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꿈나무기자단은 지난 10월 7일 경기도농업기술원이 주최하는 ‘2021 경기곤충페스티벌’ 온라인 체험 활동에 참여하였다. 꿈기자는 온라인 체험 프로그램 중 곤충표본 만들기 및 애벌레 관찰과 부화 프로그램을 신청하여 체험 키트를 받았다. 먼저 장수풍뎅이 애벌레 관찰하기 및 관찰통 만들기 체험을 진행했다. 동영상 강의에서는 장수풍뎅이 애벌레에 대한 기본 정보와 관찰통 만드는 방법에 대해 설명해 주었다. 장수풍뎅이는 알, 애벌레, 번데기, 성충 순으로 완전 탈바꿈을 하는 곤충이다. 장수풍뎅이는 커지면 허물을 벗게 되는데 이것을 ‘령’이라고 한다. 사람과 비교했을 때는 나이와 같은 개념으로 장수풍뎅이가 알에서 애벌레로 바뀌면 1령, 첫 번째 허물을 벗으면 2령, 두 번째 허물을 벗으면 3령이 된다. 꿈기자가 받은 장수풍뎅이 애벌레는 3령으로 3~5개월이 지나면 번데기로 변한다고 한다. 관찰통 만드는 방법은 간단하다. 신문지를 깔고 애벌레 관찰통에 톳밥을 병의 목까지 담고 손으로 눌러준다. 그다음 애벌레가 들어갈 자리를 만들기 위해 손가락 두 마디가 들어갈 정도로 구멍을 판다. 그 구멍에 애벌레를 머리부터 넣어주고 뚜껑을 닫으면 애벌레가 바닥으로 내려간다. 장수풍뎅이 애벌레는 햇볕을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어둡고 따뜻한 장소에 보관해야 한다.

다음 체험은 아틀라스 장수풍뎅이 표본 만들기였는데 연화하기, 전족하기, 완성하기 순으로 체험이 이루어진다. 연화처리만 잘하면 이후 과정은 앞서 만든 애벌레 관찰통 만들기만큼이나 쉬운 과정이었다. 연화하기 단계는 단단한 것을 부드럽고 무르게 하는 과정인데, 액자 안에 들어 있는 아틀라스 장수풍뎅이는 건조한 상태라 단단하고 쉽게 부서질 수 있다. 따라서 장수풍뎅이를 꺼내줄 때는 다리 등이 부러지지 않도록 조심해야 하고 연화 처리 후에 다리를 펴서 전족해야 한다. 연화처리 방법은 밀폐용기에 휴지를 깔고 아틀라스 장수풍뎅이를 넣어준 후 휴지로 덮고 뜨거운 물을 부어주는 방법과 물 대신 소독용 알코올을 사용하는 방법이 있다. 꿈기자는 처음에 뜨거운 물을 붓고 10~15분 기다렸다가 전족을 하려 했지만 연화가 잘 되지 않아 소독용 알코올을 넣고 1~2시간 연화하는 방법을 사용하였다. 소독용 알코올은 시간이 조금 더 걸리지만 곤충의 다리나 더듬이가 잘 부러지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연화가 끝나고 휴지 안에 연화된 장수풍뎅이를 넣고 계란을 잡듯이 살짝 눌러서 장수풍뎅이 몸 안의 물을 빼줬다.



전족하기는 핀으로 곤충의 자세를 잡아주는 과정으로 제일 먼저 가운데 중심핀을 꽂아주는데, 역삼각형 모양의 소순판 오른쪽 아래에 꽂아주면 된다. 그리고 몸통이 움직이지 않게 몸통 쪽으로 핀을 기울여서 꽂아준 다음 위에서부터 아래로 뿔, 앞다리, 가운데 다리, 뒷다리 순으로 꽂아 준다.



마지막으로 완성하기 단계에서 액자에 넣은 상태로 2주간 건조시킨 후 제일 먼저 꽂아둔 중심핀과 몸통을 고정한 두 개의 핀을 제외하고 모든 핀을 제거한다.



꿈기자의 부모는 어렸을 때 주변에서 사슴벌레나 장수풍뎅이를 쉽게 볼 수 있었고, 필통에 넣어서 기르기도 했다고 한다. 평소 이런 곤충을 쉽게 볼 수 없었던 꿈기자에게는 이번 경기곤충페스티벌 온라인 체험으로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었다. 장수풍뎅이 애벌레를 처음 보았을 때는 조금 징그럽다는 생각을 했지만 보면 볼수록 귀여워 보였다. 시간이 지나 애벌레에서 번데기로 변해 성충이 되면 새로운 보금자리를 마련해 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