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3.1운동 및 상해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입니다. 지금의 자유와 평화는 선열들의 고귀한 희생 덕분이죠. 일제 강점기 임시정부 내무부장, 국회의장을 지낸 해공(海公) 신익희 선생을 아시나요? 신익희 선생은 경기도 광주 출생으로, 그의 생가가 광주시 초월읍에 있습니다. 전형적인 한국형 한옥인 신익희 선생의 생가를 소개해드리겠습니다.



경기도 광주시 초월읍 서하리 마을 입구에는 동상이 세워져 있습니다. 바로 해공 신익희 선생의 동상입니다. 서하리 마을은 신익희 선생이 태어난 곳인데요. 과거에는 마을의 형태가 누각처럼 생겼다고 해서 ‘사마루’라고 불리다가 현재는 경안천 물줄기로 인해 안개가 자주 낀다고 해서 서하리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동상 옆에는 해공 선생의 대표 어록이 있습니다. 한글로 적혀있는데요. 모두 13개가 적혀 있습니다. 하나씩 자세히 읽다 보니 가장 눈에 띄는 어록이 있습니다. “공부하는 학생들도 책을 읽으면서도 나라를 위하는 일을 잊지 말라!” 학생들이 공부만 하는 게 아니라 국가에 대한 충성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하셨네요. 해공 선생의 말씀처럼 학생들이 나라를 위하는 것도 잊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사마루, 지는 노을에 해공 선생을 만나다" 신익희 생가를 가기 위해 서하리 마을로 들어가는데 첫 번째 집 담장에 신익희 선생의 업적과 생애를 담은 사진이 전시돼 있습니다. 1919년 대한민국 임시 헌정 제정 기초위원으로 활약, 1945년 임시정부 요인의 가슴 벅찬 환국 등 한국 근현대사에 큰 획을 그은 해공 신익희 선생에 대해 조금 더 알 수 있었습니다. 신익희 선생 생가를 가기 위해 서하리 마을을 걸어갔는데요. 마치 고향집의 정겨운 풍경을 보는 듯한 전형적인 농촌마을이었습니다. 생가 가까운 집 담장에 민중의 횃불 신익희 선생 어록 담장이 있습니다. 마을 입구에 있는 어록은 한글로 되어 있었는데, 여긴 한문으로 써져 있습니다. 모두 신익희 선생이 직접 쓴 글씨라고 하는데요. 글씨를 자세히 보니 한석봉 못지않은 명필이었습니다. 어록이 적혀있는 담장을 지나니 곧바로 신익희 생가가 나왔습니다. 생가는 문이 활짝 열려 있습니다. 이 생가는 신익희 선생이 어릴 때 살던 집입니다. 광주에서 알아주는 명문가에서 태어난 신익희는 15세에 신학문을 배우면서 서울로 올라왔습니다. 순탄한 시절을 보내던 중 갈수록 심해지는 일본의 핍박을 그저 보고만 있을 수 없어서 독립운동가들과 구체적인 방향을 논의했습니다. 독립운동 활동 중 3.1운동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음이 드러나 일본 경찰을 피해 망명생활을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광복을 맞이할 때까지 신익희 선생은 26년간 중국 일대에서 독립운동을 활발히 했다고 합니다.



신익희 생가는 1925년에 건축되어 그 역사가 100년 가까이 됩니다. 원래는 지금 위치에서 동남쪽으로 약 200m 떨어진 곳에 있었는데요. 1865년 고종 때 대홍수로 집이 파손돼 옮겨왔다고 합니다. 대문은 소박하고 아주 작았습니다. 자, 그럼 안으로 들어가 보실까요? 가옥은 안채와 바깥채로 구성돼 있습니다. 안채와 바깥채 모두 목조 기와집으로 전통 한옥의 외관을 잘 간직하고 있습니다. 대문을 들어서니 바깥채인 만앙정(萬仰亭)이 나옵니다. 바깥채는 ‘ㄱ’자형으로 가운데 대문을 두고 좌우 측에 두 칸의 사랑방을 두었습니다. 사랑방은 손님이 오면 묵을 수 있는 방이죠. 관리상의 문제로 잠겨 있어서 안은 볼 수 없었지만 오래된 집 내음이 물씬 풍겼습니다. 안채를 돌아보니 우리나라 한옥의 전형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전체적으로 T자형을 이루고 있는 안채는 중앙의 2칸 대청을 중심으로 우측에 안방, 좌측에 건넌방을 두었고, 안방 옆으로 부엌이 있습니다. 특히 대청마루는 여름에 맞바람이 불면 시원해서 에어컨, 선풍기가 필요 없을 정도입니다. 이런 한옥을 보면 선조들의 가옥에 대한 지혜를 엿볼 수 있습니다.



안채 뒤쪽으로 가보니 우물과 장독대가 있습니다. 우물은 나무 뚜껑이 덮여 있었는데요. 두레박으로 물을 떠서 먹던 생각이 납니다. 담장 밑에 있는 장독대는 시골집 풍경을 고스란히 담고 있습니다. 도심에선 이런 풍경 보기 쉽지 않죠.



안채 뒤쪽의 쪽문을 통해 나가면 해공 신익희 선생의 추모비와 어록비가 나옵니다. 대부분 한문인데요. 그중에 한 개만 소개해드리겠습니다. "나라는 반드시 완전 독립되어야 하고 (國家須完全獨立) 민족은 반드시 철저 해방되어야 하고 (民族須澈底解放) 사회는 반드시 철저 자유 평등하여야 한다 (社會必須平等)" - 광복을 앞둔 1945년, 신익희 선생이 중국에서 쓴 글



신익희 선생은 임진왜란 때 활약했던 신립 장군의 10대 손이기도 합니다. 그는 독립운동가이자 정치인으로 대한민국 근현대 정치사에 큰 발자취를 남긴 인물입니다. 신익희 선생 생가는 3.1운동과 상해임시정부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고 공부할 수 있는 시간을 선물해주었습니다.



경기도 광주시 초월읍 서하리에서 정겨운 고향 풍경도 보고 신익희 선생 생가도 볼 수 있는 일석이조의 나들이 어떠신가요? *신익희 선생 생가 위치 : 경기도 광주시 초월읍 서하길 6-25 *위 내용은 경기소셜락커가 작성한 글로, 경기도의 공식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출처:경기도 블로그]
[작성자:2019 경기소셜락커 이재형 락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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