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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 대신 모바일…‘시루’ 과감한 선택 통했다!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9-10-08
지난 9월 14일 1주년을 맞이한 시흥시 지역화폐 ‘시루’는 민관협치 기반으로 운영돼 주목받고 있다.  ⓒ 경기뉴스광장


경기지역화폐가 본격적으로 발행을 시작한 지 약 6개월의 시간이 흘렀다. 31개 시·군에서 각 지역에 맞는 지역화폐를 발행함에 따라 지역상권 부흥의 기반이 마련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셈이다. 그중 다른 시·군보다 먼저 지역화폐를 발행, 올해 9월 14일 1주년을 맞이한 시흥시의 지역화폐 ‘시루’는 민관 협치 기반으로 운영돼 주목을 받고 있다. 시흥시는 ‘○○사랑상품권’이란 일률적인 명칭에서 벗어나 ‘시루’라는 고유 이름과 화폐 디자인을 시민 공모를 통해 선정한 첫 지자체이며, 시민 여론조사와 찾아가는 설명회 등을 통해 지역의 이해와 요구를 충분히 반영했다. ■ 1년간의 경험…독창적인 지역화폐의 탄생

김형호 시흥시 지역화폐팀장은 시루 발행 1주년을 맞아 성과를 살펴본 결과 시범 운영 때 20억 원이었던 발행액이 올해 약 200억 원으로 10배가량 증가했다고 소개했다.  ⓒ 경기뉴스광장




시흥시 간부 공무원들은 지역화폐 시루를 홍보하기 위해 지역화폐 로고가 적힌 조끼를 입고 다닌다고 한다.  ⓒ 경기뉴스광장


시흥시 지역화폐팀은 1년 동안 지역화폐를 알리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했다. 덕분에 시민들이 다소 어색해하던 QR코드 결제 방식도 ‘시루’의 트레이드마크로 자리매김했다. 그런 자부심을 나타내듯 지역화폐팀원들은 지역화폐를 알리는 조끼를 입고 있었다. 김형호 시흥시 지역화폐팀장은 지난 9월 17일 시루 발행 1주년을 맞아 성과를 살펴본 결과, 시범 운영 때 20억 원이었던 발행액이 올해 약 200억 원으로 10배가량 증가했다고 소개했다. “9월 17일은 시루가 발행한 지 1년이 된 날이었습니다. 작년에는 시범 운영으로 지류만 발행했었고 발행 목표가 20억 원이었는데, 반응이 좋아 최종적으로 약 30억 원을 발행했었죠. 올해는 규모를 확대하면서 모바일을 도입해 지난 2월 21일 전국 최초로 모바일 시루를 오픈했습니다. 그때 전국 지자체에 공문으로 홍보하고 그랬는데 41개 기관 및 지자체에서 방문해 관심을 보여주셨어요.” 김 팀장의 설명에 따르면, 처음 시루를 발행했을 당시 가맹 대상 5천 곳 중 절반에 해당하는 점포가 모바일 앱을 설치했었다. 올해 6월까지는 총 4,100여 곳의 가맹점이 모집됐다. 현재 모바일 결제가 가능한 점포는 5,250개소로 이용자는 3만5,000명이 넘는다. 이는 시흥시 경제인구 25만 명의 15%에 해당하는 수치다. 특히 7월에 들어서는 10% 특별할인판매와 함께 모든 가맹점에서 모바일 결제가 가능하다는 점을 집중 홍보해 많은 시민에게 호응을 얻었다. 김 팀장은 “처음 모바일을 시행했을 때 결제 거부 등 민원이 들어오면 앞으로 개선하겠다고 답변했었는데 요즘에는 이런 민원이 들어오면 바로 강력 조치를 하니 대부분의 가맹점에서 결제 거부가 사라지고 더불어 민원도 사라졌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경제활동 인구의 절반이 사용하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도 매주 평균 150명의 신규 소비자와 50개소의 가맹점이 가입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 지금 대세는 모바일 지역화폐

올해 190억8,798만 원을 발행한 시루는 9월 16일 기준으로 145억1,479억 원이 환급됐다. 사진은 QR코드로 시루를 결제하고 있는 모습.  ⓒ 경기뉴스광장


올해 190억8,798만 원을 발행한 시루는 9월 16일 기준으로 145억1,479억 원이 환급됐다. 이는 전체 유통률의 76%를 차지하는 수치다. 특히 모바일 시루는 총 126억 원이 발행됐는데 일반발행은 97억 원, 정책발행은 28억 원으로 일반발행의 비율이 높은 편이다. 눈여겨볼 점은 청년배당, 산후조리비 등 정책발행분의 지급은 모바일로 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는 것이다. 모바일 지역화폐의 활성화를 위해서다. 김 팀장은 “정책발행처럼 지자체에서 무료로 지급해주는 부분부터 모바일로 지급하면 모바일의 편의성을 느낌과 동시에 사용자를 확보할 수 있다”며 “모바일의 장점은 우편배송이 따로 필요하지 않아 문자로 링크를 보내 앱을 설치하면 지역화폐를 바로 받고 쓸 수 있다는 것이다. 대부분의 신청자들이 2~3일 안에 지급받는 결과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시루는 조폐공사와 협업해 ‘지역상품권chak’이라는 앱을 자체적으로 개발했다. 현재도 조폐공사와 실시간 소통방을 만들어서 서로 의견을 나누고 개선해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 앱을 토대로 성남시를 비롯해 군산시, 영주시, 제천시도 지역화폐 앱을 새로 도입했다. 이처럼 모바일 지역화폐로서의 기반을 다지고 있는 시루지만 초창기에는 카드형 미도입에 관한 민원이 많이 들어왔고 시흥시에서도 그에 대해 많은 고민과 회의를 거쳤다. “당시 논의한 결과 지역화폐의 의미를 살리는데 카드보다 모바일이 낫겠다고 판단했습니다. 카드로 하면 혜택 좋은 카드 중 하나로 인식될 것 같았거든요. 또 카드가 익숙한 현재 시민들이 모바일이 아닌 카드를 도입한다면 그쪽으로 몰리게 될 것이고 모바일의 유입이 끊길 것 같아 현재는 보류 상태입니다. 일단 모바일 결제부터 완전히 안착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김 팀장은 또 “모바일과 지류 지역화폐의 발행액이 2배가량 차이나지만 당장 지류 발행을 중지할 수 없는 이유는 어르신들이 모바일 사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시흥시에서는 지류 상품권 지급 외에도 어르신들이 직접 모바일 결제를 사용하게끔 도우미를 보내 설치부터 사용법까지 설명을 하고 있다. 생소한 결제 방법에 어려워하던 어르신들도 몇 번 설명을 듣고 사용해보니 이처럼 쉬운 게 없다는 후기를 남겼다고. 시루 지류권은 1,000원, 5,000원, 1만 원이 발행되고 있으며 관내 농협 32곳에서 구매할 수 있다. 추후 5만 원권을 도입할 예정이며, 통합시스템을 구축해 충전 금액의 연동은 물론 다른 은행에서도 구매하도록 할 계획이다. ■ 편의성과 편리함 모두 갖춘 지역화폐 앱

현재 시흥시에서 시루 모바일을 결제할 수 있는 가맹점은 5200여 곳에 달한다.  ⓒ 경기뉴스광장


모바일 지역화폐 시루가 정착되기까지 많은 에피소드들이 있었다. “모바일 결제가 상대적으로 대중화되지 않다 보니 소상공인들이 수입이 정확하게 들어오는지 신뢰하지 못하더라고요. 한번은 손님이 시루로 결제한다고 하니 결제 후 손님을 두고 은행에 달려가 잔고를 확인했다고 하더라고요. 그러다 보니 손님은 손님대로 내가 내 돈 내고 이런 취급을 받아야 하냐며 민원을 넣기도 했었죠.” 이어 김 팀장은 “모바일 앱 설치를 포스기 설치로 알아들으시고 기계를 기다리시거나 QR코드를 촬영해 결제하는 방식이 너무 느리다며 기계 문제라고 민원을 넣으신 사례도 있었다”며 “이 모든게 익숙하지 않은 결제 방법 때문에 일어난 우스꽝스러운 일”이라고 소개했다. 앞으로 시루를 활성화하기 위해 다양한 방향을 논의하고 있다는 시흥시. “지류권과 모바일은 계속 운영하되 지류권은 시간이 흐르면 어르신들 수요나 명절 수요 정도만 남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모바일을 사용해본 분들은 아실 테지만 굉장히 편한 시스템이고 일반 결제 시장도 모바일로 트렌드가 형성되고 있는 만큼 지역화폐에서도 그렇게 될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김 팀장은 또 “모바일의 경우 기능을 개발하면 다양한 시스템을 도입할 수 있는 만큼 사용자들의 편의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현재 조폐공사와 구체적으로 계획을 구상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니인터뷰] 시흥시 소상공인 최우영 폰마트 사장


시흥시청 근처에서 카페와 핸드폰 매장을 운영하는 최우영 사장은 시루의 10% 할인이 큰 이점이라 생각해 고객들에게 시루 사용을 권하고 있다고 말했다.  ⓒ 경기뉴스광장


“지역상권 활성화에도 도움이 되고 10% 할인이 큰 이점이라 고객들에게 시루 사용을 권하고 있습니다.” 시흥시청 근처에서 카페와 핸드폰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최우영 사장은 시청이 가까워 시루 매출이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무엇보다 다른 화폐와 달리 시민들에게 10% 할인 혜택을 주는 게 인기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최 사장은 “찾아오는 고객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시루를 모바일로 쉽게 사용할 수 있어 반응이 좋은 편”이라며 “QR코드를 찍으면 현금영수증까지 한 번에 처리가 가능해 결제 시간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지역상권을 살리는 데 큰 도움이 되는 시루지만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는 최 사장. 그건 바로 결제 속도와 연동의 제한이었다. “모바일로 사용하는 화폐인 만큼 속도가 중요하잖아요. 지금은 많이 개선됐지만 삼성페이와 같은 타 결제 방식에 비해선 부족한 편이에요. 또 1개의 스마트폰에만 모바일 시루를 사용할 수 있다 보니 결제를 위해 그 스마트폰을 가게에 비치해 놓으면 다른 폰으로는 시루를 쓸 방법이 없어요. 이런 점을 고려해 여러 대의 스마트폰으로 시루를 연동시킬 수 있게 수정해줬으면 좋겠어요.” 이어 최 사장은 “이곳이 지역상권이 좋은 편은 아니다. 그런 점을 개선하기 위해 시에서 지역화폐 보급 등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음에 감사하고 있다”며 “이왕 앱을 만든 만큼 그 안에 배달기능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면 많은 시민과 소상공인이 이용할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역화폐, 여기서도 사용 가능하다고?


오이도 빨간등대 1층 시흥꿈상회에서도 시루를 사용할 수 있다. 시흥꿈상회는 시흥의 브랜드 상품을 판매하고 있는 시 자체 브랜드숍이다.   ⓒ 경기뉴스광장


시흥시 지역화폐 시루는 전통시장과 골목상권이 아닌 관광지에서도 활용이 가능하다. 특히 시흥시의 대표 관광지인 오이도 빨간등대와 갯골생태공원, 연꽃 테마파크 등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오이도 일대 식당은 물론, 빨간등대 1층에 있는 시흥꿈상회에서도 시루를 사용할 수 있다. 시흥꿈상회는 시흥의 브랜드 상품을 판매하는 시 자체 브랜드숍이다. 시흥시와 시흥꿈상회는 시흥 청년기업과 사회적기업, 마을기업 등의 마케팅과 디자인 관리, 판로 개척 등을 지원하고 있다. 시흥시민과 기업들은 공모전과 협약 체결을 통해 다양한 상품을 개발·제안할 수 있고 이를 통해 꿈상회에서 예비 상품을 전시하고 고객 의견을 수렴한다. 이들 제품 모두 시흥시 브랜드 상품 심의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선정되고, 선정된 제품은 시흥시 우수브랜드상품으로서 본격적으로 출시·판매된다. 현재 상회 안에는 시흥시가 자체 개발한 브랜드 상품과 시흥시 기업 제품 100여 종을 만나볼 수 있다. 시흥꿈상회는 현재 오이도와 시흥시청 정문 앞 2개소가 운영 중이다.

갯골생태공원에서는 자전거 대여료를 시루로 결제할 수 있다.  ⓒ 경기뉴스광장


갯골생태공원도 시흥시에서 빼놓을 수 없는 명소다. 매년 ‘시흥갯골축제’가 열리는 장소다. 시흥갯골생태공원은 경기도 유일의 내만 갯골과 옛 염전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아름다운 곳이다. 칠면초, 나문재, 퉁퉁마디 등의 염생식물과 붉은발 농게, 방게 등 각종 어류, 양서류가 서식하고 있어 자연 생태가 온전히 보존돼 있는 것이 특징이다. 시흥갯골은 2012년 2월 국가습지보호구역으로 지정됐다. 시흥시는 이곳을 친환경적으로 개발해 국가적 명소화, 세계적 관광지화하는 것을 목표로 공원조성을 완료할 계획이다. 이 공원은 입장료가 무료다. 생태공원 내 자전거 대여료를 시루로 결제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 밖에 시흥 연꽃 테마파크 내 시흥농업기술센터 카페에서도 시루를 사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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