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희 기자] 어느덧 어깨가 움츠러드는 겨울이 성큼 다가오기 시작했는데요. 추워지는 계절만큼 나가기 싫어지기도 하지만, 아이들은 어느 계절이건 나가서 놀고 싶어하는 활동성을 가지고 있죠. 그래서 아이들이 놀면서 배울 수 있고, 어른들도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이 있다고 하여 소개해드리려고 하는데요. 바로 남양주 고인돌공원입니다. 그럼 지금부터 저와 함께 아담하고 한적한 고인돌공원, 둘러보러 가실까요?



고인돌공원은 남양주시 다산동에 위치한 곳으로 다산신도시 개발사업 도중에 신석기 시대부터 조선 시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형태의 유적이 발견되어 조성하게 된 공원인데요. 유적지의 구조가 완벽하게 남아있어서 학술 가치가 높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답니다. 고인돌공원은 다산지금로 163번 길을 중심으로 한쪽에는 휴게쉼터, 지석묘, 전망대, 수크령 언덕, 언덕 스탠드, 잔디마당, 석관묘/석실묘, 고인돌 체험마당이 있고 다른 한편에는 청심숲, 풍광 마루, 약초원, 다산유물 체험마당, 배드민턴장, 저류지 등등 소소한 볼거리가 곳곳에 자리하고 있어 산책하기 좋은 장소입니다. 역사유물을 생생하게 관찰할 수 있는 곳!



고인돌체험마당은 뛰어놀기 좋아하는 아이들이 사이사이 놓인 고인돌들을 보면서 고인돌의 축조 방법과 순서를 자연스럽게 눈으로 익히기 좋은 공간으로 구성되어 있었는데요. 한쪽에는 부모님들이 아이들이 뛰어노는 모습을 편히 앉아 지켜볼 수 있을 것 같은 그늘막과 의자가 함께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고인돌체험마당은 암석의 결을 이용하여 구멍에 나무쐐기를 박아 물로 불려 떼어내는 채석하기, 암석에서 채취한 돌을 지렛대나 굴림대를 이용하여 운반하기, 구덩이를 파고 받침돌을 세워 흙을 메꿔 언덕을 만들고 덮개돌을 끌어올린 후 파묻었던 흙을 치워서 고인돌을 축조하는 고인돌이 만들어지기까지의 과정을 고스란히 재현해 놓았는데요. 이런 구조물 사이에서 뛰어논다면 아이들의 창의력도 더욱 풍성해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하게 되었습니다.



삼국 시대 돌방무덤 2기와 고려 시대 돌덧널무덤 2기를 이전 복원했다는 지석묘 석실묘에서는 우리 역사의 첫 페이지, 선사시대 삶을 남아있는 유물을 통해 그 모습을 엿볼 수 있었는데요. 대표적인 유물이 바로 청동기 시대의 고인돌인데요. 주로 청동기에 만들어졌고, 지배층의 무덤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합니다. 자세하게 관찰하고 싶으신 분들은 진열장 유리면에 무덤에 대한 설명이 자세히 쓰여 있으니 읽으시며 관람하시면 좋을 듯 합니다.



돌덧널무덤은 벽석을 세워서 쌓는 구조와 출토된 유물로 보아 경기도 일대에서 확인된 고려 시대 돌덧널무덤의 구조와 출토유물과 매우 유사하므로, 대체적인 무덤 축조 시기는 10세기 후반에서 11세기 대로 판단된다고 합니다. 삼국시대 돌방무덤은 축조 시점을 파악할 수 있는 직접적인 유물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무덤의 입지와 형태, 축조기법 등을 그동안 조사된 남한 내 고구려 돌방무덤과 비교하였을 때 그 특성이 매우 유사하므로 무덤의 축조 세력을 가늠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가운동 지석묘는 청동기시대의 대표적인 무덤으로써, 고인돌이라고도 부르며 주로 경제력이 있거나 정치 권력을 가진 지배층의 무덤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놓인 곳이 약간 높은 구릉의 정상부이기 때문에 당시 사람들의 땅 고르기를 관찰할 수 있으며, 주변에서 돌화살 촉들이 수습되었다고 전해진 것으로 보아 청동기시대의 무덤 유적으로 보인다고 합니다. 풍광마루, 약초원, 다산유물 체험마당이 있는 다산원은 주변의 버스정류장과 건강보험공단 남양주가평지사가 함께 있어서 주변 지역의 접근성이 높은 공간인데요. 어떤 볼거리가 있는지 소개해드리겠습니다.



다산유물 체험마당은 다산 정약용이 발명한 대표적인 유물들이 야외 전시되어 있었는데요. 긴 장대 도르래를 달고 끈을 얼레에 연결하여 돌을 높이 들어 올리는데 사용하는 약 10m에 이르는 녹로와, 수원 화성 축성에 쓰였던 유형거 수래, 도르래의 원리를 이용하여 무거운 물건을 들어 올릴 수 있는 거중기가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산들바람 맞으며 한적하게 산책할 수 있는 곳!



조금 더 올라오면 넓은 잔디마당 무대와 언덕 스탠드도 함께 볼 수 있는데요. 코로나가 끝나면 이곳에서 작은 음악회나 연주회가 열릴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반려견들을 데리고 나온 견주분들의 공간으로 사용되는 듯 보였는데요. 그 모습도 참 따뜻하고 정겨워 보였습니다. 지석묘를 지나 오른쪽으로 올라가면 전망대가 보이는데요. 전망대 밑으로 풍광마루와 다산유물 체험마당이 한눈에 들어왔습니다. 왼편으로는 미사 강변 다리와 한강이 보기만 해도 시원한 청량감을 더해주었는데요. 남양주 고인돌공원에 오신다면 빼놓지 않고 들려보셔야 하는 곳이니 전망대의 장관 놓치지 마시길 바랍니다!



다산 역사공원 근처에는 가우라, 흰줄무늬대사초, 구절초, 수크령 같은 야생초들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는데요. 이렇게 다양한 야생초들을 보면서 남양주 고인돌공원이 유적지 관람뿐만 아니라 자연적으로도 아름답게 조성되어 있음을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아름답고 고즈넉한 분위기를 자아하고 있는 고인돌공원 안내 수칙을 따라서 이용해주신다면 더욱 즐겁고 행복한 추억 만들어가실 수 있으니, 모두 동참해주시길 바랍니다. 남양주 고인돌공원은 선사 시대부터 조선 시대 유물 및 유적지가 자연스럽게 공원 내에 스며들어 있어서 문자로만 다가왔던 옛 시대의 유물들을 생생하게 들여다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한적한 산책 코스로 마음의 여유까지 챙겨가실 수 있는 장소인데요. 겨울이 다가오고 있는 11월의 마지막, 옛 시대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남양주 고인돌공원에서 아이들과 함께 소중한 추억 쌓아보시는 건 어떨까요? 남양주 고인돌공원 위치: 경기도 남양주시 다산동 6244 문의: 031-590-2114



[출처:경기도블로그]
[작성자:2021 경기도민기자단 이주희 기자]
원문보러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