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솔이 기자] 등산은 사계절 내내 사랑받는 운동으로써, 겨울이 다가오는 지금 시기에 면역력을 높이기에도 탁월한 운동 중 하나인데요. 경치 좋은 명산일수록 등산도 더욱 재미있다는 것 아시나요? 그래서 오늘은 그중에서도 경기도에서 가장 많이 사랑받고 있는 광교산을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어떠한 풍경을 자랑하고 있는지 직접 등산해보기 위해 아침 일찍 출발해보았는데요. 그럼 저와 함께 광교산 등산 투어하러 떠나보실까요?



광교산은 남쪽으로는 수원시, 북동쪽으로는 성남시, 동쪽으로는 용인시, 북서쪽으로는 의왕시 같은 여러 경기지역이 걸쳐져 있어서 경기도 내부에서 접근하기에도 용이한데요. 그래서인지 경기 북부에서 차로 출발하여 약 80분 정도의 걸려서 광교산이 위치한 수원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수원은 그야말로 볼거리가 넘치는 지역이었는데, 특히 옛것을 잘 간직하고 있는 고풍스러운 도시의 분위기가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우선 오늘은 등산이 목적이었기 때문에 수원 구경은 잠시 뒤로 한 채, 광교 공영주차장에 주차하고 광교산으로 향했습니다.



공영주차장은 이미 새벽부터 등산 및 하산하는 등산객들로 분주해 보였는데요. 이번 등산 코스는 공영주차장 화장실 옆 입구로 시작하여 중간 목적지인 형제봉에서 광교산의 정상인 시루봉까지 도달하는 것으로 정하고, 발걸음을 서둘러 광교산 등산길에 올라봤습니다. 깊은 산새에서 만나는 아름다운 자연풍경!



가벼운 발걸음으로 시작한 광교산의 등산길 주변에는 갈림길이 자주 보여서 목적지에 온전히 도달할 수 있을지 잠시 걱정도 되었지만, 그런 걱정과는 다르게 이정표가 모두 세워져 있어서 잘 따라가기만 하면 된다는 안심이 되어 더욱 힘차게 발걸음을 옮길 수 있었는데요. 정상을 가기 전 중간 목적지인 형제봉에 가까워질수록 조금씩 숨도 차고 발걸음도 무거워지기 시작했지만, 아직 포기하기에는 이르렀기 때문에 쉬엄쉬엄 목적지를 향해 걸어가 보았습니다. 형제봉을 가는 중간 길목에서 한국전쟁 당시 국군 장병의 유해와 유품이 발견된 장소도 만날 수 있었는데요. 과거 광교산에서 일어났던 치열한 전쟁의 현장이 고스란히 남아 있어서 마음 한구석이 조금 무거워졌지만, 이러한 희생 덕분에 오늘날 평화로운 산행에 오를 수 있음에 참전용사분들께 감사한 마음도 들었습니다.



백년수 정상에 다다르니, 1차 목적지인 형제봉까지 0.6km 정도 남았다는 표지판을 발견했는데요. 광교산 일부가 수원둘레길과도 중첩되어 있어서 해당 푯말도 함께 볼 수 있었지만, 지금의 목표는 형제봉이었기에 둘레길은 나중에 들려보기로 하고 남은 0.6km를 향해 열심히 전진했습니다. 형제봉을 향하던 중 걸음을 잠시 멈칫하게 하는 계단 코스가 나타났는데요. 이곳은 천년약수터에서 형제봉까지 가는 구간으로 총 438개의 개수와 길이 186m, 높이 65m의 높은 경사를 자랑합니다. 광교산 평균 등산로 난이도가 17도인 반해 이곳은 경사가 27도여서, 광교산 등산로 중에서도 가장 난도가 높은 등산로 코스인데요. 그래서인지 체력이 많이 필요할 정도로 가팔랐습니다.



다소 힘겨웠던 계단을 지나 드디어 중간 목적지인 형제봉에 도착할 수 있었는데요. 448m 높이를 자랑하는 형제봉의 풍경은 *곰탕인 날씨에 출발하여 산 아래 풍경을 볼 수 있을지 걱정한 것과는 다르게, 다행히도 서서히 날씨가 좋아져서 멋진 풍경을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곰탕: 날씨가 흐리고 안개가 끼고 미세먼지가 자욱해서 멋진 풍경이 보이지 않는 날을 가리키는 등산용어 형제봉의 풍경도 너무 멋졌지만, 오늘의 최종 목적지는 아직 멀었답니다. 형제봉에서 한숨 돌리고 종루봉(비로봉)을 지나 오늘의 최종 목적지 광교산의 정상, 시루봉을 향하여 서둘러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267개의 계단을 지나, 종루봉(비로봉)으로 가기 위한 198개의 계단을 오르기에 앞서 경기도기념물 제38호에 등재된 ‘김준용 장군 전승지및비’ 유적지 표시를 볼 수 있었는데요. 김준용 장군(1586~1641)은 1607년(선조 41년) 무과에 급제하였는데요. 전라도 병마절도사로 지내던 인조 14년에 병자호란이 나자, 광교산에 진을 치고 청태조의 사위를 비롯한 많은 적군을 물리치는 훌륭한 업적을 남겨서 그 기념비를 광교산에 세우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번 등산을 통해 광교산에 숨겨져 있었던 역사적 사실들까지 함께 알 수 있어서, 평화롭기만 하던 광교산의 색다른 이면을 발견한 것 같았는데요. 그만큼 깊은 역사를 가지고 있는 광교산이 남다르게 보였습니다.



역사적 가치를 지닌 김준용 장군의 전승비를 지나 종점을 향했는데요. 비록 시루봉 바로 밑에 있던 토끼재까지 오르니 다리에 힘이 풀렸지만, 조금만 더 걸어가면 정상에 도착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남은 힘을 모아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체력적으로는 한계가 왔지만, 곧 시루봉의 풍경이 눈 앞에 펼쳐질 것에 대한 설렘으로 나아갔습니다.



드디어 이번 등산의 최종 목적지 광교산의 정상, 시루봉에 도착했습니다! 정상에서 맡아보는 신선한 공기와 더불어 확 트인 산 아래의 아름다운 풍경은, 그동안 구슬땀을 흘리며 힘들게 올라온 고생을 한 번에 보상받기에 충분했는데요. 용인8경 중 제2경이라고 할 정도로 사계절 내내 아름다운 풍경을 가지고 있는 광교산은, 경기도에서도 자랑할만한 경치를 가지고 있는 명산인데요. 특히 광교산의 겨울 설경은 그야말로 장관이라고 하여, 곧 다가올 광교산의 겨울 풍경은 어떤 모습일지 기대가 되었습니다. 정상의 기쁨도 맛보고, 잠시 휴식을 하며 몸 안에 에너지도 비축한 다음 다시 슬슬 내려갈 채비를 했는데요. 올라갈 때 힘듦은 어디로 갔는지 홀가분한 기분으로 하산길에 내려섰는데요. 종루봉(비루봉)에서부터 내려가서 하광교소류지를 종착점으로 정하고 차분히 내려가기 시작했습니다. 광교산을 다 내려오니 가파른 산길과 대비된 잔잔한 자연의 정취에 마음이 더 평온해졌습니다. 너무나도 아름답게 잘 꾸며놓은 광교저수지 길을 따라 공영주차장에 도착하면서 이번 산행을 무사히 마무리 지을 수 있었는데요. 아름다운 산속 풍경 구경은 물론 목적지에 다다랐다는 성취감과 함께 여러 이야기를 담고 있는 광교산에 대해서 더욱 새롭게 알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광교산을 더욱 알차게 즐기는 방법!



광교산은 그냥 등산길에 올라도 참 좋은 산이지만, 등산하시기 전 알아두면 더욱 즐겁게 광교산을 즐기실 수 있는 꿀팁을 알려드리려고 하는데요. 첫 번째로, 현재 광교산은 2021년 5월 1일부터 2024년 4월 30일까지 총 3년간 숲길을 통제하는 `휴식년제`를 시행하고 있는데요. 광교산 등산 계획이 있으신 분들은, 위 안내문 사진에 나온 통제 구간을 참고하셔서 더욱 편안하게 광교산을 올라보시길 바랍니다. 두 번째, 광교산 이용 시 자발적으로 산림 보존 및 복원에 모두 동참해주세요! 광교산에는 산불로 인해 소실된 곳, 관광객들로 인해 훼손된 곳을 복원한 흔적들을 등산하면서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었는데, 만약 복원되지 못했다면 영영 보지 못했을 길들이 다시 살아났다는 생각에 산을 더욱 아끼고 사랑해야겠다는 생각도 하게 되었습니다. 광교산뿐만 아니라 여행을 좋아하고 자연을 사랑하는, 이 땅을 살아가는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우리의 자연을 소중하게 보존해야 하는데요. 그런 의미에서 음료 한 방울, 휴지 한 톨도 남기고 가지 않도록 모두가 노력한다면 사람과 자연이 더불어 살 수 있는 아름다운 풍경을 더욱 오래도록 보존 할 수 있지 않을까요? 이번 광교산 등산 투어는 깊고 울창한 산세 구경은 물론, 코로나로 뭉쳐있었던 몸까지도 상쾌하게 풀어주어 아름다운 풍경으로 눈 호강도 하고 건강까지 챙겨갈 수 있어서 일석이조였습니다. 마음이 울적할 때, 가족과 친구와 무언가 활동적인 것을 하고 싶을 때, 온전한 나만을 위한 시간을 갖고 싶을 때! 근심 걱정은 날려버리고 체력과 힐링까지 덤으로 챙겨갈 수 있는 광교산으로 떠나보시는 건 어떨까요? 광교산 위치: 경기 용인시 수지구 고기동 산58-1 문의: 031-228-4575



[출처:경기도블로그]
[작성자:2021 경기도민기자단 박솔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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