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지에서 가끔 상징적인 역사의 현장을 방문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오늘 소개해드릴 용인 처인성(경기도 기념물 제44호)이 그 대표적인 사례가 아닐까 싶습니다. 처인성(處仁城)이라는 이름은 한국사 시간에 들어본 익숙한 이름인데요. 처인성하면 자연스럽게 김윤후라는 인물이 연상됩니다.



처인성이라는 이름은 과거의 흔적을 담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한데요. 이 지역의 과거 지명이 처인현이었으며, 처인성의 위치가 용인시 처인구 남사면 아곡리라는 사실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몽고의 침입, 적장 살리타이를 죽이고, 승리를 거둔 처인성 전투 고려의 역사를 살펴보면 한동안 수도를 강화도로 옮겨야 할 만큼 힘들었던 시기가 있었는데요. 바로 ‘대몽항쟁’입니다. 대몽항쟁의 시작은 사신 저고여의 피살을 빌미로 1231년 몽골이 첫 침입을 시작한 후 개경환도가 결정된 1270년까지 40여 년에 걸친 전쟁이었는데요. 당시 몽골이 전 세계적인 영향력을 행사했던 것을 고려한다면 이렇게 오랫동안 항쟁했던 고려의 모습은 인상적입니다.



처인성은 몽골의 2차 침입 당시 전투가 벌어진 현장인데요. 당시 적장은 살리타이였습니다. 살리타이와 처인성 전투는 드라마 무신에서도 그려진 바 있습니다.



1232년 2차 처인성 전투 과정에서 몽골 살리타이의 죽음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재미있는 건 당시 처인성 전투를 이끌었던 김윤후라는 인물인데요. 보통 장수로 생각하고 있지만 의외로 당시 신분이 승려였다는 점은 이색적이기도 합니다.



처인성 전투의 결과는 컸는데요. 적장의 죽음과 함께 몽골의 군대는 철수해야 했고, 당시 부곡(部曲)에 해당했던 처인성은 전쟁 이후 처인현으로 승격되는 등 대몽항쟁 기간 중 고려의 인상적인 승리로 기억되었습니다. 따라서 대몽항쟁을 이야기할 때 처인성은 나름의 상징적인 공간으로 우리에게 기억이 되고 있는 것입니다.



*대몽항쟁의 흔적을 찾아볼 수 있는 처인성 처인성은 평지성이기 때문에 얼핏 언덕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외형을 보면 토성의 형태인 것을 알 수 있는데요. 특이하게 성문이 하나인 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사실 이 정도 규모의 성에서 몽골의 침입을 막고, 적장 살리타이를 죽였다는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입니다.



성 내부는 차를 가지고 들어갈 수가 없기에 인근에 마련된 주차장에 주차를 한 뒤 도보로 이동하면 되는데요. 처인성 자체가 규모가 크지 않아 돌아보는 데 얼마 걸리지 않습니다. 다만 성의 내부에 무연고 묘지가 그대로 있는 점과 길게 자란 수풀 등은 관리가 필요해 보입니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을 감안하더라도 상징성만큼은 여전히 남아 있는데요. 어떻게 보면 용인을 대표하는 장소 중 하나이면서, 동시에 대몽항쟁의 승전지로 앞으로도 오래 기억될 용인 처인성, 용인을 다녀가시는 길에 한번 방문해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용인 처인성 위치 :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남사면 아곡리 산43번지 *위 내용은 경기소셜락커가 작성한 글로, 경기도의 공식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출처:경기도 블로그]
[작성자:2019 경기소셜락커 김희태 락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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