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전 세계적으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며 젊은 세대들의 새로운 문화로 자리 잡고 있는 이(e)스포츠 육성에 팔을 걷어붙였다. 도는 e스포츠 육성사업 대폭 확대, (가칭)경기게임문화센터 설립 등의 내용을 담은 ‘2020년 경기 이스포츠 육성계획’을 29일 발표했다. 구체적인 육성 계획에 따르면 ▲경기 국제 e-스포츠대회 참가국 확대 ▲가족 e-스포츠페스티벌 규모 확대 ▲아마추어 유망주 지속 지원 ▲연관산업 종사자 육성사업 교육지역 확대 등이 담겨 있다. 우선, 도는 경기국제이스포츠대회(WeC)의 참가 국가를 확대해 대회의 위상을 높일 방침이다. 지난 대회 참가 국가는 한국, 중국, 일본, 말레이시아, 필리핀 5개국으로, 아시아권에 한정된 데 반해 올해는 미국, 프랑스, 브라질 등 10개국이 참여하는 명실상부 국제대회로 성장시킬 계획이다. 또 작년 넥슨과 연계해 플레이엑스포 행사장내 ‘넥슨 크레이지파크 인 경기’ 부스를 운영했던 가족 e-스포츠 페스티벌은 4,496명이 참여하는 등 호응이 좋았던 만큼 올해에는 참여 게임사를 대폭 늘려 전 세대가 즐길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와 함께 도는 아마추어 유망주 지원 사업 등 게임업계의 숨은 진주를 발굴하는 사업에도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다. 도는 지난해 경기국제이스포츠대회 상위 입상자 26명을 대상으로 기량향상, 교육, 장비 등을 지원했다. 그 결과 ▲한화생명 e스포츠 고교챌린지 우승 ▲카트라이더 리그 시즌 2 우승 ▲DPG 아카데미 시즌2 우승 등 각종 국내 이스포츠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는 쾌거를 이뤘다. 특히, 이 중 6명은 프로구단에 입단(1부 1명, 2부 5명)하는 등 아마추어 선수들이 프로로 진출하는 마중물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아울러 이스포츠 선수들 중 다른 분야 진출을 희망하는 선수들을 대상으로 스트리머(인터넷 방송) 과정, 콘텐츠 제작자 과정을 운영해 연관 산업으로 진출할 수 있는 길을 마련할 방침이다. 올해는 교육 대상을 현역 및 아마추어 선수에 초점을 맞추고, 교육장소도 남부 1개소에서 북부지역 1개를 추가로 운영해 이스포츠 관련 산업 근간을 다질 예정이다. 또 작년에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방지 차원에서 취소된 ‘군인 이스포츠대회’를 다시 추진해 다양한 계층에서 이스포츠를 즐길 수 있도록 확산시킬 계획이다. 이외에도 도는 건전한 게임 문화의 확산을 위해 (가칭)경기게임문화센터도 설립할 예정이다. (가칭)경기게임문화센터는 게임 과몰입이라는 사후적 현상에 접근해 상담·치료에 중점을 두기보다 적절히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사전 예방 방식으로 접근한다는 게 특징이다. 지난달 경기콘텐츠진흥원 내 게임문화팀을 신설하는 등 전담조직을 설치했으며, 향후 전문가 의견 수렴 등을 통해 사업계획 수립을 완료할 예정이다. 최계동 경제실장은 “경기도는 그동안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는 게임 산업 육성을 위해 노력해왔다”며 “이제는 게임이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건전한 문화로 정착되도록 다양한 정책을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도는 지난해 4월 중소 게임 기업 집중 지원과 이스포츠 육성 등에 2022년까지 533억 원을 투자한다는 ‘경기도 게임산업 육성 추진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