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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경기人] 편견을 넘어선 우리의 음악, 들어보실래요?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20-03-01
‘가장 개인적인 것이 가장 사회적이다’라고 했던가. 지난 2월 10일, 오스카 4관왕에 빛나는 봉준호 감독을 통해 노장 마틴 스콜세이지 감독의 명언이 다시 한번 회자됐다. 그로부터 딱 이틀 후, 그 말 그대로의 스토리를 지니고 있는 주인공을 만났다. 물론, 봉준호 감독이나 마틴 스콜세이지 감독은 아니다. 지극히 개인적이지만, 가장 사회적인 활동을 벌이고 있는 8명의 주인공. 바로 국내 최초 발달장애인 전문 연주단 ‘드림위드앙상블’이다.글. 심우리 사진. 유승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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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발달장애인들의 ‘꿈의 직장’으로 불리는 드림위드앙상블에 대한 소개 부탁한다. 이옥주 이사장 국내 최초 발달장애인 전문 연주단이다. 2015년 성남시 사회적경제지원센터 창업 공모사업에 선정돼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했고, 현재 사회적협동조합이라는 조직의 틀을 갖춘 사회적 기업이자 전문예술법인으로 활동하고 있다. Q 드림위드앙상블의 창단 동기는 무엇인가? 이옥주 이사장 단원들 대부분은 서울의 발달장애 오케스트라에서 클라리넷 파트로 오랫동안 활동하며 음악대학까지 졸업했다. 하지만 아무리 열심히 활동해도 직업이 될 수는 없다보니 나이를 먹어가는 자식들을 바라보며 엄마들의 시름도 깊어졌다. 나 역시 단원 중 한 명의 엄마로서 그런 고민에 빠져 있었고, ‘직업을 갖게 해주자’라는 단순한 동기로 사회적협동조합으로 법인을 설립했다. 2015년 창단 후 벌써 5년째 단원들을 4대 보험 포함된 정규직으로 채용하고 있다. Q 엄마들이 모여 회사를 설립한다는 일이 그리 쉬운 일이 아니었을 텐데. 이옥주 이사장 처음 시작할 때 조직 내 갈등보다 외부의 잘못된 시선들이 더 힘들게 했다. 연주를 해서 돈을 벌어야 하는 회사인데, 사회적협동조합이라고 하니까 제반 경비의 100%를 나라에서 책임진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또 비영리 단체라는 말에 무상 연주 단체라고 오해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5년 전만 해도 사회적 기업에 대한 인지도가 낮아 잘못된 인식을 개선하는 것도 꽤 어려웠다. Q 그래도 5년의 시간을 버텨냈다. 이옥주 이사장 잘못된 편견과 장애인 연주단체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을 깨는 것은 연주력 밖에 없다고 생각했다. 선생님과 단원들이 이를 악물고 연습했고, 장애를 뛰어넘는 연주력을 선보이며 한번 들어본 이들은 모두 팬이 될 정도였다. 그렇게 입소문을 통해서 지난 5년간 360회의 공연을 할 수 있었다. 윤동혁 공연팀장 5년이라는 시간이 지나며 단원들도 많이 바뀌었다. 처음 악보를 보고 음악을 만들어내기까지 꽤 오랜 시간이 걸렸다면 지금은 6~8개월 정도면 한곡을 완성할 정도로 점점 짧아지고 있다. Q 최근에는 경기도 홍보대사로 선정됐다. 홍보대사로서 사람들에게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이옥주 이사장 드림위드앙상블은 불가능을 가능케 하는 ‘희망의 메신저’라는 이야기를 많이 듣는다. 단원들이 장애라는 한계를 갖고 있는 것처럼 누구나 어려움을 갖고 살아간다. 음악 하나로 자신의 한계를 극복한 단원들의 연주를 들으며 나도 이들처럼 열심히 살아봐야겠다는 메시지를 주는 것이 우리의 사명감이라고 생각한다. Q 청와대 공연, UN특별행사 뉴욕 초청 공연 등 다양한 무대에 올랐다. 더 넓은 해외 무대로 진출할 계획은 없나? 이옥주 이사장 요즘 우리의 꿈이 ‘발달장애인의 한류’이다. 지금도 단원들은 ‘발달장애의 BTS’불릴 정도이기 때문에 언젠가 기회가 올 것이라 믿는다. 지금까지 우리가 꿈꿨던 것들은 다 이뤄졌다. 단원들의 꿈이 현실이 되도록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 Q 그럼에도 여전히 음악이 아닌 ‘장애인’으로서 보는 시선도 많을 것 같다. 윤동혁 공연팀장 처음에는 어려워하거나 부정적인 시선도 적지 않았다. 하지만 무대에 올라가 단원들이 열심히 연주하고, 관객들과 소통하다보면 단단해 보이던 편견의 벽이 사라지는 ‘타임’이 있다. 음악 하나로 편견의 벽이 사라지는 그 순간을 위해 곡을 선정할 때도 관객과 단원이 함께 소통할 수 있는 레퍼토리를 준비하는 편이다. Q 지금도 많은 발달장애인 부모들은 자식이 원하는 직업을 갖기를 희망한다. 조언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이옥주 이사장 ‘빨리 가려면 혼자 가지만, 멀리 가려면 함께 가야한다’는 아프리카 속담을 전해주고 싶다. 결코 쉽지 않지만, 꿈을 꾸고 노력했기에 이런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해도 후회하고, 하지 않아도 후회한다면 일단 꿈을 꾸고 움직여라. Q 활동하면서 아쉬운 점도 있을 것 같다. 이옥주 이사장 한 곳에서 근무하는 것이 아니라서 차량이 가장 절실하다. 15인승 정도의 차량이면 되는데, 아직 법인의 상황이 녹록치 못한 상황이다. 그러다 보니 가까운 수도권은 개인 차량으로 다니고 있어서 단원들과 엄마들의 분리가 잘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Q 앞으로의 계획은? 윤동혁 공연팀장 올해부터 색소폰과 드럼을 비롯해 트럼펫과 트롬본까지 영역을 확장했다. 지금 15명의 교육생들의 실력이 향상되면 오디션을 통해 정규직으로 채용할 예정이다. 이옥주 이사장 작년 8월에 직장내 장애인 인식개선 교육 등록 기관으로 선정됐다. 이번 기회로 드림위드앙상블의 인지도가 높아지고, 장애인에 대한 인식도 개선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게다가 우리가 더 많이 알려져 회사가 더욱 탄탄해진다면 더 많은 발달장애 연주자들을 채용할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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