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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지역화폐·청년기본소득 아직도 모른다면 드루와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9-10-11
고양 청취다방에서 경기지역화폐와 청년기본소득에 대해 깊게 알아가는 행사가 열렸다.  ⓒ 박정훈 기자


지난 8일 고양 청취다방에서 ‘경기지역화폐·청년기본소득 우리가 알려줌SHOW’가 진행됐다. 이번 행사는 경기지역화폐와 청년기본소득에 대해 깊이 알고 즐겁게 배우자는 취지에 마련됐으며 경기도 청년기본소득 청춘크리에이터를 비롯해 다양한 청년들이 참석했다.

김홍규 바리톤이 열정적으로 식전공연을 하고 있다.  ⓒ 박정훈 기자


본격적인 행사에 앞서 SBS 라디오 ‘DJ 래피의 드라이브 뮤직’의 DJ 래피(김동효)의 사회로 식전공연을 진행했다. 첫 번째 식전공연은 김홍규 바리톤의 공연이었다. 김홍규 바리톤은 조르주 비제(Georges Bizet)의 ‘카르멘(Carmen)’에 나오는 아리아인 ‘여러분의 건배에 삼가 잔을 돌려 드리겠소(Votre toast, je peux vous le rendre)’를 불렀다. 이 곡은 ‘투우사의 노래’로 잘 알려진 곡이다. 공연 후 DJ 래피의 “인상적인 공연이었다. 힙합 뮤지션처럼 공연을 했는데 언제부터 했느냐”는 질문에 김홍규 바리톤은 “준비는 따로 안 했다”면서 “같이 공연과 행사를 하는 팀원들과 7년 동안 활동을 하다 보니 관객들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알 수 있기 때문에 멋진 공연을 할 수 있었다”고 답했다.

비보이 댄스 팀 아티스트코리아가 좁은 공간에서도 강렬한 몸짓을 보여주고 있다.  ⓒ 박정훈 기자


김홍규 바리톤의 무대 뒤에는 비보이 댄스 팀 아티스트코리아가 다음 공연을 이어갔다. 좁은 공간에서도 아티스트코리아는 절도 있는 동작으로 화려한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아티스트코리아는 ‘경기지역화폐 방방곡곡 데이트 31’에서도 공연을 펼치고 있으며, 이 활동을 통해 “경기지역화폐가 무엇인지 몰랐다. ‘경기지역화폐 방방곡곡 데이트 31’을 통해 모르는 사실을 많이 알게 됐고, 이제는 친구들과 지인들에게 설명을 해줄 수 있을 정도”라고 밝혔다.

경기도의회 신정현 의원이 축사를 하고 있다.  ⓒ 박정훈 기자


식전공연을 모두 마치고 경기도의회 신정현 의원은 “경기지역화폐와 청년기본소득은 단순히 정책을 떠나 다음 세대가 살아갈 수 있게 밑그림을 그려가는 것”이라면서 “‘우리가 알려줌SHOW’라고 하니 무언가를 알려주는 행사 같지만 집행부와 의원들이 더 많이 들어야 하는 행사”라고 말했다. 이어 “수평적인 관계에서 경기지역화폐와 청년기본소득에 대해 심층적으로 논의하고 공감하는 자리가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대학생 연합 토론동아리 ‘한앎’이 토론을 진행 중이다.  ⓒ 박정훈 기자


신정현 의원의 축사 후 본격적인 행사를 시작했다. 첫 번째 순서는 경기지역화폐와 청년기본소득에 대한 현재 대학생들의 의견을 들어보는 대학생 토론 시간을 대학생 연합 토론동아리 ‘한앎’에서 진행했다. 한앎의 조현주(동국대학교) 회장이 “1991년부터 시작된 동아리로, 2019년인 지금도 매주 서로의 생각을 공유하는 장을 가지고 있다”는 동아리 소개와 함께 본격적인 토론을 시작했다. 임지호(인하대학교) 씨는 “청년기본소득은 새로운 도전을 하는 청년들에게 안정성을 보장한다는 순기능을 가지고 있지만 광범위하다는 단점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만 24세에게만 한시적으로 지급되다 보니 경제적인 도움이 필요한 청년은 연 100만 원도 부족하다는 이야기를 하고, 여유가 있는 청년은 있으나 마나 한 돈이 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나이로 구분 지어 모두에게 나눠 지급하는 것도 좋지만, 경제적 기준을 제시해 차등 지급을 하거나, 구직지원금 등 활동비 명목으로 지급하는 것이 활용도와 지급목적, 효용성 측면에서 기존방식보다 나을 것”이라며 뒷받침했다. 김수빈(가톨릭대학교) 씨는 “선배들의 이야기에 따르면, 대학가에는 프랜차이즈가 많은 것이 사실이고 매출이 낮지 않은 매장들이 상당히 많다. 청년기본소득을 받는다고 해도 어디에서 사용할 수 있을까 라는 고민을 했다”면서 “생각보다 골목골목에 숨어있는 작은 매장들이 많았으며, 이 정책으로 인해 많은 효과를 봤다”고 했다. “후배들에게 밥을 사주는 것이 부담될 때 청년기본소득으로 당당히 계산하는 사람도 봤고, 시험 기간처럼 재정적으로 어려움이 생길 때 유용하게 사용된다. 100만 원이라는 돈이 가난한 대학생들의 주머니를 채워주는 든든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서영(중앙대학교) 씨도 “청년기본소득은 단순히 돈을 주는 의미를 넘어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사회로 막 진출한 청년은 안정되지 않는 삶을 사는 취약계층 중의 하나다. 실업률도 굉장히 높지만 청년이라는 이름 아래 약자로 취급받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런 청년들에게 큰 의미를 가지면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기회이며, 보편적 복지의 시작”이라고 주장하며 토론을 마쳤다.

김영준 작가가 지식강연을 진행하고 있다.  ⓒ 박정훈 기자


이후 개그 크리에이터 팀 ‘억섭호’의 억(안재억)과 호(유준호)의 사회로 이뤄졌다. 안재억은 “임종 직전까지 인생을 재미있게 살고 싶은 유튜브 크리에이터”라고, 유준호는 “안재억처럼 임종 직전까지 인생을 잘 살고 싶은 남자”라고 소개했다. 두 번째 순서는 ‘골목의 전쟁’의 저자 김영준 작가의 ‘지역화폐가 지역경제에 실제로 미치는 영향’이라는 주제의 지식강연이 진행됐다. 김영준 작가는 “지역화폐는 화폐로 보기 힘들며 백화점 상품권 같은 바우처에 가깝다”면서 강연을 시작했다. 김영준 작가는 “지역화폐가 화폐가 아님에도 사용하는 첫 번째 목적은 침체돼 있는 상권 활성화에 있다. 물리적인 공간에서 상권을 바라보면 임대인, 사업자, 소비자로 구성된다”면서 “소비자들은 가정 주위에서 사용하는 소비, 번화가 등에서 사용하는 소비, 온라인 쇼핑 등 커머스에서 사용하는 등의 패턴을 보인다”고 주장했다. 이에 “온라인 쇼핑이 활성화돼 과거만큼 지역 내 소비가 머무르지 않아 지역상권이 침체될 수밖에 없다”고 뒷받침했다. 지역화폐 인센티브에 대한 이야기도 나왔다. 김영준 작가는 “지역화폐를 직접 구입해서 사용하는 경우는 어디까지나 할인과 같은 재정적인 인센티브가 가장 큰 요인이다. 인센티브는 지자체에서 부담하고 있어 장기적으로 봤을 때 재정적인 부담이 올 수밖에 없다”며 “제대로 된 지역 상권 활성화를 위해 인센티브가 없어도 지역화폐를 사용하게 해야 한다. 지역화폐를 통해 이득을 보는 것이 소상공인이기 때문에 상품에 대한 품질을 높이는 등 소비자가 지역화폐를 사용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만들어야 한다”고 제언하며 강의를 마쳤다.

도리토리가 축하공연을 하고 있다.  ⓒ 박정훈 기자


세 번째 프로그램은 축하공연이었다. 2인조 여성 인디밴드 도리토리가 진행했다. 먼저 도리토리는 엔플라잉(N.Flying)의 ‘옥탑방’을 어쿠스틱 버전으로 연주하며 시작했다. 이후 본인들의 노래인 ‘정말 좋다니까’와 ‘마법의 주문’을 부르며 흥을 돋웠다. 끝으로 식전공연 사회를 맡았던 DJ 래피와 함께 싸이의 ‘챔피언’, ‘강남스타일’, 지누션의 ‘말해줘’ 등 3곡의 메들리 공연을 선보였다.

모든 게스트가 토론에 임하고 있다. 도리토리 류현정이 발언 중이다.  ⓒ 박정훈 기자


마지막은 경기지역화폐와 청년기본소득에 대한 다양한 계층의 생각에 대해 듣는 시간이 마련됐다. 토론 좌장은 지식강연을 했던 김영준 작가가 맡았으며, 경기도의회 신정현 의원, 가수 도리토리, DJ 래피, 유튜버 안재억과 유준호 모두 패널로 자리했다. 신정현 의원은 “고양시가 지역구라 고양시의 청년들을 인터뷰했었다. 그때 많은 청년들이 ‘공공이 나를 보호하지 않는다’라는 말을 했다”면서 “세금을 납부하는 시민으로서 공공으로부터 보호받는 것이 당연한 권리인데 이것이 스스로 권리라는 것을 모르고 있다. 이런 청년들에게 각자도생의 사회 속에서 만 24세에게 공공에 대한 참여, 공공이 나에게 보호해주고 응원해준다는 믿음을 주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공공의 필요에 의해 무언가를 지원하고, 증세의 명분도 생긴다. 아무런 이유 없이 세금을 올리자면 저항이 크지만 공공으로부터 보호받고 믿음을 받는다면 증세에 대한 저항이 떨어진다. 이러한 부분을 봤을 때 기본소득이 가지는 의미가 크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도리토리의 류현정은 “최근까지 수혜자였고, 4번 모두 수령해 유용하게 잘 사용했다”면서 “친구들도 직장을 다녀 소득이 있지만 만나서 놀 때 번화가에 나가 사용한 적이 있고, 엄마의 돋보기를 바꿔드리고 시장에 가서 함께 장 보는 데에도 사용했다”고 청년기본소득의 사용 후기를 들려줬다. DJ 래피는 “기성세대 중 청년기본소득을 부적절한 곳에 사용할 것이라는 생각을 가진 사람이 있다”면서 “한 달에 8만 원이지만 청년기본소득을 받지 않는다고 해도 부적절한 곳에 사용할 사람은 사용할 것이며, 흥청망청 쓸 사람이라면 청년기본소득을 받지 않아도 그렇게 쓸 사람들이다”라고 전했다. 도리토리의 이환희는 “연령 조건이 되지 않아 수령을 못 했다. 일을 하지 않는데 돈을 준다고 하면 누구나 좋아할 일”이라면서 “어떻게 사용하는지는 개인의 역량에 달려있으니 아무런 상관이 없고, 지자체에서 청년을 위해 든든한 후원자가 되고 있다는 것 자체에서 긍정적으로 보인다”고 했다. 안재억은 “만 24세로 돌아가 청년기본소득 수혜를 받았다고 생각했을 때, 적은 돈이지만 한 걸음 더 꿈에 다가갈 수 있도록 공부하는 것에 사용했을 것”이라고 했고, 유준호도 “100만 원이라는 돈이 어느 시각에서 보느냐에 따라 큰돈일 수 있고 적은 돈일 수 있지만, 갑자기 100만 원이 생긴다면 뭘 할 수 있을지에 대해 고민한다는 것 자체가 행복한 고민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모든 게스트와 청년들이 기념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 박정훈 기자


모든 행사가 끝난 후 참가자들 단체사진을 찍으며 경기지역화폐와 청년기본소득에 대해 더 알아갔던 의미 있는 날을 기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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