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수원시 한복판에 중국식 전통 정원이 있다는 사실 알고 계시나요? 중국 여행을 가지 않아도 도심 속에서 만나 볼 수 있는 중국식 전통 정원이 경기도 수원에 있다고 해서 다녀왔습니다. 월화원 입구부터 계절의 색깔을 입고 더 운치 있게 느껴졌습니다. 중국 광둥 지역 전통 정원의 특색을 살려 효원공원 서편에 건립한 월화원은 중국에서 약 80명이 한국으로 건너와 광둥 지역의 전통 건축 양식을 그대로 따라 직접 지었다고 하는데요. 곳곳에서 중국의 건축양식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월화원에 들어서자 보이는 아늑한 정원이 눈길을 끄는데요. 이곳은 `전정` 이라는 중국식 작은 정원으로 자연과 어우러진 중국 전통 건축양식을 엿볼 수 있는 공간입니다. `달의 연인 보보경심 려` 드라마 촬영지로 화제가 되며 많은 연인들의 데이트 명소로 인기를 끌기도 했습니다. `지춘`이라는 문을 나오면 만나는 분재원을 지나 `누창`을 나오면 비로소 만나게 되는 월화원의 정원! 건물과 정원이 서로 조화를 이루도록 설계되어 자연을 그대로 느낄 수 있습니다.



월화원의 특별한 점은 곳곳에 여러 문양을 가진 창문이 있다는 점인데요. 이 창문을 통해 보이는 정원의 풍경이 액자 속에 담겨있는 사진같이 아름답습니다. 이는 중국의 전통 정원인 영남 정원과 같이 건물 창문으로 밖의 정원을 엿볼 수 있도록 조성했기 때문입니다.



월화원은 문 없이 정원 전체가 연결되는 구조라 막힘없이 정원을 산책할 수 있어 좋았는데요. 저만치 소풍을 나온 꼬마들이 하하호호 즐겁게 추억을 담고 있는 모습이 너무 귀엽습니다. 사진촬영지로도 손색없는 월화원! 관람 에티켓을 지켜야 더 많은 사람들이 쾌적하고 기분 좋게 `월화원`을 관람할 수 있겠지요. 음식물이나 음료수는 반입금지, 연못에 들어 가지 않기, 물고기를 잡거나 먹을 것 던지지 말기, 애완동물 입장 금지, 특히 보호자가 없는 유아는 입장할 수 없으며 입장 시에도 보호자의 각별한 보호가 필요하다는 사실 꼭 유념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귀여운 꼬마들을 뒤로하고 배를 본떠 만든 `월방`이라는 정자를 만났습니다. 한국의 고풍스러움과 중국의 정취가 절묘하게 어우러져 여기가 한국인지 중국인지 헷갈릴 정도입니다. 창문 밖의 풍경이 참으로 아름다워 겨울에 눈 덮인 월화원은 어떨까 궁금해집니다.



후원 중앙에 자리 잡은 연못은 부용사와 화방 그리고 월방 사이에 자리 잡고 있어 월화원을 더욱 아름답게 만들어 주는데요. 전혀 인공적으로 보이지 않는데 인공으로 만든 연못이라니 놀라웠습니다. 연못 주변에는 능수버들이 가지를 길게 드리우고 있어 더욱 운치 있어 보입니다. 연못과 부용사를 이어주는 `석교를 지나면 월화원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정자인 `우정`(友亭)을 만날 수 있는데요. 바로 옆에 마가목에 달린 붉은 열매와 `우정`(友亭)이 참 조화로워 보이고 아름다웠습니다. 월화원을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곳이라 꼭 올라가 보기를 추천해드립니다.



혼자 생각에 잠겨 걷다 만나게 된 대나무 숲길은 파란 하늘과 더불어 그 자체만으로도 힐링이 되었습니다. 너무 넓지 않은 월화원은 곳곳에 작은 산책로가 있어 천천히 가볍게 걷기에 참 좋은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만나게 된 옥란당! 파란 하늘과 너무나 환상의 짝꿍이었던 옥란당은 `옥란`이라는 식물의 이름을 따서 만들었다고 합니다. 이곳은 접대와 휴식을 하는 곳인데요. 내부가 잠겨있어 들어가 볼 수 없어 아쉬웠습니다.



천천히 혼자서 30분이면 돌아 볼 수 있는 월화원을 뒤돌아 나오다 땅 위에 떨어진 단풍잎이 너무 고와서 "안녕, 가을아!" 인사해봅니다. 이제 내년 가을에나 만날 수 있는 단풍잎이라 아쉬움이 남지만, 가까운 도심 속에서 만날 수 있는 월화원에서 마지막 가을의 정취를 감상했습니다. 사계절 언제 가도 이국적인 정취가 가득해 인생샷은 물론 가족나들이 코스나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로도 너무 좋은 곳인데요. 인근에 나혜석거리와 인계예술공원, 경기도문화의전당 등 명소가 있어 다양하게 즐길 수 있어 더욱 매력적인 곳입니다. ​ *효원공원 월화원 위치 : 경기 수원시 팔달구 동수원로 399 운영시간 : 09:00~22:00 문의 : 031-228-4192 *위 내용은 경기소셜락커가 작성한 글로, 경기도의 공식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출처:경기도 블로그]
[작성자:2019 경기소셜락커 이운정 락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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