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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실리콘밸리 ‘판교’에서 만나는 1600년 전 이야기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9-09-30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IT기업이 밀집되어 있는 경기도 성남시 판교는 높은 빌딩과 첨단 기술이 가득한 도시라고만 생각하기 쉽다. 그러한 이곳에서 약 1600년 전 백제와 고구려를 만날 수 있다면 믿을 수 있을까? ​
판교박물관은 대규모 개발이 이루어지기 전에 발굴된 무덤을 유지하고 보존하기 위해 설립됐다.   ⓒ 조용수 기자


일정 면적 이상의 개발이 이루어지기 전에는 반드시 문화재에 대한 조사가 진행된다. 판교도 이와 마찬가지로 대규모 개발이 이루어지기 전에 문화재에 대한 조사를 실시하게 되었다. 그 결과 고구려 무덤 2기와 백제 무덤 9기를 발굴했다. 발굴된 그 무덤 그대로 유지하기 위해서 그 자리에 박물관을 설립했는데, 그것이 바로 ‘판교박물관’이다. 2013년 4월에 개관한 판교박물관은 많이 알려지지는 않았다. 박물관 1층인 상설전시실에는 성남 판교지역의 발굴 유물을 전시하고 있는데, 신석기시대의 유물인 가락바퀴와 빗살무늬토기 등이 있고 청동기 시대의 유물인 청동거울도 전시하고 있다.

신석기시대의 유물인 가락바퀴  ⓒ 조용수 기자


지하1층으로 내려가면 본격적으로 돌방무덤을 볼 수 있다. ‘돌방무덤’이란 돌로 쌓아 무덤방을 만든 것을 말한다. 판교박물관에는 두 나라의 돌방무덤을 볼 수 있다. 고구려 무덤과 백제 무덤인데, 이 두 무덤은 차이가 있다. 돌이 크고 거친 느낌의 돌방을 볼 수 있는 고구려 무덤은 천장의 네 퀴퉁이에 삼각형 모양으로 돌을 놓아 공간을 점차 좁혀 올려가며 쌓았다. 이런 무덤 양식을 ‘모줄임양식’이라고 한다. 백제 무덤은 돌이 얇고 촘촘하게 쌓아 올렸다는 것을 볼 수 있지만, 모줄임양식을 볼 수는 없다.

고구려 돌방무덤은 한눈에 보기에도 돌이 크다.   ⓒ 조용수 기자




백제 돌방무덤은 쌓아올린 돌이 얇고 매우 촘촘하다.   ⓒ 조용수 기자


판교박물관은 무덤 그대로를 유지하고자 그 위에 박물관을 지었고, 몇몇 무덤은 그대로 이전하고 복원, 전시하고 있어서 실제 발굴 현장에 있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무덤 발굴지역을 설명하고 있는 항공사진을 통해 판교박물관 자리에서 발굴된 무덤임을 확인할 수 있다.  ⓒ 조용수 기자


판교박물관은 최근에 지어진 박물관답게 다양한 디지털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발굴 현장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다. 모래에서 유물을 발굴하는 체험을 할 수 있고, 무덤 안에 카메라를 설치하여 직접 카메라를 조종하며 무덤 안을 볼 수도 있다.

모래 속에 숨겨진 유물을 발굴하는 체험을 할 수 있다.  ⓒ 조용수 기자




무덤 안에 들어가지 않아도 카메라를 통해 그 안을 볼 수 있다.   ⓒ 조용수 기자


또한, 터치스크린을 이용한 간단한 퀴즈, 발굴체험, 다양한 유물에 대한 설명과 관람객 나이에 따른 알찬 활동지까지 제공하고 있어 고구려, 백제의 무덤을 직접 느끼는데 시간 가는 줄 몰랐다.

출토된 유물은 터치스크린을 이용하여 자세히 알 수 있다.  ⓒ 조용수 기자




판화체험과 유물조립 등 다양한 체험이 구비되어 있다.   ⓒ 조용수 기자


고구려, 백제의 시간을 더욱 생생히 느껴볼 수 있는 복식체험도 준비되어 있다. 꿈기자는 삼국시대의 무사복장과 의복을 입어 봤다. 꿈기자가 입은 무사복장은 비교적 가벼웠는데 그 시대에는 철로 된 비늘갑옷이었을 거라고 생각하니 그 무게가 엄청나게 느껴졌다. 또 다른 옷은 화려하기는 했지만 길고 거추장스러웠다.

삼국시대의 무사복장과 의복을 입어 본 꿈기자   ⓒ 조용수 기자


판교박물관은 무덤 자체가 박물관 안에 있다는 점이 그동안 봤던 다른 박물관과는 달라 그 의미가 남달랐다. 이렇게 큰 빌딩숲과 넓은 도로들 사이에 작지만 소중한 우리의 유물이 보존되고 있다는 것이 새삼스럽게 느껴졌다. 21세기 첨단기술단지 판교 한가운데에서 1600여 년 전의 옛날을 느껴보고 싶다면 판교박물관으로 가보는 건 어떨까? <판교박물관> ○ 주소: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판교로 191(판교동 499) ○ 운영시간: 화요일~일요일/ 09:00~18:00 (마지막 입장시간 17:30) ○ 휴무일: 매주 월요일, 국경일, 1월1일, 설·추석연휴 ○ 홈페이지: http://www.pangyomuseum.go.kr ○ 전화번호: 031-729-45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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