨성대’ 등과 같은 고유 유적지를 방문하는 것처럼 말이다. 하지만 보통 그런 유적지와 신시가지를 함께 구경하려면 거리가 멀어 개인차량이 없는 경우엔 힘든 부분이다. 가까운 수도권에서 비교적 편하게 유적지를 구경할 순 없을까? 이번 시간에는 경기도에서 전철과 버스를 이용해 쉽게 만나볼 수 있는 유적지들을 찾아봤다. ■ 수원화성

수원시에 위치하고 있는 수원화성은 수원의 랜드마크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유명한 유적지다. 조선 후기에 세워진 계획도시이자 정조와 실학자들이 지은 성곽 도시로, 조선 후기 토목 건축의 백미로 꼽히는 곳이기도 하다. 특히 선조들의 뛰어난 자연관과 통치 이념, 예술성, 과학, 경제까지 생각하고 건설된 점이 특징이다. 수원화성은 4개의 문이 있는데 그중에서 남쪽의 팔달문은 반달모양의 옹성이 아름답기로 손꼽힌다. 또한 팔달산 정상에 있는 서장대에 오르면 수원화성 일대를 한눈에 볼 수 있어 인기기도 하다. 1997년 세계문화유산에 지정될 정도로 역사적 의미와 멋을 지니고 있으며 매년 많은 관광객이 방문하고 여러 축제도 진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수원화성 야간개장과 미디어아트쇼 등을 펼치기도 했다. ▲ 수원화성 안내 운영시간: 09:00~18:00 휴무일: 연중무휴 주소: 경기도 화성시 남양읍 남양성지로 112 (1호선 수원역에서 팔달문 행 버스 환승) 입장료: 성인 1,000원 / 청소년 및 군인 700원 / 어린이 500원 (매달 마지막 주 수요일은 무료) 홈페이지: https://www.swcf.or.kr/ 문의전화: 031-290-3600 ■ 남한산성



남한산성은 조선시대의 산성으로 기원은 통일신라 문무왕 때 쌓은 주장성(672)의 옛 터를 활용하여 조선 인조 4년(1626)에 대대적으로 구축한 곳이다. 서울의 중심부에서 동남쪽으로 25㎞ 떨어진 곳에 위치한 남한산성은 지형적으로 평균 고도 해발 480m 이상의 험준한 산세를 이용하여 방어력을 극대화한 곳으로, 둘레가 12㎞에 이르며 산 위에 도시가 있을 수 있을 만큼 넓은 분지이기 때문에 백성과 함께 왕조가 대피할 수 있는 곳이었다. 남한산성은 이러한 역사적 가치 등을 인정받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도 등재되기도 했다. 남한산성은 크게 행궁과 근방의 문화재로 나누어 볼 수 있는데, 아곳은 가을이 되면 단풍으로 물들어 한층 더 많은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그중 남한산성 도립공원의 잘 정리된 산길을 20여 분 정도 따라 올라가면 해발 490m에서 아름다운 산의 굴곡을 따라 병풍처럼 둘러쳐진 야트막한 성곽을 만날 수 있다. ▲ 남한산성 안내 운영시간: 00:00~24:00 (행궁 관람시간 10:00~18:00 / 동절기는 10:00~17:00) 휴무일: 연중무휴 (행궁은 매주 월요일 휴무) 주소: 경기도 광주시 남한산성면 산성리 산23 (5호선 마천역 1번 출구, 8호선 남한산성역 2번 출구) 입장료: 무료 (행궁입장은 별도 성인 기준 2,000원, 주차비 별도) 홈페이지: https://www.gg.go.kr/namhansansung-2 문의전화: 031-8008-5157 ■ 행주산성



경기도 고양시에 있는 행주산성은 흙을 이용해 쌓은 산성으로 임진왜란 때 권율 장군과 선조들이 왜군을 상대로 싸워 크게 이겼던 ‘행주대첩’으로 알려지게 곳이다. 1963년 사적 제56호로 지정된 이곳은 동남쪽으로 한강을 끼고 가파른 절벽을 이루고, 북서쪽으로는 두 개의 좁은 골짜기가 능곡평야를 향해 뻗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서해안 뱃길과 넓은 평원을 동시에 끼고 있어 삼국시대부터 군사, 문화, 교통의 요충지로 전쟁이 끊이지 않는 곳이기도 했다. 특히 이곳에서 대승을 거둔 행주대첩은 권율 장군과 휘하 군사 2천3백 명과 부녀자 등 민관이 일치단결하여 3만 명의 왜군을 물리친 것으로 절체절명의 위기에 처한 국난을 극복한 그 날의 호국정신은 오늘날까지 전해지고 있다. 행주산성에는 행주산성으로 들어가는 출입문인 대첩문을 시작으로 권율장군 동상, 국궁 장인 충훈정, 대첩기념관, 진강정, 덕양정과 같은 정자 등이 자리하고 있다. 매년 가을에는 단풍코스로 많은 사람이 방문하고 있으며 다양한 행사를 비롯해 야간개장 등도 매년 추진하고 있다. ▲ 행주산성 안내 운영시간: 09:00~18:00 (동절기는 09:00~17:00) 휴무일: 매주 월요일 주소: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행주로15번길 89 (경의중앙선 능곡역, 3호선 화정역에서 행주산성행으로 환승) 입장료: 무료 (주차비는 별도) 홈페이지: http://www.goyang.go.kr/haengju/index.do 문의전화: 031-8075-4642 ■ 서삼릉



효릉과 희릉, 예릉 등 조선시대 임금과 왕비의 무덤이 모여 있는 서삼릉은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록되어있는 곳이다. 여기서 효릉은 중종의 아들인 인종과 그의 비 인성왕후 박씨의 무덤이고 희릉은 중종의 계비인 장경왕후의 무덤 그리고 예릉은 철종과 철인왕후 안동김씨의 무덤이다. 또 서삼릉 비공개지역에는 소현세자의 소경원 등이 자리하고 있다. 사적 제200호로도 지정되어있는 서삼릉은 걷기 좋은 평지라 안전하고 조용해 나들이 코스로 인기가 많다. 특히 봄가을에 나들이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데 서삼릉 바로 옆에 위치한 종마목장을 구경하러 오는 사람도 많다. ▲ 서삼릉 안내 운영시간: 09:00~18:00 (6~8월은 18:30분까지 / 동절기는 17:30분까지) 휴무일: 매주 월요일 주소: 경기 고양시 덕양구 서삼릉길 233-126 (3호선 원흥역 7번 출구서 마을버스 043번 환승) 입장료: 무료 홈페이지: http://royaltombs.cha.go.kr/html/HtmlPage.do?pg=/new/html/portal_01_11_01.jsp&mn=RT_01_11 문의전화: 031-962-6009 ■ 세종대왕릉



세종대왕릉이 자리하고 있는 이곳은 세종과 비 소헌왕후의 합장릉인 ‘영릉(英陵)’과 제17대 임금 효종과 비 인선왕후의 ‘영릉(寧陵)’이 함께 있는 곳이다. 소나무숲과 어우러진 아름다운 여강(남한강)의 수려한 경관덕분에 많은 사람이 찾고 있는 공간이기도 하다. 단순히 임금의 릉만 있는 곳이라면 구경거리가 많지 않겠지만 이곳은 세종대왕역사문화관도 자리하고 있다. 문화관에는 3개의 상설전시실과 1개의 기획전시실, 영상실, 카페, 수장고 등이 있다. 세종과 효종 그리고 조선왕릉에 대한 이해를 돕고, 세종이 후손에게 남긴 훌륭한 업적들과 애민정신을 느껴볼 수 있도록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로 꾸며져 있다. 이외에도 세종대왕의 유덕과 위업을 선양하기 위해 세종대왕의 탄신을 기념하는 ‘숭모제전’을 매년 5월 15일 거행하고 있으며 근처에는 세종산림욕장, 양섬 등 관광지도 함께 있다. ▲ 세종대왕릉 안내 운영시간: 09:00~18:00 (6~8월은 18:30까지 / 동절기는 17:30분까지) 휴무일: 매주 월요일 주소: 경기 여주시 능서면 영릉로 269-10 (경강선 여주역, 세종대왕릉역에서 부대앞까지 가는 버스로 환승 이후 도보로 15분) 입장료: 대인: 500원 / 소인: 무료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은 무료) 홈페이지: https://sejong.cha.go.kr/agapp/main/index.do?siteCd=SEJONG 문의전화: 031-885-3123 ■ 정약용유적지



정약용유적지는 조선 후기 최고의 실학자 중 한 명인 다산 정약용에 대해 소개해 놓은 유적지다. 정약용은 이곳에서 태어나 조선시대를 개혁하고 노력한 실학자면서 ‘목민심서’, ‘경세유표’ 등 많은 저서를 남기도 했다. 현재 남양주 8경 중 1경에 등록되어있는 정약용유적지는 그의 생가인 여유당을 비롯해 정약용의 묘, 다산문화관과 기념관 등이 있다. 다산문화관에는 수원성 축조과정에 쓰인 거중기와 녹로, 유배생활 당시 생활상을 만들어 놓은 모형 등이 전시되어 있다. 이외에도 매년 이곳에서는 정약용 문화제가 펼쳐지는데 이 행사는 공연은 물론 정약용의 생애와 사상을 문화적 시각으로 재조명해 알리는 시민문화축제다. ▲ 정약용유적지 안내 운영시간: 09:00~18:00 휴무일: 매주 월요일. 신정, 설날·추석 당일 주소: 경기도 남양주시 조안면 다산로747번길 11 (경의중앙선 운길산역 버스 56번 환승) 입장료: 무료 홈페이지: https://www.nyj.go.kr/culture/3429?action-value=276232&action=read 문의전화: 031-590-2837 ■ 전곡선사유적지



구석기 시대의 생활상을 온전히 담은 유적지도 있다 바로 연천군에 위치한 전곡선사유적지다. 이곳은 1978년 발굴되어 조성된 유적지로 사적 제268호 지정되었는데 이곳에서는 무려 30만년 전 인류의 흔적을 만나볼 수 있다. 현재까지 사적지 및 주변지역에 걸쳐서 총 17차례의 발굴조사가 진행되었으며 출토된 유물이 약 8,500여 점에 이른다. 이곳의 가장 큰 특징은 주먹도끼로 대표되는 ‘아슐리안 석기공작’의 유물들이 발견된다는 점이다. 이슐리안 석기공작은 석기공작 속에 포함된 주먹도끼로 비롯된 것이다. 여기서 이슐리안 주먹도끼는 프랑스의 이른 시기 구석기 유적인 생따슐(St.Acheul) 유적에서 처음 발견된 석기로 석재의 양면을 정교하게 가공하여 날을 조성한 점이 특징이다. 선사 유적지 내 마련되어 있는 전곡선사박물관과 토층 전시관도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박물관에는 4,000여 점이 넘는 구석기 유물을 만나볼 수 있으며 토층 전시관에선 선사유적지 지질에 대해 살펴볼 수 있도록 조성돼있다. 더불어 전시관에선 세계적 구석기 유적의 역사적 가치를 지닌 연천 전곡리 유적을 체험하는 체험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이외에도 전시관 바깥 잔디밭에는 움집 등 구석기 시대의 생활모습을 재현해 놓은 조형물과 재미있는 조각들도 만나볼 수 있다. ▲ 전곡선사유적지 안내 운영시간: 09:00~18:00 (동절기는 17시까지) 휴무일: 매주 월요일, 신정, 설날·추석 당일 주소: 경기도 연천군 전곡읍 양연로 1510 (경원선 한탄강역 도보 10분) 입장료: 무료 홈페이지: https://www.yeoncheon.go.kr/seonsa/index.do 문의전화: 031-832-2570

■ 가을철 여행 방역관리대책

가을철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지켜야 할 방역 수칙에 대해 안내합니다. ▲ 가족 단위(소규모)로 이동거리·일정 최소화하기 ▲ 예방접종 및 진단검사를 실시하여 여행 전 검진하기 ▲ 흐르는 물과 비누로 30초 이상 손씻기 등 방역수칙 철저하게 지키기 ▲ 이동 시 되도록 개인차량을 이용하되 불가피할 경우 방역수칙 철저히 지키기 ▲ 장거리 및 단체 여행 자제하기 ▲ 밀집지역 및 시설 이용 자제하기 (혼잡도 예측서비스 이용 시 밀집도 파악 가능) ▲ 온라인 탐방, 체험, 공연 등 비대면 프로그램 및 체험존 권장 ▲ 다른 사람과의 거리두기(2m) 지키기 ▲ 되도록 휴게소는 들리지 않고 여행 시 다중이용시설 이용할 경우 최소한의 시간만 머무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