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의 귀족’으로 불리는 ‘자작나무’는 강원도 인제군 자작나무숲이 가장 유명한데요. 경기도에서도 자작나무를 볼 수 있는 곳이 있다고 하여 찾아가 봤습니다. 바로 남양주시 한강변에 위치한 한강 ‘덕소삼패지구’입니다.



이곳은 이번 여름에 물놀이장이 운영되어 아이를 동반한 가족들에게 많은 인기를 얻기도 했으며, 총 20km에 이르는 ‘남양주 다산길’의 출발지이기도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잔디밭에서 캠핑을 즐기고 있었는데요. 그 옆에서 다산길의 시작을 알리는 다산 정약용의 기념비와 시를 볼 수 있었습니다. 가을날 쓰인 시로, 귀양으로 인해 서로 멀리 떨어진 형님을 그리워하는 마음이 담겨있었습니다. 새삼, 가족이 한데 모여 살 수 있는 것도 행복이구나 하는 생각을 해보았네요.



한결 시원해진 날씨에 길을 따라 걸어봅니다. 공원에서 자작나무숲으로 향하는 길에는 고흐의 그림처럼 강렬한 색상의 해바라기들이 새로운 계절이 오고 있음을 말해주는 듯합니다.



드디어 눈앞에 자작나무숲이 나타납니다. ‘당신을 기다립니다’란 자작나무의 꽃말처럼, 기대를 안고 찾은 이를 실망시키지 않을 정도의 아름다운 자작나무숲입니다. 자작나무하면 보통 겨울철 풍경이 먼저 생각나는데요. 가을철 자작나무는 초록 잎이 무성한 생명력이 느껴져서 좋더군요.



자작나무하면 뭐니 뭐니 해도 순백의 나무줄기죠! 흰 껍질을 모닥불에 넣으면 ‘자작자작’ 소리를 내며 탄다고 하여 자작나무라고 부른다고 하지요.



자작나무 숲을 지나 구리 방향으로 좀 더 걸어가니, 백일홍 군락도 만날 수 있었는데요. 그 이름처럼, 아름다운 꽃을 오래도록 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요즘은 멀리 가지 않아도 멋진 풍경을 볼 수 있는 곳이 많아진 것 같습니다. 자작나무, 해바라기, 백일홍, 캠핑장 등을 볼 수 있는 이곳 덕소삼패지구 또한 그런 곳이 아닌가 합니다.



한강변 주변으로는 라이딩하기 좋은 자전거 도로가 잘 형성되어 있는데요. 해바라기가 도열한 한강변 자전거도로를 라이더들이 힘차게 지나갑니다.



공원길에 놓인 벤치에 앉아 한강 남쪽 검단산과 북쪽의 예빈산, 예봉산이 수면 위로 드리우는 한강의 풍경을 여유롭게 감상하며 바라볼 수 있는 것도 매력입니다. 붉은 단풍이 물들 때쯤이면 자작나무 숲은 물론, 공원의 풍경은 또 다르게 바뀔 것 같은데요. 그때, 저 벤치에서 어떤 풍경을 보게 될지 궁해집니다. ​ *한강공원 삼패지구 위치 : 경기도 남양주시 고산로 184-1 문의 : 031-590-8636 *위 내용은 경기소셜락커가 작성한 글로, 경기도의 공식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출처:경기도 블로그]
[작성자:2019 경기소셜락커 김용빈 락커]
원문보러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