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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로운 집콕생활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20-05-19
예기치 못한 코로나19로 인하여 잠잠하던 우리의 일상은 큰 변화를 맞이하였다. 제일 큰 변화라고 하면 사회적 거리두기를 위해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많아졌다는 것이다. 집에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아짐에 따라 자칫 우울감과 불안함, 외로움, 스트레스 등으로 정신 건강이 위태로울 수 있는데, 이를 위한 다양한 해결방안들도 속속 찾아볼 수 있다. 꿈기자는 얼마 전 뉴스를 통해 코로나19로 인해 경로당을 가지 못하고 집에만 머무르는 독거노인들에게 지자체에서 콩나물을 기를 수 있는 키트를 나누어주는 영상을 본적이 있다. 식물 키우기는 소소한 수확의 행복을 느끼고, 키우는 재미까지 느낄 수 있기 때문에 무척이나 좋은 방법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집콕 중인 꿈기자도 소일거리 삼아 무엇인가를 키워보겠다는 생각을 했다. 강낭콩, 딸기, 콩나물, 마리모, 새싹보리 등 그 종류도 다양하지만 꿈기자가 선택한 것은 바로 ‘버섯’ 이다. 버섯을 선택한 이유는 평소 버섯을 좋아하지 않는데 애정을 가지고 키우다 보면 좀 더 친해지지 않을까 해서 선택하게 되었다. 버섯은 사실 식물이 아닌 균류(곰팡이류)에 속한다. 식물은 살아가는데 필요한 양분을 스스로 만드는 생물인데, 버섯은 스스로 양분을 만들지 못하고 나무껍질, 낙엽, 나무 밑동 같은 다른 생물에 기생하며 살아간다. 버섯은 ‘숲의 청소부’라고 불리기도 하는데, 분해자로서 생태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맞고 있다. 많은 종류의 버섯 중 꿈기자가 선택한 버섯은 바로 ‘표고버섯’이다. 표고버섯은 송이과에 속하는 버섯으로 송이버섯 다음으로 으뜸으로 치는 버섯이며 동양의 특산물이다. ‘여러 가지 넓은잎나무’, 밤나무, 졸참나무, 상수리나무 등의 마른 나무에 자라며 인공재배에 의한 생산량도 무척 많은 편이다. 갓은 어두운 갈색에 지름은 6cm정도 되며 맛과 향이 좋다. 표고버섯은 인, 칼륨, 비타민B1과 비타민B2, 비타민D도 풍부하여 항바이러스, 항콜레스테롤 효능을 가지고 있어 건강에도 좋은 식재료이다.
지난달 29일 택배를 통해 배지를 받아 설명서 대로 비닐을 반쯤 뜯어낸 모습이다.   ⓒ 우하랑 기자




먼저 샤워기로 물을 흠뻑 준 뒤 수분과 온도를 유지하기 위해 비닐과 스티로폼을 이용하였다.   ⓒ 우하랑 기자


표고버섯을 인공재배하기 위해서는 참나무 원목에 종균을 주입하여 재배하는 ‘원목 재배법’과 톱밥 배지를 이용한 ‘배지 재배법’이 있다. 배지 재배법은 원목 재배법에 비해 적은 공간에서 재배할 수 있고, 재배기간이 짧으며 쉽게 수확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품질면에서는 다소 떨어질 수 있다.

표고버섯은 일주일만에 엄청난 속도로 자랐다. 온도와 수분만 잘 유지한다면 집에서도 손쉽게 키울 수 있다.   ⓒ 우하랑 기자


꿈기자는 인터넷을 통해 버섯농장에서 톱밥 배지를 주문하였다. 톱밥 배지는 비닐에 싸여서 오는데 그 이유는 수분을 가지고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배지를 받으면 위에서부터 아래로 반 정도만 비닐을 벗겨내고 분무기나 샤워기로 물을 흠뻑 적셔준다. 처음에는 수시로 표고버섯이 마르지 않도록 물을 주는 것이 중요하다. 물을 준 다음에는 온도 유지를 위해 스티로폼 박스에 넣어두었다. 버섯은 수분을 먹고 자라기 때문에 수분 증발을 막기 위해 비닐을 씌워 두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버섯이 나오기 시작하면 위에 덮었던 비닐은 벗겨주는 것이 좋다. 이때부터는 물을 주는 시간은 하루에 1~2회로 줄여주고 버섯이 더 크게 자라면 상태에 따라 물을 안 주어도 된다. 그리고 지름이 6~7cm 정도 자라면 그때 수확하면 된다. 버섯을 키우기 좋은 환경은 햇빛이 들지 않는 실내가 좋고, 18~25도씨의 온도를 유지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표고버섯을 키우며 재미와 수확의 기쁨을 느낄 수 있다. 꿈기자는 다른 종류의 버섯도 키워볼 예정이다.   ⓒ 우하랑 기자


버섯이 크는 게 눈에 보여서 참 신기하고 기특하기까지 하다. 하루에 세 번씩 물을 주면서 애정을 갖다 보니 비호감이던 외모도 참 사랑스러워 보인다. 커가는 과정을 직접 보고 하나둘씩 수확하며 요리에 넣어 먹다 보니 버섯과 조금은 친해질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다. 어렵고 답답할 수 있는 상황이지만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자기만의 취미생활을 살려 코로나19를 잘 이겨내길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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