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코로나19로 개학이 미뤄지면서 급식용 친환경농산물을 생산하는 농가들도 애를 태우고 있습니다. 이런 피해 농가들을 돕기 위해 경기도가 친환경농산물 꾸러미를 기획해 판매했는데요. 2시간 만에 다 팔릴 정도로 반응이 좋습니다. 최창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학교급식용 친환경 오이를 재배하는 이 농가는 개학이 미뤄지면서 학교 대신 농산물 시장에 내다 팔고 있습니다. 제값을 못 받아 이달에만 수 천만 원의 손해를 봐야 할 지경입니다. 학교급식용 딸기를 재배하는 다른 농가도 상황은 마찬가지 제때 못 팔면 버릴 수밖에 없기 때문에 절반이 채 안 되는 가격에라도 울며 겨자 먹기로 팔고 있습니다. [인터뷰] 최진곤 / 딸기 재배 농가 “작년, 재작년 계속 해오던 걸로 올해 예상을 하다가 거기에 맞춰서 딸기 재배를 쭉 해왔는데 안 나가니까 사실은 막막하죠. 막막하고 피해도 피해지만 딸기를 어떻게 처분할 데가 없어서…” 경기도와 경기농식품유통진흥원, 경기도친환경농업인연합회가 코로나19 피해 농가를 돕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습니다. 시금치와 얼갈이, 아욱, 대파 등 11가지 친환경농산물을 한 상자에 담아 저렴한 가격에 파는 행사를 진행했습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에 착한 소비에 동참해달라는 글을 올리는 등 홍보에 힘을 더했습니다. 그 결과 2시간 만에 일주일 동안 판매할 예정이던 7천여 개의 물량이 모두 동나버렸습니다. [인터뷰] 강위원 / 경기농식품유통진흥원장 “공공기관이 최소한의 어떻게 농가들을 지원할 것인가 고민하면서 한 번도 해본 적은 없지만 작게 포장해서 이 공동체만의 협력과 연대의 힘을 믿자고 한번 시도해 본 거죠.” 구매자들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구매 인증샷과 참여 독려 메시지를 올리는 등 코로나19를 함께 극복해나가는 모습이 따뜻한 울림을 줍니다. 경기GTV 최창순입니다. 영상취재 : 서경원, 영상편집 : 김상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