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부터 총 17차례에 걸쳐 운영비 2억6000만 원을 빼돌린 경기창작센터 회계담당자의 횡령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경기도가 도 산하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회계 관련 특별감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도는 올해 말까지 경기문화재단 등 대금 지급 시 e-뱅킹(인터넷뱅킹 등 전산으로 지출하는 시스템)을 사용하지 않는 16개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회계처리 전반에 대한 감사를 진행한다고 5일 밝혔다. 대상기관은 경기도시공사, 코리아경기도주식회사, 경기연구원, 경기신용보증재단, 경기문화재단, 한국도자재단, 수원월드컵경기장관리재단, 경기도청소년수련원, 경기콘텐츠진흥원, 경기도문화의전당, 경기도가족여성연구원, 경기대진테크노파크, 경기도의료원, 경기농식품유통진흥원, 경기복지재단, 경기도평생교육진흥원 등이다. 감사범위는 2016년 1월 1일 이후 회계처리 내역으로 ▲계약, 물품구매 등 세출예산 전반적 집행 실태 ▲기관 내 회계관직(지출원 등)에 대한 지출과정 기준 준수 여부 ▲내부 회계처리 시스템 적정 여부 등에 대해 집중감사를 실시한다. 도는 이달 말까지 서면자료 검토를 실시한 후 12월 한 달 동안 현지 감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최인수 경기도 감사관은 “공공기관 횡령 관련 비리가 주로 e-뱅킹시스템을 사용하지 않는 기관에서 발생한다는 점에 착안해 이 부분에 대해 집중적인 감사를 실시하기로 했다”며 “공공기관 내부회계처리 시스템과 통제방식의 적정성 조사를 통해 비리근절 사전 방지를 위한 개선방안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도는 감사기간동안 도청 홈페이지 헬프라인 신고, 공직자 부조리 신고 창구와 채용비리 신고센터 전용전화(031-8008-2691) 등 다양한 비리제보 창구를 운영해 제보를 활용할 방침이다. 한편, 도는 오는 15일부터 다음 달 6일까지 모든 공공기관 직원을 대상으로 8차례에 걸쳐 공직윤리, 공익제보 등 청렴관련 정책 전반에 대한 청렴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