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기자의 고장, 고양시에는 참 많은 도서관이 있다. 규모가 크고 시설이 좋은 도서관도 많지만 이번엔 아름다운 풍경이 있는 <호수공원 작은도서관>을 소개한다. 10월의 첫 주말 이른 아침, 호수공원으로 향했다. 일산 호수공원은 꽃과 나무가 있고, 지친 몸과 마음을 쉬게 해주는 도심 속 힐링 공간이기도 하지만 ‘호수공원 작은도서관’이 있어 문화 사랑방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

호수공원 작은도서관은 아는 사람은 알아도, 모르는 사람이 더 많을지도 모른다. 공원을 자세히 다녀보지 않는 이상 잘 보이지 않고, 호수공원에 도서관이 있을 거란 생각을 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고양시에 있는 18개 공립작은도서관 중에 하나이고, 무려 8000여 권의 책을 소장한 알찬 도서관이다.



호수공원 작은도서관의 마당에는 예쁜 책수레가 놓여 있다. 오고가는 이들이 자유롭게 책을 뽑아 읽고, 자유롭게 꽂아두고 가는 자유 독서공간이 것이다. 호수를 벗 삼아 책을 읽을 수 있다니 생각만 해도 낭만적이다. 호수공원 작은도서관은 지난 2011년 5월 정식 개관했다. 고양시에서 운영해오다 2016년부터 비영리 민간단체 ‘책과 도서관’에서 위탁 운영을 하고 있다.



꿈기자도 한동안 책에 빠져 호수공원 작은도서관에 한참을 머물렀다. 책을 읽기에 정말 안성맞춤이었다. 창문 밖으로 아름다운 풍경이 있고 재미있는 책들이 가득 있는, 작지만 힘이 있는 도서관이다.



호수공원 작은도서관은 ‘호수공원을 책 읽는 공원‘으로 만들기 위해 바깥서가를 운영하고 있다. 시민들이 산책하다가 또는 나들이 와서 책읽기를 할 수 있도록 호수공원 곳곳에 바깥서가를 설치해 놓았다. 풍차 작은도서관, 나무밑햇살 작은도서관, 다리밑그늘 작은도서관, 호수가 보이는 작은도서관 총 4군데의 바깥서가가 있으니 서가를 찾아다니며 책을 읽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다.



호수공원 작은도서관은 다양한 시민 참여형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오는 10월 12일(토) 오후 4시 30분에는 도서관 앞마당에서 최인훈 소설가의 <광장> 북콘서트를 연다. 소설 <광장> 서문을 통해 최인훈 소설가를 재조명하는 시간이 될 것이다. 또, ‘한 달 한 권 여성작가 고전을 만나다’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다. 이밖에도 ‘겨울나무 옷 입히기’ 행사도 준비하고 있다. 알록달록 뜨개실로 짠 옷을 겨울나무에 입히는 활동이다. 지난해를 기억해 보니 화려한 크리스마스 전구 장식보다 뜨개실로 짠 옷을 입은 나무가 보기에도 훨씬 멋졌던 것 같다.



이날 찾은 호수공원 작은도서관은 작지만, 작아서 아름다운 공간이었다. 햇살 가득 들어온 도서관 안에서는 하루 종일 책을 읽어도 질리지 않을 만큼의 다양한 책이 있었고, 언제 들러도 재밌는 이야기가 흐르는 푸근한 곳이었다. ​<호수공원 작은도서관 이용안내> ○ 위치 : 호수공원 제3주차장 옆 ○ 이용시간 : 화~토(오전 10시~오후 7시) / 동절기 일요일(11월~2월) 오전 10시~오후 6시 / 휴무 월요일, 법정공휴일 ○ 도서대출 : 경기도민, 고양시도서관센터회원증 사용 가능 - 신규 대출증 신청 : 홈페이지 가입 후 대출증 발급(신분증 지참) ○ 문의 : 031-901-23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