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체험이 어려운 요즘, 꿈나무기자단에서는 경기공방학교 <쪽빛나라>를 통해 DIY 온라인 체험으로 치자염색키트를 받았다.
천연염색 키트는 집에서 쉽게 체험할 수 있어서 좋다 ⓒ 강민주 기자
주말을 맞이하여 동생들과 함께 치자염색을 해보게 되었다. 손수건 두 개와 주머니 한 개를 받았지만 꿈기자는 동생들과 함께 하기 위해 마스크 한 장과 수건 한 장을 더 염색해 보았다.
치자는 노란색, 쪽은 푸른색, 소목은 붉은색을 만들어 낸다. 염색과 매염은 원하는 만큼 반복이 가능하여 꿈기자의 동생들도 해 볼 수 있었다. ⓒ 강민주 기자
동영상을 시청한 뒤 부분염색 대신 전체 염색을 하기로 결정하고 따뜻한 물에 염색할 것들을 담그고 치자물을 끓였다. 치자를 끓일 때 한약 냄새가 났다. 치자는 본래 한약재로 동의보감에서는 몸에 열이 있거나 답답한 사람에게 열과 독을 없애주고 배설에 도움을 주며 지혈효과도 있다고 한다.
치자를 걸러내고 적셔진 염색할 것들을 치자물에 담궜다가 20분 정도 지난 뒤 따뜻한 백반물에 5분 정도 담궜다. 그 사이 남은 치자를 또 끓여서 처음 우려낸 치자 물과 합친 뒤 백반물에서 건져 낸 염색할 것들을 다시 담궜다. 치자염색물과 백반매염제를 반복하면 염색이 더 진해지기 때문에 농도 조절을 할 수 있다. 백반은 매염제로 媒 (중매 매) 染 (물들 염)으로 말그대로 염색을 잘 물들이게 하는 중간역할을 한다. 백반 외에도 석회가루나 잿물도 사용할 수 있다.
꿈기자는 동생들과 염색과정을 한 번씩 해보기 위해 총 3번 해보았다. 이 과정을 거쳐 찬물에 두 번 정도 헹군 뒤 서늘한 곳에 말리면 된다. 다림질을 하면 색이 더 오래 간다고 한다.
키트에 온 것 외에도 손수건과 마스크 하나를 더 추가로 염색해 보았다. 천연염색이여서 몸에 닿아도 해롭지 않다. ⓒ 강민주 기자
천연 염색은 PPD(파라페닐디아민), 알카리제, 산화제등 사람들에게 좋지 않은 인공염색약보다 자연으로부터 온 천연염색약이여서 몸에 좋다. 또한 인공색소보다 자연의 색깔이여서 보는 사람의 눈도 편안하게 해준다.
만드는 과정이 오래 걸려서 조금 힘들 수 있지만 만들면서 우리 조상들이 얼마나 인내를 가지고 정성을 다해 염색을 했는지 알 수 있는 시간이였다. 염색을 하면서 바쁜 일상을 천천히 되돌리며 잠시 쉬어가는 것도 나쁘진 않을 것 같다.
홀치기나 반복염색을 통해 디자인과 색깔을 조절할 수 있어 나만의 유니크한 용품들을 만들 수 있다. 완성된 주머니에는 꿈기자가 아끼는 카드를 담아서 보관할 예정이다. ⓒ 강민주 기자
천연염색을 통해 나만의 유니크한 디자인도 해보고 건강에 좋은 자연친화적인 생활용품도 만들어 보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