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숙 기자] 여러분, 평택시에 특별한 매력을 가진 `안정리`라는 동네를 알고 계시는가요? `제2의 이태원`이자 `한국 속의 미국`이라고 불리는 안정리는 k-6미군 부대가 주둔하는 로데오거리로써, 미군들의 생활권이 자리 잡은 동네로써 매우 이국적인 풍경이 펼쳐지고 있는데요. 이러한 풍경과 더불어 지난 2020년 가을 `안정리 예술인광장`이 개관하며 다양한 문화교류의 장으로써 자리 잡게 되었다고 하여 직접 관람해보았는데요. 그럼 지금부터 저와 함께 이색적인 문화체험 하러 떠나보실까요?



‘안정리 예술인광장’은 지역예술가들을 발굴하고, 주민들에게 문화예술을 향유할 기회를 주자는 취지에서 2018년부터 안정리 주민, 평택시민, 미군과 미군 관계자들 그리고 전문가, 예술가들의 의견을 수렴해서 개관된 복합문화공간인데요. 다양한 의견들에 따라 평택시민들에게 다양한 공연을 제공할 공연예술센터와 누구나 이용 가능한 북카페와 전시실이 있는 생활예술센터, 그리고 상시 국내외 예술가들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순수예술센터, 거기에 예술가들이 언제든 창작을 할 수 있는 창작작업소 등 10개 동으로 구성되어 있답니다.



안정리 예술인광장에 들어서니, 큰 광장을 중심으로 큐빅 모양의 박스들이 여기저기 자유롭게 흩어져있었는데, 예술인광장이 들어서기 전에 있었던 지역민들의 일상이 녹아있는 공간을 최대한 되살려 재탄생되었기에 광장만의 독특한 분위기가 풍겨와 매우 이색적이었는데요. 또한 각 공간에서 거리를 향하는 면은 모두 투명유리로 구성하여 누구나 전시를 보고 쉽게 문을 열고 들어갈 수 있도록 접근성을 높여 더욱 친근하게 보였습니다. 시민들과 예술가들이 함께 소통하는 공간!



하지만 무엇보다 예술인광장이 특별한 것은 시민들과 예술가들이 함께 창작작업소와 순수예술센터에서 늘 ‘예술’을 접할 수 있다는 것과 언제든 가도 ‘다양한 전시’를 감상할 수 있다는 것이죠.



그렇기 때문에 ‘오픈큐브’ 창작작업소에서는 올해 5월, 첫 입주작가를 선발해서 150여 일간 7개 팀의 작가들이 각 스튜디오에서 창작과 더불어 시민 대상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시민과 작가가 더욱 가까이 소통할 수 있었는데요. 코로나 19에 따라 대면 프로그램과 대면 프로그램을 병행하면서 진행되었는데, 이때 시민들은 예술인광장을 찾으면 작가들이 나름대로 소통하는 예술작업에 자유롭게 참여를 할 수 있었답니다. 그리고 이런 작업 활동 결과를 지난 11월, 한달 간 결과전시회 <7개의 시선, 150일간의 기억>를 통해 프로그램을 참여하는 시민들의 모습과, 작품 창작에 대한 기록들을 전시하였는데요. 예술 작품이 작가 한 사람을 통해 외롭게 창작되는 것이 아니라, 작가와 시민의 실시간 소통과 창작성이 어우러져 또 다른 작품으로 태어나는 경험을 모두 함께하게 된 것이죠.



또한, 이번 12월에는 ‘안정리’라는 거리의 특성을 잘 살린 전시와 체험프로그램도 진행되어 안정리 예술인광장의 활기를 더했습니다. 우선 전시 부분에는 안정리 예술인광장 북카페에서 진행된 박소은 작가의 ‘책방풍속기행’ 작품 전시가 이루어졌는데요. 과거 여성들에게 기대되던 풍속을 그림 안에서 찾아볼 수 있는 작품들이 전시되었습니다. 이 전시회의 연계프로그램으로 ‘한복 입고 갈래?’라는 한복체험 코너가 진행되었고 그중에서도 ‘차향에 빠지다’라는 다도체험이 내외국인들의 반응이 무척 좋았다고 합니다. 전체적으로 프로그램에 대한 외국인들의 신청이 쇄도했는데, 한국문화와 전통 그리고 한국의 복식에 관심이 많은 가족 단위 주민들의 참여 문의가 많아서 내년에 다시 프로그램을 기획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독특한 시선에서 바라보는 이색적인 예술작품!



또한, 12월에는 ‘책방풍속기행’과는 완전히 다른 분위기의 전시가 오는 12월 28일까지 순수예술센터에서 펼쳐지고 있었는데요. 비록 전시 기간이 끝나 아쉽게도 관람하기는 어렵지만, 너무 이색적인 전시가 이뤄졌기에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바로 윤제호 작가의 <P.O.REST> 전시였는데요. 큐브 오브제와 레이저 빛, 그리고 디지털 화면이 어우러져 있다고 하여 기대하는 마음으로 전시 관람을 해보았습니다.



<P.O.REST> 전시장 입구에 들어서서 커튼을 젖히고 들어가면 하늘에 떠 있는 큐브오브제들의 움직임과 컴퓨터로 만들어진 소리가 눈과 귀를 곧바로 자극하여 저절로 감탄사가 터져 나오게 만들었는데요. 컴퓨터와 큐브, 레이저 빛이 어우러져 있는 작품으로써, 가만히 보고만 있어도 마음이 차분해 지는 게 작가의 의도대로 ‘쉼’과 ‘휴식’ ‘잠’이라는 단어가 떠오르며 여유롭게 감상해볼 수 있었습니다. 또한, 다음 스튜디오에서 나오는 끊임없이 움직이는 디지털 화면이 ‘숲’이라는 단어를 연상하게 했는데요. 끊임없이 움직이는 빛과 소리가 숲의 다양한 소리와 빛처럼 느껴져 한참 동안 서 있게 만드는 작품이었습니다. 두 작품 모두 기이하면서도 아름다운 체험을 했다는 느낌이 들었는데요. 비록 이번 전시는 아쉽게 끝났지만, 더욱 다양한 전시작품을 만나볼 수 있길 바라며 안정리 예술인광장 전시 관람을 마무리해 보았습니다.



안정리 예술인광장은 예술체험 및 다양하고 독특한 예술작품을 만날 수 있는 흥미로운 기획전시가 이뤄지고 있는 복합문화공간인데요. 코로나 19로 인한 대면활동에 제약이 따르고는 있지만, 내년에 새로운 오픈큐브 작가들의 활발한 작품활동과 다양한 문화체험 활동이 가미된 전시도 진행될 예정이라고 하니 관심 있으신 분들은 평택시문화재단 홈페이지를 통해 문의해주시길 바랍니다. 이번 주말, 이국적인 문화가 조화롭게 어우러진 안정리 거리에서 만나는 안정리 예술인광장에서 이색 문화 나들이 떠나보시는 건 어떨까요? 안정리 예술인광장 위치: 경기도 평택시 팽성읍 안정쇼핑로 11 운영 시간: 10: 00 ~18:00 휴관일: 매주 일요일, 월요일 문의: 031-692-9110



[출처:경기도블로그]
[작성자:2021 경기도민기자단 최경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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