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외곽 15개 시군을 연결하는 걷기 여행길 ‘경기둘레길’의 전 구간이 11월 15일 개통되었다. 약 860km에 달하는 ‘경기둘레길’은 새로 개설된 걷기 길이 아니다. 자연 환경을 훼손시키지 않고 안전하게 걸을 수 있도록 시•군에서 운영 중인 걷기 길과 기존 마을길, 임도, 하천길에 안내판과 표지판을 설치하여 만든 길이다.
경기 둘레길 4개 권역 60개 코스를 온전히 연결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국유임도 9개 구간을 포함하는 것이었다. 국유임도는 국가 소유 숲에 조성된 산길로 산림보호를 목적으로 일반인의 이용이 제한된다. 그렇지만 국유임도 관할청인 북부지방산림청과 논의 후 경기 둘레길 전 구간 개통이 결정됨에 따라 경기 둘레길 이용객에 한해 통행이 허용된다. 이 길을 통해 걸을 예정이라면 경기 둘레길 누리집(www.gg.go.kr›dulegil)에서 국유림 방문 신고를 미리 작성해야 한다.
경기 둘레길은 권역별로 경기 평화누리길(김포, 고양, 파주, 연천 - 1~11코스), 경기 숲길(연천, 포천, 가평, 양평 - 12~31코스), 경기 물길(여주, 이천, 안성 - 32~43코스), 경기 갯길(평택, 화성, 안산, 시흥, 부천 – 44~60코스)로 나눠진다. 각 구간의 지역적 특성을 살려 인접 지역 간 생태, 문화, 역사 등을 공유하면서 도민이 함께 걸을 수 있는 길을 만든 것이다.
꿈기자는 이 중 신륵사에서 한강문화관으로 이어지는 34번 길을 걸었다. 6.6km로 2시간 15분이 소요되며 걷기 난이도는 ‘하’인 코스다.
34번길 출발지인 신륵사 앞에 설치되어 있는 경기둘레길 스탬프함 ⓒ 이서영 기자
경기 둘레길의 스탬프함은 코스가 시작되고 끝나는 지점에 있다. 스탬프북은 경기 둘레길 누리집에서 ‘경기 둘레길 안내책자 다운로드’를 통해 다운 받으면 개별적으로 인쇄해 만들 수 있다. 또 카카오톡 ‘경기둘레길’ 채널에서 신청하면 안내지도와 스탬프북을 우편으로 발송해 준다. 스탬프북이 없다면 개인적으로 준비한 공책이나 지도 등에 스탬프를 찍어도 완보 인증 자료로 인정된다.
길을 따라 걸으면 황포돛배와 강 건너 편 신륵사를 볼 수 있다. ⓒ 이서영 기자
많은 시민들이 금은모래캠핑장에서 가을의 정취를 즐기고 있다. ⓒ 이서영 기자
34번길에 포함된 금은모래캠핑장과 금은모래강변에서 시민들이 자전거를 타거나 산책하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 이서영 기자
금은모래캠핑장 내에는 세계에서 하나 뿐인 휴대전화 박물관인 여주시립폰박물관이 있다. ⓒ 이서영 기자
여주도시관리공단에서 운영하는 금은모래작은도서관도 캠핑장 안에 있다. ⓒ 이서영 기자
34번 길은 신륵사에서 출발해 영월근린공원 → 금은모래캠핑장 → 금은모래강변공원 → 한강문화관으로 이어진다. 걷는 동안 경기도 곳곳에 숨어 있는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유서 깊은 역사자원, 문화관광자원을 활용하겠다는 경기도둘레길 조성의 취지를 충분히 알 수 있었다. 천천히 걸으며 다양한 볼거리들을 만날 수 있었고, 여주의 매력을 느꼈기 때문이다.
도착지인 한강문화관 앞에 설치되어 있는 경기둘레길 스탬프함 ⓒ 이서영 기자
34번 길은 신륵사에서 출발해 영월근린공원 → 금은모래캠핑장 → 금은모래강변공원 → 한강문화관으로 이어진다. 걷는 동안 경기도 곳곳에 숨어 있는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유서 깊은 역사자원, 문화관광자원을 활용하겠다는 경기도둘레길 조성의 취지를 충분히 알 수 있었다. 천천히 걸으며 다양한 볼거리들을 만날 수 있었고, 여주의 매력을 느꼈기 때문이다.
가족들과 나들이 나온 시민들 모습 ⓒ 이서영 기자
완보로 인정받기 위한 기간이 정해진 건 아니기 때문에 편하게 즐기며 걸으면 된다. 총 60개 코스 시종점 120개 스탬프를 모두 찍으면 완보로 인증받고, 완보증과 완보기념품을 받을 수 있다. 인증자료를 모두 모았다면 완보증 발급처로 보내면 된다. 스탬프를 찍은 스탬프북 등은 우편으로, 그 외 인증사진이나 기타 자료는 이메일로 접수 가능하다.
< 경기둘레길 완보증 발급처 >
○ 주소 :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경수대로 1150 신관 4층 경기관광공사
○ 문의 : 031-259-4715 / wtg8255@gto.or.kr
※ 발급처 주소 등은 변경될 수 있다.
※ 본 기사는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에서(4단계 격상 전) 촬영 및 취재한 것임을 밝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