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룰 수 없는 사랑` 붉은 꽃무릇이 가득 핀 성남 분당중앙공원 ⓒ 경기도블로그
가을에 피고 겨울을 견뎌 봄에 사라지는 꽃, 꽃무릇. 화려한 붉은 드레스를 입은 여인처럼 매혹적인 자태를 뽐내는 꽃무릇이 분당중앙공원에 지천으로 피기 시작했습니다.
`이룰 수 없는 사랑` 붉은 꽃무릇이 가득 핀 성남 분당중앙공원 ⓒ 경기도블로그
꽃이 피는 시기도 남다른데 그 모양새도 일반적인 꽃들과 다르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꽃술이 소중한 무언가처럼 가운데 모여 있는 다른 꽃들과 달리 꽃잎을 보호하는 호위무사처럼 가장자리에서 밖을 향해 힘차게 뻗어있습니다. 다른 꽃들과 확실히 차별화된, 가을에 피는 꽃무릇의 매력이 아닐까 싶습니다.
성남 분당중앙공원에서는 지난 9월 21일, 아름답게 개화하기 시작한 꽃무릇과 함께 하루 종일 꽃무릇 축제가 진행되기도 했습니다. 화려하고 떠들썩한 축제이기보다는 마을 주민들이 함께 모여 사진전을 감상하고 꽃 화분 만들기 체험을 하는 아기자기한 작은 규모의 축제였죠.
`이룰 수 없는 사랑` 붉은 꽃무릇이 가득 핀 성남 분당중앙공원 ⓒ 경기도블로그
축제장에 마련된 작은 무대에서는 성남의 자랑 ‘코리아주니어빅밴드’의 악기 연주도 이어졌습니다. 10월까지 절정으로 피어날 꽃무릇을 응원하는 힘찬 악기 연주 소리에 시민들의 발길이 멈춰 서고 어느덧 함께 호흡하기 시작합니다.
`이룰 수 없는 사랑` 붉은 꽃무릇이 가득 핀 성남 분당중앙공원 ⓒ 경기도블로그
공원에 핀 꽃을 직접 보는 것도 좋지만 사진예술로 탄생한 꽃을 감상하는 것도 또 다른 느낌을 주었습니다. 꽃무릇 화분을 만드는 체험부스엔 계속해서 길게 줄이 이어졌습니다.
`이룰 수 없는 사랑` 붉은 꽃무릇이 가득 핀 성남 분당중앙공원 ⓒ 경기도블로그
분당중앙공원은 규모가 제법 큰데요, 꽃무릇 군락을 만날 수 있는 곳은 황새울광장에서 보도 2교로 이어지는 산책길입니다.
`이룰 수 없는 사랑` 붉은 꽃무릇이 가득 핀 성남 분당중앙공원 ⓒ 경기도블로그
직접 걸으며 꽃무릇 군락을 감상했습니다. 벌써 화려하게 잎을 펼친 꽃들도 많지만 아직 채 피지 않고 봉오리 진 꽃대도 많았습니다. 꽃무릇 군락의 붉은 향연은 9월에서 10월 초까지 절정을 향해 치달을 것 같네요.
`이룰 수 없는 사랑` 붉은 꽃무릇이 가득 핀 성남 분당중앙공원 ⓒ 경기도블로그
카메라로 꽃의 아름다움을 렌즈에 담는 사진가들도 정말 많았습니다. 가을에 피는 개성이 남다른 꽃, 예술가들에게도 색다른 영감을 주기 충분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룰 수 없는 사랑` 붉은 꽃무릇이 가득 핀 성남 분당중앙공원 ⓒ 경기도블로그
꽃무릇의 꽃말을 알고 계시나요? 바로 ‘이룰 수 없는 사랑’입니다. 꽃이 지고 나서야 잎이 나오는 특징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꽃이 달린 가지에 잎이 함께 돋아 있는 다른 꽃과 다르게 꽃무릇 꽃대에는 잎이 없습니다. 서로 만나지 못하는 꽃과 잎사귀, 꽃은 잎을 생각하고 잎은 꽃을 생각하며 늘 그리워한다는 이야기가 전해져옵니다. 그런 이유로 이렇게 슬픈 꽃말이 생겨난 것 같아요.
`이룰 수 없는 사랑` 붉은 꽃무릇이 가득 핀 성남 분당중앙공원 ⓒ 경기도블로그
여름 내내 진초록 푸른빛에 익숙해진 시야가 붉은 꽃의 향연에 신선함을 느끼게 됩니다. ‘모든 꽃이 봄에 피지 않는구나.’ 생각하니 삶에 왠지 모를 희망을 가져다주는 것 같습니다. 다른 분들은 꽃무릇 군락을 바라보며 어떤 감정과 기분을 느끼게 될까요?
자연은 늘 우리에게 말 없는 위로와 메시지들을 슬며시 건네곤 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쉬고 싶을 때 자연의 품에 안기곤 하지요. 분당중앙공원에서 꽃무릇과 함께 사색을 즐겨보는 건 어떠세요?
*분당중앙공원
위치 :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성남대로 550
문의 : 031-729-4907
*위 내용은 경기소셜락커가 작성한 글로, 경기도의 공식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2019 경기소셜락커 이선영 락커 ⓒ 경기도블로그
[출처:경기도 블로그]
[작성자:2019 경기소셜락커 이선영 락커]원문보러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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