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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시장에서 장난감도 빌려요…지역 상생 모델로 ‘우뚝’”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9-10-04
‘희망 장난감도서관’은 신세계그룹이 복합쇼핑몰 ‘스타필드’를 하남에 건립하면서 내놓은 지역 재래시장 상생 방안에서 비롯됐다. 이 가운데 김재근 하남 덕풍전통시장 상인회장이 직접 나서서 유치하게 됐다.   ⓒ 경기뉴스광장 김지호


2층 문을 열었을 때, 안내 데스크에서 누군가 문의전화를 받고 있었다. 하오 3시가 넘은 시각. 데스크 옆 소독실에선 대여가 끝난 장난감을 소독 중인 듯 분주한 소리가 들려왔다. 창가를 따라 전시된 다양한 장난감들이 눈에 들어왔다. 유아용 파란‧노란색 목마, 노란 자동차, 농구대, 유아 보행기 등 여러 장난감 위로 환한 볕이 스며들었다. 하남시 덕풍전통시장 상인회 건물 2~3층에 위치한 ‘희망 장난감도서관’의 이야기다. 유희선 하남시 사회복지협의회장은 “차량으로 20여 분 거리의 하남시 미사신도시에서도 이곳 전통시장 내 장난감도서관을 아시고 오시는 것 같다”며 “장난감 도서관이 전통시장에서 상생하는데 큰 역할을 한다”고 밝혔다. 볕이 좋은 가을날, 하남시 덕풍전통시장(하남시 신장로 154번길 57) 한 바퀴를 돌았다. ■ 전통시장 안에 장난감도서관? 젊은 고객 많은 비결! 하남시 덕풍전통시장에는 젊은 층 고객이 많았다. 그 이유를 좇다보니 바로 시장상인회 건물 내에 위치한 ‘희망 장난감도서관’ 때문이었다. 덕풍전통시장 상인회가 건물을 10년 무상임대해 주고, 신세계 스타필드와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에선 건물 리모델링과 장난감을 지원했다. 또 하남시에서 재정(운영비 보조금)을 지원해주고 있었다. 특히 영유아에게 다양한 장난감(도서)을 대여해주고 있기에 학부모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는 것을 비롯해 민·관·기업체가 긴밀하게 상호 협력해 마련된 사업이기 지역사회에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희망 장난감도서관’은 덕풍전통시장 상인회 건물 2~3층(2층 장난감도서관, 3층 교육실 등 총 45평)을 무료임대 받아 운영하고 있다. 운영기관은 하남시 사회복지협의회이다.   ⓒ 경기뉴스광장 김지호


‘희망 장난감도서관’은 덕풍전통시장 상인회 건물 2~3층(2층 장난감도서관, 3층 교육실 등 총 45평)을 무료임대 받아 운영하고 있다. 운영기관은 하남시 사회복지협의회이다. 2017년 12월 문을 연 ‘희망 장난감도서관’은 하남시 거주 학부모 335명이 회원(1년마다 회원 모집)으로 등록돼 있으며, 운영 장난감 수는 615점이다. ‘희망 장난감도서관’은 신세계그룹이 복합쇼핑몰 ‘스타필드’를 하남에 건립하면서 내놓은 지역 재래시장 상생 방안에서 비롯됐다. 이 가운데 김재근 하남 덕풍전통시장 상인회장이 직접 나서서 유치하게 됐다. 특히 신세계그룹이 임직원 기금을 통해 얻은 금액을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에 지정기탁 후원, 연계해서 장난감도서관을 개관하게 됐다. 유희선 하남시 사회복지협의회장은 “저희 장난감도서관으로 오시는 어머니들을 보면, 장을 볼 겸하러 오시는 분도 있고, 장난감도서관에 들렸다가 장보기를 하시는 것 같다”고 소개했다. 개관 이후의 장난감 후원은 하남도시공사, LH, 민간자원과 연계해 마련되고 있다. 이곳의 주 이용층은 만 6세 이하의 미취학 아동을 둔 30대 학부모 회원이며, 연 회비 2만 원이면 1년 동안 월 2회 2점(최대 14박 15일까지)의 장난감을 대여할 수 있다. 이외에도 이곳에선 다문화, 기초생활수급자, 다자녀 등 다양한 계층도 이용하고 있는데, 이들 대상에겐 무료로 지원된다. ‘희망 장난감도서관’은 하남시에서 성장하는 심도심과 원도심의 격차 해소에 한 몫을 하고 있었다. 전통시장에 활력을 주는 일도 큰 효과였다. 유희선 하남시 사회복지협의회장은 “하남시에선 도시 성장의 이면에 해결해야 할 여러 가지 문제가 산재돼 있는데, 그 중 하나가 원도심과 신도심 간의 격차 및 소통단절”이라면서 “장난감도서관은 현대화된 대형마트에 밀려 소외되기 쉬운 원도심의 전통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어주고 있다. 또 원도심과 신도심 간의 이질감 해소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장난감 도서관의 입지가 공영주차장을 이웃하고 있어 주중은 물론 주말에도 걱정 없이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다”면서 “장난감 대여는 물론이고 여유 있는 장보기까지 할 수 있다. 장난감 도서관이 일석이조의 소통창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분주한 장날, 단골손님과 정을 나누는 날 하남 덕풍전통시장은 37년 된 재래시장으로, 200여 개의 점포로 이뤄진 중형규모의 상가주택복합형 시장이다. 시장 규모(길이)는 9,923㎡. 이곳에선 성남 모란시장처럼 매달 4일, 9일 마다 민속 5일장이 열린다. 장날에는 100여 개의 노점이 참여한다. 장날의 분위기는 특별하다. 평소와 다르게 장터를 물들이는 흥겨운 분위기 때문. 이른 아침부터 민속5일장 노점상이 이어진다. 이곳에선 평소와 장날의 고객선이 다르다. 장날이 되면, 저잣거리의 고객선이 점포 앞 선에서 바깥 선까지 이어진다. 노점이 꾸려지기 때문이다. 이곳은 민속5일장이 서는 날이면 묘한 향수를 느낄 수 있을 듯하다. 이날을 기다렸다가 먼데서 찾아드는 단골손님들이 가득하다고 한다.

하남 덕풍전통시장의 민속 5일장 풍경. 이곳에선 매달 4일, 9일 마다 민속 5일장이 열린다.  ⓒ 경기뉴스광장 김지호




‘하남떡집’ 이문균 대표가 하남 덕풍전통시장에 대해 소개를 하고 있다.  ⓒ 경기뉴스광장 김지호


‘하남떡집’ 이문균(55) 대표는 덕풍전통시장에서 20년 째 장사를 하고 있다. 이 대표는 서울 잠실에서 10년 정도 떡 제조 기술자로 일하다가 지난 1999년 이곳에 둥지를 틀었다. 장이 서는 날이면 새벽 4시에 일어나 장사준비를 시작한다고 한다. 장날이 되면 이문균 대표의 얼굴에 웃음이 더 지어진다고. 평소보다 손님들이 2배 이상 많기 때문. 젊은 층은 꿀떡, 바람떡, 경단 등을 선호하고, 어르신들은 인절미, 시루떡, 절편 등을 많이 사간다고 이문균 대표는 설명했다. 특히 하남지역화폐 ‘하머니’를 쓰는 어르신들을 많이 본다고 했다. 이문균 대표는 “‘하머니’ 도입 이후에 매출이 많이 좋아졌다”면서 “자식들이 만들어준 ‘하머니’를 사용하시는 어르신들이 많다”고 소개했다. 발길을 돌렸다. 손님들이 몰리는 점포를 보니 두부판매 노점이었다. 노점상 김기수(53) 씨는 “강원도(에 위치한 두부공장)에서 손두부를 받아서 판다. 하남 덕풍시장은 손님들이 많은 편이다. 평소와 비교해 5배는 차이가 날 것이다”고 전했다. 시장 초입의 신협 앞에서 만난 생선노점상 부부 권태문(69) 씨와 장춘옥(69·여) 씨는 “하남시에서 서울로 이주를 한 손님들도 이곳을 즐겨 찾는다”면서 “32년째 이곳에서 생선노점을 하는데, 손님들하고 정이 많이 들었다. 오래된 단골손님 덕분이다”고 소개했다. ■ 주 이용층은 30~40대…한층 젊어진 전통시장! 하남시는 인구 26만 8,186명(올 8월,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현황)의 도시이다. 서울 송파구·강동구와 인접해 있어 인근지역에서 하남시 검단산으로 등산을 왔다가 전통시장을 찾는 발길도 적은 수가 아니라고 한다. 김재근(60) 하남 덕풍전통시장 상인회장은 “민속5일장은 전통시장의 향수이다. 외부에서 하남 검단산으로 등산을 다녀오시는 분도 덕풍시장 장날에 찾아오신다”고 소개했다.

김재근 하남 덕풍전통시장 상인회장은 “전통시장을 찾는 주 이용층이 30~40대이다. 과거 전통시장에는 나이 드신 분이 많았는데, 자녀나 후세대에 물려줘서 젊은 업주로 바뀐 상황이다”면서 “덕풍시장은 다양한 먹거리가 있어서 젊은 층이 더 많이 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 경기뉴스광장 김지호


이어 김재근 상인회장은 “전통시장을 찾는 주 이용층이 30~40대이다. 과거 전통시장에는 나이 드신 분이 많았는데, 자녀나 후세대에 물려줘서 젊은 업주로 바뀐 상황이다”면서 “덕풍시장은 다양한 먹거리가 있어서 젊은 층이 더 많이 오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하남지역화폐 ‘하머니’와 관련, 김재근 회장은 “전체로 따지면 ‘하머니’를 많이 쓴다”면서 “덕풍전통시장도 적극적으로 나서 추석 명절에 앞서 ‘하머니’ 이용객들을 대상으로 10% 할인행사도 진행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김재근 회장은 장난감도서관에 대해 “아이들 장난감 가격이 비싼데, 저소득 가정은 공짜로 이용할 수 있다”고 설명한 후, “저희 시장은 젊은 애기엄마들이 장난감도 빌리러 왔다가 전통시장 이용으로 이어지는 효과도 있다”고 덧붙였다. ■ 덕풍전통시장 상인회에서 추천하는 맛집은? 시장 초입에서 걸어서 5분 거리에 위치해 있는 ‘육해공’(포장마차 식당)은 동갑내기 부부가 운영하는 곳이다. 이집의 추천메뉴는 등갈비 구이와 메추리 구이. 가스불판에서 초벌구이를 한 후, 손님상에 오를 때에는 숯불에 구워먹기에 맛이 일품이라고. 이주경(59) 대표는 “입소문이 많이 났다. 어제는 수원과 용인 수지에서 손님들이 찾아와서 먹고 가셨다”면서 “젊은 손님들이 먹고 가면서 인터넷에 사진을 찍어 올려 입소문이 많이 난 것 같다. 하남시 인근에서 주로 찾아오신다”고 말했다.

‘육해공’(포장마차 식당) 이주경 대표가 가스불판에서 메추리 초벌구이를 하고 있다.  ⓒ 경기뉴스광장 김지호




25년 전통의 ‘수정분식’에선 달콤하게 매운 맛의 밀떡 떡볶이가 인기 있다. 옛 추억을 그리워하는 이들도 찾아온다고 한다.   ⓒ 경기뉴스광장 김지호


인터넷 포털사이트에서 ‘하남 덕풍전통시장’을 검색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포스팅이 있다. 25년 전통의 ‘수정분식’이다. 두 번째로 덕풍전통시장 상인회가 추천하는 곳이다. 달콤하게 매운 맛의 밀떡 떡볶이가 인기 있다. 옛 추억을 그리워하는 이들도 찾아온다고 한다. 좋은 재료를 써서 3~4일간 숙성시킨 양념으로 만든 떡볶이가 이집의 명물이다. 서울 천호동, 성남시, 광주시 퇴촌 등 인근 지역에서 소문을 듣고 찾아온다고. 이경순(59·여) 대표는 “올해로 26년째 분식집을 운영하고 있다. 어렸을 때 즐겨 찾아주었던 손님들이 (성인이 되어) 결혼한 후에도 아이들과 함께 (떡볶이를) 먹으러 많이 온다”고 소개했다. 수정분식에서 만난 이지수(21·여·덕풍시장 작은도서관 자원봉사자) 씨는 “저렴하고 맛이 있어서 자주 찾아온다. 사장님 인심이 후하다”고 전했다. 세 번째 추천점포는 엄마와 딸이 운영하는 ‘내고향 빈대떡’이다. 35년을 지켜온 덕풍전통시장의 터줏대감이다. ‘모듬전’이 추천메뉴. 이날 오후가 되자 등산복 차림의 중년손님들이 찾아들었다. 장날의 흥겨운 분위기에 고소한 전 부치는 냄새가 더욱 자극했다.

엄마와 딸이 운영하는 ‘내고향 빈대떡’은 35년을 지켜온 덕풍전통시장의 터줏대감이다. ‘모듬전’이 추천메뉴이다.  ⓒ 경기뉴스광장 김지호


김화순(56·여) 대표는 “다른 곳은 공장에서 만든 전을 받아서 파는데, 저희는 직접 손으로 만든 수제전이다. 좋은 재료를 쓰고 조리용 기름도 한 번 쓰고 버린다”면서 “꾸준히 장사를 하다 보니 덕풍시장 안에서 맛집이 된 것 같다”고 소개했다 ■ 하남시, 하남지역화폐 ‘하모니’ 브랜드 육성! 하남시는 하남지역화폐 ‘하머니’(충전식 선불카드형) 발행 3개월 만에 일반발행 목표액 40억 원 판매를 달성하고, 일반발행 목표액은 40억 원에서 100억 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하남시에 따르면, 올해 4월 하남지역화폐 ‘하머니’를 본격 발행했다. 올 9월 23일 기준 하남지역화폐 ‘하머니’는 76억 원 어치의 일반발행 지역화폐를 판매했다. 또 정책부문 지역화폐는 12억 원 어치를 발행했다. 하남시 일자리경제과 이재용 주무관은 “하남지역화폐 ‘하머니’가 브랜드의 홍보로 이어져, 자연스레 (하남을 상징하는 하나의 브랜드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제는 ‘하남시’하면 ‘하머니’라고 시민들이 인식하는 것 같다. 시민 편의중대를 확대하고 ‘하머니’ 브랜드 홍보에 더욱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당초 ‘하머니’ 발행목표액은 일반발행 40억 원, 정책발행 37억 원 등 총 77억 원이었다. ■ 하남시, 스마트 전통시장 추진! 하남시는 오는 12월까지 시범사업으로 ‘하남시 스마트 전통시장’ 사업을 추진한다. 민·관이 협력, 전통시장 최초로 활성화를 위해 전문 업체와 4차 산업 및 빅데이터를 연계한 전통시장 활성화 비즈니스 사업 모델이다. 하남시는 최근 하남 덕풍전통시장, 신장전통시장, 석바대상점가 등 3곳의 전통시장, 전문 업체와 협약을 맺었다. 이들 전통시장 가운데서 15개 상점을 선정해 총 2,200만 원을 들여 전문 업체와 손잡고 운영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선정된 상점의 상품들은 이달부터 우체국쇼핑몰에서 판매된다. 하남시의 ‘스마트 전통시장’사업은 4차 산업을 비롯한 빅데이터와 연계한 SNS 홍보 및 주문 판매 마케팅 중심의 전통시장 활성화로 구축 진행 될 예정이다.

하남 덕풍전통시장의 민속5일장 풍경.  ⓒ 경기뉴스광장 김지호


하남시 일자리경제과 박대환 주무관은 “‘스마트 전통시장’사업은 하남시가 전통시장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마련한 사업”이라며 “온라인에서 ‘전통시장의 덤 문화’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소비자와 상인의 상생모델로 모범사례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하남시는 전문 업체를 통해 하남시 인근 지역을 대상으로 타깃 마케팅을 지원하며, 대상 아파트에 아파트관리비 공제 등으로 홍보될 예정이다. 하남시는 올 말까지 시범사업을 진행하고, 내년도에 본 사업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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