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기자가 수원 정자시장에 갔다. 경기도 재난기본소득으로 위기의 지역 경제를 살리기 위해서다. 경기도는 모든 도민에게 10만 원의 재난기본소득을 지급했는데, 꿈기자의 가족은 4인으로 총 40만 원을 받았다.
꿈기자의 부모는 재난기본소득을 아끼는 것보다는 빨리 써야 지역 상인들에게 큰 도움이 된다고 하여 수원 정자시장으로 향했다. 주택가에 있는 작은 시장이지만 있을 건 다 있는 동네시장이었다.
경기도는 홈페이지 및 문자 발송을 통해 경기도 재난기본소득을 안내했다. ⓒ 송준호 기자
코로나19 이후 정자시장 길에는 사람들이 거의 없었는데 꿈기자가 방문한 날이었던 석가탄신일에는 제법 많은 사람들이 보였다. 모두들 마스크를 하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는 모습이었다.
경기도 재난기본소득이 사용 가능한 과일가게에서 큰 오렌지와 싱싱한 방울토마토를 샀다. 그리고 바로 옆 맛집에서 어묵과 닭꼬치를 사 먹었다. 시장에서의 즐거움은 역시나 먹는 것이었다. 먹거리 모두 경기도 재난기본소득을 사용했다.
정자시장을 천천히 걸으며 야채가게, 통닭집, 정육점, 생선가게 등을 구경했다. 그중에서도 며칠 전 개업한 삼우 닭강정에서 중간 맛의 닭강정을 구입했다. 맛있는 것을 사고 나니 기분이 더욱 좋아졌다.
오랜만에 활기를 띤 수원 정자시장 ⓒ 송준호 기자
주변을 구경하다고가 꽃집을 보고 5월 8일은 어버이날을 위해 카네이션 화분과 엄마가 좋아하는 프리지아를 구입했다. 엄마는 아들이 선물해 주는 첫 번째 꽃이라고 너무 좋아하셨다. 기자도 기뻐하는 엄마의 모습이 참 좋았다.
어버이날 선물로 꽃가게에서 꽃을 구입했다. ⓒ 송준호 기자
꽃가게도 경기도 재난기본소득이 사용 가능한 곳이었는데, 알고 보니 수원 정자시장의 모든 가게들에서 사용할 수 있었다. 갑자기 수원 정자시장에는 맛집도 많은데 재난기본소득 10만 원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경기도 재난기본소득을 처음 사용해 본 기자는 정자시장에서 함께 살아가는 우리 동네 사람들의 정겨운 모습이 좋아보였다.
수원 정자시장 주차장 입구 ⓒ 송준호 기자
수원 정자시장에는 수원시에서 운영하는 주차장이 있다. 시장에서 계산한 영수증이 있으면 1시간이 무료이다. 석가탄신일이라 방문객들이 많아서 주차장이 혼잡했지만 주차장 관계자가 차량의 이동을 도와주어 편리했다. 다음에는 대왕만두, 통닭집 등의 맛집을 방문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