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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가 가고 싶은 놀이터 만들기 위해 머리 맞대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9-09-19
왼쪽부터 김광호 용인시 푸른공원사업소 공원녹지과장, 전자영 용인시의회 의원, 편해문 놀이터 디자이너, 남종섭 경기도의원, 손창희 개구쟁이어린이집 원장, 용인신릉초등학교 학생자치회 임윤진, 김에스더, 김민채 학생이 토론에 참여 중이다.  ⓒ 박수민 기자


지난 17일 용인시 기흥도서관에서 2019년 경기도 추계 정책토론 대축제, ‘어린이가 가고 싶은 놀이터 어떻게 만들 것인가?’가 진행됐다. 경기도와 경기도의회가 공동주최한 이날 토론회에서는 남종섭 도의원이 좌장을 맡고 편해문 놀이터 디자이너가 주제발표를 맡았다. 토론자로는 전자영 용인시의회 의원, 손창희 개구쟁이어린이집 원장, 김광호 용인시 공원녹지과장, 용인 신릉초등학교 학생자치회의 임윤진, 김에스더, 김민채 학생이 참여했다. 이외에도 여러 시·도의원과 용인시민들이 참여해 기흥도서관 시청각실이 꽉 차 있었다. 축사를 맡은 경기도의회 진용복 운영위원장은 어린이들이 정말 원하는 상상의 놀이터가 필요하다고 이야기하며 토론회를 시작했다. 편해문 놀이터 디자이너는 자신이 기획한 전남 순천의 기적의 놀이터, ‘엉뚱발뚱’의 사례를 들어 놀이터 제작에 가장 힘이 없는 건 어린이지만 어린이와 함께 놀이터를 제작해야 생명이 있는 놀이터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편해문 디자이너는 어린이가 놀이터에 오래 머물려면 어른도 머물 수 있도록 설계해야 하며, 획일화된 놀이터가 아니라 지역의 개성이 살아있는 놀이터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물, 흙, 바위처럼 기존의 놀이터에서 추방된 것들을 귀환시켜 놀이터의 진짜 주인인 ‘놀이’를 되살려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또 놀이터는 아이들이 놀 때 완성되므로 제작 후에도 유지할 수 있는 예산과 인력이 필요함을 지적하며 토론회의 주제인 ‘미래 상상놀이터의 과제와 전망, 아이들의 놀 권리 보장 방향 설정’을 발표했다.

용인 신릉중학교 학생들이 직접 만든 ‘우리가 원하는 놀이터’ 그림이다.  ⓒ 박수민 기자


이어서 전자영 용인시의회 의원은 자신의 유튜브 영상으로 발표를 대체했다. 용인신릉초등학교·중학교에 찾아가 학생들이 원하는 놀이터는 어떤 것인지 직접 묻는 영상을 보여줬다. 학생들은 종이에 각자 원하는 놀이터의 모습을 설계하고 발표했다. 전자영 의원은 궁극적으로 어린이와 어른의 ‘협치’를 통해 놀이터를 제작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토론을 마쳤다. 두 번째 토론자는 손창희 개구쟁이어린이집 원장이었다. 손창희 원장은 놀이터 제작에 앞서 ‘왜 놀아야 하는지’, ‘왜 놀이터가 필요한지’를 먼저 생각해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놀이는 학습이 될 수 있으며 놀이를 통해 메타인지가 개발되는 연구 결과가 많다고 손창희 원장은 설명했다. 결국, 놀이터에서 어린이가 노는 것은 학습이며 특히 불확실성이 높은 시대를 살아갈 아이들이 놀이를 통해 창의적 문제 해결 능력과 유연한 사고방식, 사회성을 키워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래서 위해요소가 존재해 어려운 과제를 수행시킬 수 있는 놀이터가 필요하다고 주장하며 발표를 끝냈다.

토론 중인 용인신릉초등학교의 김민채 학생.  ⓒ 박수민 기자


세 번째 토론자는 용인신릉초등학교 학생자치회의 세 학생이었다. 임윤진 학생은 놀이기구의 수를 늘릴 것, 식수대와 그늘막을 설치할 것, 쓰레기통이 충분할 것, 더욱 안전한 재료로 놀이기구를 제작할 것, 중학생 중에서 놀이터 관리 봉사단을 뽑아 봉사 시간을 채워주고 놀이터를 쾌적하게 유지할 것을 주장하며 개선점을 제시했다. 마지막 토론은 김광호 용인시 푸른공원사업소 공원녹지과장이 맡았다. 김광호 과장은 이상적인 놀이터를 만드는 데 가장 큰 문제점은 법이라고 설명하며, 놀이터와 관련된 현행법들을 지적했다. 놀이터 제작은 대규모 개발에 부수적인 것으로 여겨지기 때문에 천편일률적이고, 안전관리법 때문에 창의성을 발휘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김광호 과장은 예산과 인력 같은 행정상의 어려움으로 인해 제작한 놀이터를 유지하기 어려운 것도 문제라고 이야기했다. 김광호 과장은 개선점도 함께 제시했다. 디자인할 때 어린이들의 취향을 반영해 흥미를 고취하는 놀이터로 만들고, 어린이 동반자와 노년층에 대한 시설도 배려해 시설물을 설치하며, 주기적인 이용자 평가와 상시적인 관리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면서 토론을 마쳤다.

SLFG(Small Library Facilitative Group, 작은 도서관 협의지원단)에서 설치한 ‘논다는 건 뭘까?’ 현수막이다. 토론자들을 비롯하여 시민들까지 논다는 건 무엇일지 한 단어로 적어서 현수막에 붙여놓았다.  ⓒ 박수민 기자


토론자들의 발표가 끝난 후, 미리 정해져 있던 모둠에서 시민들이 토론하고 발표자들에게 던질 질문지를 작성했다. 또한 SLFG(Small Library Facilitative Group, 작은 도서관 협의지원단)에서 설치한 ‘논다는 건 뭘까?’ 현수막에 각자 생각하는 놀이에 대한 정의를 메모지에 적어 붙였다. 상상의 놀이터에 대한 시민들의 열띤 토론 후, 발표자들은 시민들과 질의응답을 하며 토론회가 마무리되었다. 토론회 시간 동안 모두가 놀이터는 단순히 어린이가 노는 곳이라는 관점에서 벗어난 채 대화를 나눴다. 놀이터가 휑하지 않고 활기로 채워지며, 나아가 동네를 따스하게 해줄 방법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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