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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를 위해 행동하는 나비들을 만나다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9-09-20
1910년 한국의 국권을 탈취한 후, 몇 년간 끊임없이 제국주의 전쟁을 벌이던 일본은 인력이 부족해졌습니다. 이 부족한 인력을 채우기 위해 일본은 자신들의 식민지 사람들을 강제로 동원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1910년에서 1945년까지 조선인 약 500만 명이 일제에 의해 강제로 징용·징병 되었는데요. 이들 중 성 노예 생활을 강요받은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그들이 바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입니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은 전쟁 속에서 거의 매일 감금, 성폭행, 구타, 고문 등을 버텨야 했습니다. 전쟁이 끝나고는 같은 민족의 편견 어린 시선을 견뎌야만 했습니다. 일제강점기를 지나 꽤 많은 시간이 흘렀지만,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은 이런 과거의 기억 때문에 여전히 고통받고 있습니다. 이런 고통을 무시하고 할머니들을 향해 사죄 한마디 하지 않는 일본, 그리고 우리나라의 갈등을 우리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라 말합니다. 이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해결하고, 궁극적으로 인권과 평화의 가치를 퍼뜨리기 위한 활동을 펼치는 경기도 내 청소년 동아리가 있습니다. 바로 ‘경기 청소년 평화나비’입니다. 작년 9월 개설되어 현재 200여 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11개의 시(성남, 의정부, 하남, 여주·이천, 광주, 용인, 안양, 구리, 오산, 화성, 평택)에 지부를 두고 있는 동아리로 성장했습니다. 경기 청소년 평화나비는 3.1운동 100주년 기념 기억 퍼레이드 ‘100년 전 오늘, 300나비’를 시작으로 1398차 수요시위 주관, 위안부 기림일 알리기 캠페인 진행 등 다양한 활동을 해왔습니다.
경기 청소년 평화나비 회원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 경기 청소년 평화나비


이러한 노력을 인정받아 세계 일본군 ‘위안부’ 기림일이었던 지난달 14일에는 김지유 대표와 이환주 성남지부 운영진이 경기도 청소년의 이름으로 KBS 제1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하기도 했습니다. 올해 두 번째 회원 모집까지 진행하며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경기 청소년 평화나비의 김지유(20) 대표와 김나래(31) 교사를 인터뷰해보았습니다. Q.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A. 김지유 대표(이하 김 대표) : 안녕하세요. 저는 스무 살, 경기 청소년 평화나비 대표 김지유입니다. A. 김나래 교사(이하 김 교사) : 저는 담당 교사, 김나래라고 합니다. Q. 경기 청소년 평화나비와 주요 활동을 소개해주세요. A. 일본군 ‘위안부’를 실제로 경험하지 않았기 때문에, 일본군 ‘위안부’ 관련 내용이 조금 어렵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그래서 학기 중에는 주로 일본군 ‘위안부’ 문제와 현재 사회문제를 배우는 세미나 시간을 가집니다. 방학이 되면 2~3주의 방학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진행합니다. Q. 경기 청소년 평화나비 활동을 시작하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A. 김 대표 : 성남 수정지역 청소년센터 4주 방학 프로젝트로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청소년들도 힘쓸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 프로젝트 때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이 청소년들이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더 많이 알아줬으면 한다고 말씀하시는 것을 접하고, 저는 다른 청소년들보다 더 열심히 활동해야겠다고 다짐하며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A. 김 교사 : 저는 대학생 평화나비 동아리를 계기로 경기 청소년 평화나비까지 맡게 되었습니다. Q. 경기 청소년 평화나비는 대표님이 다른 청소년들과 달리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그냥 지나치지 않았기 때문에 만들어진 것 같습니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A. 김 대표 : 많은 사람들이 피해 할머니들을 우리가 도와줘야 하는 약한 존재라고 인식합니다. 하지만 저는 할머니들을 저와 함께 더 나은 사회를 만들어나가는 ‘여성 활동가’로 인식했습니다. 비록 일본군 ‘위안부’ 문제가 아프고 많이 왜곡되어 풀기 어려울지라도, 이런 할머니들과 함께 노력해서 일본으로부터 진정한 사과를 받아내겠다는 단 하나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더 노력해야겠다고 생각합니다.

1398차 수요시위를 진행하고 있는 김지유 대표.   ⓒ 경기 청소년 평화나비




‘100년 전 오늘, 300나비’ 행사에서 행진하고 있는 참가자들.   ⓒ 경기 청소년 평화나비


Q. 평화나비 활동 중 인상 깊었던 일이나 뿌듯했던 일이 있나요? A. 김 대표 : ‘경기 청소년 평화나비’라는 이름으로 수요시위를 기획하고 진행한 것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방학이라 학생들도 많았고 비 오는 궂은 날씨에도 많은 시민이 모여 더 인상적이었습니다. A. 김 교사 : 대학생 평화나비 활동을 할 때는 한일합의 무효 요구 농성이 가장 인상 깊습니다. 많은 시민들이 도와주셨거든요. 청소년 평화나비 활동만 보면 ‘100년 전 오늘, 300나비’ 행사가 가장 기억납니다. 3.1운동 100주년을 기념해 독립운동가와 일본군 ‘위안부’를 기억하자는 의미로 기획·진행했던 행사인데, 생각보다 많은 200명 가까이 되는 인원이 신청하고 참여해주셔서 놀랐습니다. Q. 반면 속상했던 일도 있었을 텐데요. A. 김 대표 : 중앙위원회 대표로서 많은 지역을 이끌고 다양한 행사의 주축으로 기획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힘들고 어려운 일에도 단 한 번의 다툼 없이 절 믿고 활동해주는 운영진이 있어서 속상하고 힘든 일은 없습니다. 이처럼 동아리 내 문제는 없지만, 일본과의 문제가 나아지기보다는 점점 심각해지고 있는 현 상황이 가장 속상합니다. Q. 일본의 지속적인 도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A. 김 대표 : 피해자의 의견을 무시하고 진행한 한일합의처럼 일본이 항상 이야기하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는 할머니들께 더 큰 상처를 드리는 것 같습니다. 성 노예뿐 아니라 강제노역으로 노동력까지 착취해 우리나라 국민에게 큰 상처를 준 일본이 그냥 단순하게 이해가 안 됩니다. A. 김 교사 : 일본군 ‘위안부’를 왜곡해서 말하는 일본의 행위를 부정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우리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사과받기 위해 아베 정권과 계속해서 싸워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Q. 한국과 일본, 양국의 관계 발전을 위해 이것만은 필수적이라고 생각하시는 게 있나요? A. 김 대표 : 진실한 사과입니다. 자국의 화이트리스트에서 한국을 빼고 교류를 단절하는 일본이지만, 진정한 사과를 한다면 모두가 넓은 마음으로 받아줄 것 같습니다. 물론 정치·외교 문제는 복잡해서 제가 잘 이해하지 못하고, 알지 못하는 부분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양국이 일방적인 행동 대신 상식적으로 행동한다면 한일관계가 더 성숙한 관계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노 재팬 플래시몹’을 전개하고 있는 참가자들.   ⓒ 경기 청소년 평화나비


Q. 전국의 평화나비는 수요시위를 주도적으로 이끌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수요시위에 참여해야만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A. 김 대표 : 수요시위는 전 세계에서 가장 길게 이어져 온 시위입니다. ‘시위’라는 단어가 거부감과 무거운 느낌을 주지만, 우리가 함께 우리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자리입니다. 수요시위에서는 많은 시민의 발언, 그리고 문화공연까지 만나볼 수 있습니다. 매주 배움과 사람들이 느끼는 감동이 모여 일본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굳게 믿기에 한번 참여해보아도 의미 있을 것입니다. Q.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해서 청소년들이 할 수 있는 일을 소개해주세요. A. 김 대표 : (일본군 ‘위안부’에 대한) 거짓된 이야기 말고 진실을 기억해주는 것이 문제 해결에 가장 큰 도움이 됩니다. 그리고 앞서 말한 수요시위는 꼭 한번 참여해보면 좋은 활동입니다.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같은 마음을 갖고 함께 연대해 목소리를 낸다는 것이 정말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A. 김 교사 : 캠페인을 진행했으면 좋겠습니다. 사회문제에 대해 목소리를 내는 활동을 함께 하면 훨씬 더 큰 힘을 만들 수 있습니다. Q. 우리 청소년들이 일본군 ‘위안부’ 문제와 더불어 기억해야 할, ‘위안부’ 문제와 깊게 연관된 또 다른 문제들이 있을까요? A. 김 대표 : 일제강점기 때 많은 사람들이 강제 징용된 사실, 일본군 ‘위안부’에 일본 정부가 개입된 사실, 그리고 성노예 피해자 외에도 노동력을 착취당한 많은 피해자들을 기억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Q. 경기 청소년 평화나비에서 2019-2 회원 모집을 하고 있는데, 더 많은 청소년이 평화나비에 가입할 수 있도록 동아리의 장점을 소개해주세요. A. 김 대표 : 현재 평화나비는 성남, 의정부, 하남, 여주·이천, 광주, 용인, 안양, 구리, 오산, 화성, 평택 지역에서 회원 모집을 하고 있어서 다양한 지역에서 참여 가능합니다. 그리고 저희는 공부할 때는 하고 놀 때는 노는 멋진 동아리입니다. 가장 중요한 시험 2주 전부터는 동아리 모임을 쉽니다. 그뿐만 아니라 같은 마음으로 함께 활동하는 친구들이 생긴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 아닐까요? A. 김 교사 : 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한발 더 나아가 자세히 공부하고,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할 수 있을지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을 것입니다. Q. 평화나비로서 개인적인 목표가 있을까요? A. 김 대표 : 경기 청소년 평화나비가 다른 사람들에게 널리 알려지고,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에 청소년들도 함께한다는 걸 보여주는 것이 제 목표였습니다. 라디오 인터뷰도 하고 사람들의 인식 속에 경기 청소년 평화나비가 있는 것을 느낍니다. 앞으로는 더 발전하는 평화나비를 보여주고 싶습니다. A. 김 교사 : 당연히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꼭 하고 싶습니다. ‘위안부’ 문제를 단순히 기억하는 것을 넘어서 궁극적으로는 평화를 만드는 활동을 했으면 합니다. 인권과 평화라는 가치를 더 많은 사람들과 나누고 싶습니다.

경기 청소년 평화나비로서 활동하고 있는 청소년들.   ⓒ 경기 청소년 평화나비


Q. 추후 활동 계획을 이야기해주세요. A. 세미나에서는 일본과의 관계를 중심으로 공부할 예정입니다. 더 많은 청소년과 함께 올바른 일본군 ‘위안부’ 지칭 용어 찾기를 주제로도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방학 때는 2년 차가 된 만큼 ‘100년 전, 300나비’ 같은 행사를 진행하기보단 동아리 안정화에 힘쓰려고 합니다. 그러면서 11월 학생의 날을 맞이해 평화나비 문화제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청소년들과 함께할 수 있는 활동을 많이 계획하고 있으니, 청소년들이 준비해 더 재미있고 신선한 문화제를 기대해 주세요! Q. 마지막으로 독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A. 김 대표 : 청소년들은 배워야만 하는 존재가 아닌, 행동할 줄 아는 멋진 존재입니다. 경기 청소년 평화나비가 일본군 ‘위안부’ 문제뿐 아니라 다양한 사회문제에 발 벗고 나서는 멋진 청소년이 되기 위해 더 노력하겠습니다. A. 김 교사 : 우리 사회문제에 우리가 관심을 많이 가져야 합니다. 할머니들이 계속 싸우는 이유는 다시는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게 하기 위함이 가장 크거든요. 일본군 ‘위안부’가 과거의 일로 끝난 게 아니라 우리의 일이 될 수도 있으니 더 좋은 사회가 되기 위해 우리가 함께 행동했으면 좋겠습니다. 함께 평화를 위해 달려가고 싶어지는 두 분과의 인터뷰였습니다. 경기 청소년 평화나비는 2019-2 회원을 모집하고 있습니다. 김지유 대표, 김나래 교사와 함께 의미 있는 활동을 하고 싶다면 동아리에 가입(https://bit.ly/청소년평화나비가입)해 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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