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25일은
6.25.전쟁 74주년이 되는 날이었다.
수원시 장안구 광교산로 13 수원농업생명과학고등학교 교정에는
6.25. 학도병 참전기념상이 있다.
이곳 수원농생고에서 학생의 신분으로
6.25.전쟁에 참전한 학도병들을 기념하기 위한 동상이다.
수원 6.25.학도병 참전기념상 ⓒ 강준모 기자
수원 6.25. 학도병 참전기념상에는 호국 보훈의 달답게 추모의 국화꽃이 놓여 있었다.
이 기념상은 수원농생명고등학교 출신 참전 학도병들을 추모하기 위해 후배들에 의해 만들어졌다.
학도병은 6.25.전쟁에
학생의 신분으로 교복을 입고 참전한 청소년 용사들로 그 수는 약 30만명이나 된다고 한다.
군번, 계급 등이 없었기에 참전 사실조차도 확인받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전쟁에서 목숨을 잃을 수도 있다는 것을 알고 있으면서, 10대 청소년의 나이에 어떻게 그렇게 용기를 냈는지, 그 마음을 가늠조차 할 수가 없다.
수원 6.25.학도병 참전기념상 ⓒ 강준모 기자
왼쪽의 참전기념상은
호랑이를 품고 있는 학도병의 모습을 형상화하였다.
광교산의 정기를 이어받았다고 하여 호랑이를 품은 광교산을 닮은 듯하기도 하고,
학도병들이
하늘에서나마 편안히 쉬며 영면하기를 바라는 마음이 담겨 있는 듯하기도 하다.
동상의 아랫부분에는 참전하여 전사하신 분들의 이름이 새겨져 있다.
수원 6.25.학도병 참전기념비 ⓒ 강준모 기자
오른쪽에 있는 기념비는 3개의 도자기가 서로 떠받치고 있는 모습을 하고 있다.
갈등과 분열을 넘어선 조국의 통일과 평화를 염원한 것이라고 한다.
학생의 신분으로 군번도, 계급도 없이 가족을 위해, 나라를 위해, 자유를 위해 싸운 그 학도병들의 희생이 있기에
오늘날 세계 속에 우뚝 선 우리나라가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을 잘 이어받아 후손들에게도 물려주어야 하겠다.
어느 학도병이 어머니께 쓴 편지를 읽으며 다시 한번 안보와 평화의 중요성을 생각해 보았다.
[이근우 학도병의 편지]
어머님, 전쟁은 왜 해야 하나요?
어머님, 어서 전쟁이 끝나고 어머님 품에 안기고 싶습니다.
꼭 살아서 돌아가겠습니다. 어머님, 놈들이 다가오는 것 같습니다.
어머니 안녕!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