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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야 놀자! 시대를 앞서간 개혁가 조광조를 만나다. 용인 심곡서원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9-09-03
역사야 놀자! 시대를 앞서간 개혁가 조광조를 만나다. 용인 심곡서원  ⓒ 경기도블로그


하늘에 뭉게구름이 두둥실 떠다니고 이제 제법 가을 냄새가 납니다. 아침저녁으로는 선선해져서 외출하기 좋은 계절인데요. 주말에 가볼 만한 역사 나들이 코스로 경기도 유형문화재 제7호로 지정된 경기도 용인 심곡서원을 다녀왔습니다.

역사야 놀자! 시대를 앞서간 개혁가 조광조를 만나다. 용인 심곡서원  ⓒ 경기도블로그


서원은 조선시대 지방 학자들이 후학 양성을 위해 만든 사설 교육 기간입니다. 그중 용인에 있는 심곡서원은 조선 중기 학자 조광조의 위패를 모시고 있는 서원인데요. 심곡서원이 어떤 곳인지 지금부터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역사야 놀자! 시대를 앞서간 개혁가 조광조를 만나다. 용인 심곡서원  ⓒ 경기도블로그


심곡서원에 도착하니 주차장 앞에 홍살문이 있습니다. 언뜻 보면 출입문 같아 보이는 홍살문은 서원이나 향교 앞에 설치된 문입니다. 무언가 신성시되는 장소를 보호하는 의미라고 하는데요. 두 개의 기둥을 세우고 태극문양 위에 삼지창을 설치한 점이 이채롭습니다. 붉은색은 악귀를 물리치고, 삼지창은 나쁜 액운을 공격한다는 의미랍니다. 홍살문을 지나 서원 입구로 들어가니 안내판이 보입니다. 심곡서원 배치도와 유래가 자세히 설명돼 있습니다. 무작정 들어가서 보는 것보다 안내문을 자세히 읽어본 후 관람하는 것이 더 좋겠죠? 심곡서원은 정암 조광조의 뜻을 기리고 제사를 지내기 위해 세운 서원이라고 하는데요. 조광조라는 인물에 대해 잠깐 설명드리겠습니다. 조광조하면 TV 드라마에서도 많이 등장해 익숙한 인물인데요. 조선 중종 때 사림파의 대표적 학자로 급진적인 사회개혁 정치를 추진하였는데요. 1519년 조광조와 사림파 인사들이 숙청된 기묘사화 때 사약을 받고 죽음을 당하였습니다. 비록 기묘사화로 그의 뜻은 물거품이 되었지만, 시대를 앞서간 개혁가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인물입니다.

역사야 놀자! 시대를 앞서간 개혁가 조광조를 만나다. 용인 심곡서원  ⓒ 경기도블로그


1650년 효종은 안타깝게 죽은 조광조의 학덕과 충절을 기리기 위해 심곡서원을 설립하고, ‘심곡’이라는 현판과 토지, 노비 등을 하사했다고 합니다. 심곡서원은 이후 흥선대원군의 서원 철폐령에도 무사했던 47개의 서원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심곡서원 입구 우측에는 경기도 사적 530호를 증명하는 비석이 보입니다. 안으로 들어가기 전에 외곽을 먼저 보고 싶어 우측으로 가봤습니다. 연지(연밭이 있는 못) 위에는 심곡서원 신축 당시에 심은 것으로 보이는 느티나무가 있습니다.

역사야 놀자! 시대를 앞서간 개혁가 조광조를 만나다. 용인 심곡서원  ⓒ 경기도블로그


한눈에 보기에도 오래돼 보이는데요, 수령이 약 500년이라고 합니다. 나무 높이는 17m, 둘레가 4m라고 하니 어마어마합니다. 조광조는 부친의 묘에 시묘를 하면서 느티나무 두 그루, 향나무 한 그루, 은행나무 두 그루를 심었다고 하는데요. 지금 모두 심곡서원에 살아 있습니다. 심곡서원의 역사를 곁에서 지켜본 나무들입니다.

역사야 놀자! 시대를 앞서간 개혁가 조광조를 만나다. 용인 심곡서원  ⓒ 경기도블로그


이제 심곡서원 안으로 들어가 봅니다. 외삼문을 들어서니 가장 먼저 반겨주는 건물이 강당(講堂)입니다. 향교의 명륜당 같은 곳이죠. 이곳은 서원에서 벌어지는 여러 가지 행사를 치르기도 하고 유림들이 모여 회의와 학문을 토론하던 곳입니다. 그리고 교육을 하는 장소, 즉 강의장으로 사용되기도 했죠. 강당 앞에 서니 ‘하늘 천 따지 가마솥에 누룽지~’ 학동들이 천자문을 읽는 소리가 귓가에 생생히 들리는 듯합니다. 강당 좌측에는 동재(거인재), 우측에는 서재(유의재)가 있습니다. 향교에도 동재, 서재가 있는데요, 이곳은 보통 학생들의 기숙사로 사용되던 곳입니다. 심곡서원은 우리나라 서원의 전형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앞에 설명한 홍살문, 외삼문, 강당, 내삼문, 사우(사당)가 거의 일직선으로 배치되어 있습니다. 강당 다음으로 만나는 내삼문의 현판은 1650년에 사액된 현판입니다. 내삼문 우측에는 창고 같은 건물 장서각(藏書閣)이 있습니다. 각종 사적과 책을 보관하는 곳입니다. 기록에 따르면 이곳에는 13종의 목판장서 등 483권의 책이 있었다고 하는데요. 안타깝게도 1985년에 도난을 당해 지금은 얼마 남아 있지 않다고 합니다.

역사야 놀자! 시대를 앞서간 개혁가 조광조를 만나다. 용인 심곡서원  ⓒ 경기도블로그


내삼문을 지나 나오는 사우(사당)에는 정암 조광조와 조광조를 위해 여러 차례 상소를 올렸던 학포 양패손의 위패가 봉안돼 있습니다. 이곳은 관리상의 문제로 아쉽게 문이 닫혀있습니다. 내삼문이 굳게 닫혀 있어서 낮은 담장 너머로 안을 들여다봤습니다. 사당은 정면 3칸의 규모로 사우(祀宇)라는 현판이 보입니다. 2월과 8월 제사 때만 문이 열리는 곳인데요. 조광조의 위패가 보존된 장소라니 엄숙함이 느껴집니다. 안을 들어가지 않아도 담장 너머로 충분히 볼 수 있습니다. 사우(사당) 왼쪽에는 최근에 만든 듯한 쪽문이 보입니다. 쪽문으로 들어가니 사우 뒤쪽으로 커다란 느티나무가 있습니다. 이 나무도 보호수인데요. 수령이 400년이 넘었다고 합니다. 나무높이가 19m, 둘레가 4.7m로 앞에서 소개한 연지 앞 느티나무보다 더 큰 나무입니다.

역사야 놀자! 시대를 앞서간 개혁가 조광조를 만나다. 용인 심곡서원  ⓒ 경기도블로그


느티나무 그늘 아래 있는 벤치에 앉으면 심곡서원이 한눈에 내려다보입니다. 아직 더위가 가시지 않아 그늘에서 쉬면서 조광조를 떠올려봤습니다. 정치적 이상을 실현하지 못한 채 억울하게 죽은 조광조가 꿈꾸던 정치는 어떤 것이었을까요?

역사야 놀자! 시대를 앞서간 개혁가 조광조를 만나다. 용인 심곡서원  ⓒ 경기도블로그


지금까지 용인 심곡서원을 소개해드렸습니다. 보통 서원이나 향교는 관리상의 문제로 문이 닫혀 있는 경우가 많은데요. 심곡서원은 늘 개방돼 있기 때문에 아무 때나 관람하기 좋습니다. 도심 속 사적지로 역사 공부하기에도 좋은 곳입니다. 주말에 나들이로 한 번 다녀오시는 건 어떨까요? *용인 심곡서원 위치 :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심곡로 16-9 문의전화 031-261-6750 *위 내용은 경기소셜락커가 작성한 글로, 경기도의 공식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2019 경기소셜락커 이재형 락커  ⓒ 경기도블로그


[출처:경기도 블로그]
[작성자:2019 경기소셜락커 이재형 락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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