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의 계절 가을을 맞이하여 만화카페를 열어 마을 사람들의 사랑방으로 입소문이 난 경기도 안성시의 이색 도서관인 보개도서관을 찾았다.
안성시립보개도서관은 이색 만화카페가 생겨 최근 방문객이 늘었다. ⓒ 박시언 기자
책다락 만화책방의 입구는 알록달록하고 화사한 분위기이다. ⓒ 박시언 기자
경기도 안성시 보개면에 위치한 안성시립보개도서관은 면적 1769㎡ 규모의 지상 3층, 지하 1층으로 구성된 작은 마을 도서관이다. 1층의 어린이자료실과 2층 종합자료실을 지나 올라간 3층에는 책다락 만화책방이 마련되어 있다. 알록달록 카페와 같은 입구를 지나면 일반 도서관에서는 상상할 수 없는 만화책 가득한 커다란 카페가 나타난다.
만화책을 자유롭게 빌려보는 시민들로 북적북적한 모습이다. ⓒ 박시언 기자
카페 형식으로 구성된 편안한 책다락 만화책방은 음료도 마실 수 있다. ⓒ 박시언 기자
창 밖의 풍경을 보며 만화책을 즐기고 있는 시민들의 모습이다. ⓒ 박시언 기자
책다락 만화책방은 셀프카페가 준비되어 시민들이 음료를 만들어 마실 수 있다. ⓒ 박시언 기자
친구들과 함께 누워서 책을 볼 수 있는 책다락방이 마련되어 있다. ⓒ 박시언 기자
사방을 빽빽이 둘러싼 만화책이 있는 방 안쪽으로는 안락의자, 소파와 테이블로 카페처럼 꾸며진 재미있는 공간이 나온다. 사람들은 편하게 다리를 뻗고 음료를 마시면서 만화책을 본다. 친구들과 편히 누워 책을 볼 수 있는 미니 책다락도 마련되어 있으며, 셀프 카페에서는 어떤 음료든 만들어 즐길 수 있다.
책다락 만화책방에는 만화책 약 8,400권, 장르소설(추리, SF, 무협, 판타지, 로맨스 등) 약 280권, 독립도서 약 440권이 구비되어 있으며, 2018년 12월 26일 리모델링한 후 입소문을 타고 시민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는다고 한다. 원래 3층에는 안성의 문인인 박두진 자료실이 있었는데, 박두진 문학관이 따로 건립되어 빈 공간이 생기자 시민들이 즐겨 찾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모색한 끝에 책다락 만화책방으로 재탄생했다고 한다.
부모님과 함께 방문한 어린이들이 보드게임을 대여하여 놀이를 하고 있다. ⓒ 박시언 기자
특히 13세 이하의 어린이들은 보호자와 함께 방문할 수 있는데, 여러 가지 보드게임이 마련되어 있어 누구나 즐길 수 있다. 다른 도서관에서는 정숙해야 하는 규칙이 있다면, 책다락 만화책방은 약간의 소음과 음악이 허용되고 즐겁게 활동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또한, 지난 8월 1일에는 책다락 만화책방의 1일 야간개방 행사를 열어 새벽 1시까지 운영하기도 했다. 돗자리를 준비하여 음식을 먹으며 도서관을 즐길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되어 많은 시민들이 피서지에 온 듯 편안하게 도서관을 즐길 수 있어 매우 호응이 높았다고 한다.
만화책, 장르소설, 독립출판 도서가 가득한 책다락 만화방의 모습이다. ⓒ 박시언 기자
보개도서관 책다락 만화책방의 담당 사서인 김정아 씨는 “보개도서관을 살리기 위해 책다락 만화책방을 열게 되었는데, 주말마다 150~200명 정도가 이용한다. 그 중 대부분은 가족 이용객이다. 다른 도서관과 달리 연체가 거의 없다는 점이 특징인데, 그만큼 사람들이 스스로 즐겨 찾는 공간이라는 뜻인 것 같다”며 책다락 만화책방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독서의 계절인 9월. 편안한 카페에서 음료를 마시고 만화책을 즐길 수 있는 경기도 안성시의 보개도서관에 꼭 한번 방문해 보길 추천한다.
위치 : 경기도 안성시 보개면 종합운동장로 205
이용시간 : 자료실 09:00~18:00(수요일 09:00~22:00) / 열람실 09:00~22:00
휴관일 : 매주 금요일 / 일요일을 제외한 법정공휴일(단, 일요일과 공휴일이 겹칠 시 휴관)
이용문의 : 031-678-5334
홈페이지 : www.apl.g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