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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길을 걸으며 역사를 배워요! 경기옛길 따라 아이와 역사탐방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20-05-25
옛길을 걸으며 역사를 배워요! 경기옛길 따라 아이와 역사탐방  ⓒ 경기도블로그


조선시대에는 한양과 지방을 연결하는 교통로가 있었습니다. 이중 경기도를 지나는 6개의 도로망(의주로-경흥로-평해로-영남로-삼남로-강화로)을 바탕으로 새롭게 조성한 길을 `경기옛길`이라고 하는데요. 따라서 `경기옛길`은 경기도의 문화와 역사가 담겨 있는, 지역의 문화유산을 도보길로 연결한 새로운 형태의 역사 문화탐방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제가 살고 있는 용인의 ‘영남길’은 출발에서 도착까지 5시간이 소요된다고 하여, 아이와 함께 걷기 위해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마북동 일대에 있는 유적지 탐방`을 2시간 코스로 다녀왔습니다. 자 그럼, 아이와 떠난 역사 여행길을 함께 걸어가 볼까요?

옛길을 걸으며 역사를 배워요! 경기옛길 따라 아이와 역사탐방  ⓒ 경기도블로그


영남길은 한양에서 부산으로 가는 교통로로 10개의 코스가 있습니다. 그중 용인시를 지나는 ‘영남길 제3길 구성현길’을 소개 드릴게요. 고구려에서 이름 지은 옛 용인의 중심은 이곳 `구성현`이었다고 합니다. 현재는 기흥구에 편입되어 행정동으로 변경되었지만, 영남길을 걷다 보면 아직도 옛 용인의 중심이었던 흔적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용인향교가 이곳에 있는 것처럼요. 오늘의 탐방로는 ​마북동 석불입상 ▶ 민영환 묘역 ▶ 용인향교까지 두 시간 코스​입니다. 버스정류장 `구성 초등학교 역`에서 내리면 쉽게 찾아갈 수 있으니 방문 시 참고해 주세요! 버스정류장에서 내리면 <향토유적 표지판>을 볼 수 있습니다. 도로교통 표지판 중에서 갈색 표시는 문화재를 뜻하는데요. 갈색 표지판을 찾아 영남 길을 따라 걷다 보니 첫 번째 장소인 `마북동 석불입상`을 쉽게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옛길을 걸으며 역사를 배워요! 경기옛길 따라 아이와 역사탐방  ⓒ 경기도블로그


`마북리 석불입상`은 현재 용화전이라는 전각 속에 봉안되어 있습니다. 이곳은 현의 치소가 있던 마을의 어구로 터가 드센 곳이어서 터의 기를 누르기 위해 축귀장신의 일종이었던 것을, 후대 사람들이 미륵으로 신앙하며 당집을 지었다고 합니다. 임진왜란과 병자호란 이후 널리 유행하는 마을 미륵신앙의 일종으로 민간에게 치병, 기자, 마을의 수호 등의 역할을 하며 신앙 되었던 불상으로 여겨집니다.

옛길을 걸으며 역사를 배워요! 경기옛길 따라 아이와 역사탐방  ⓒ 경기도블로그


석불입상 옆에는 느티나무와 석탑이 있었습니다. 150년 된 보호수가 석불입상을 지켜주고 있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가장 아쉬웠던 점은 오랜 세월이 지나 석불입상의 얼굴을 확인할 수 없었다는 점인데요. 궁금해하는 아이를 위해 자리에서 직접 검색을 보았습니다. ​ "관을 쓰고 있고 얼굴은 장방형으로 턱 부분은 둥글며 눈은 크게 치켜뜨고 있고 코는 크고 오똑하며 입은 꼭 다물고 있다." (출처: 한국향토문화전자대전) 인터넷 속 석불입상의 설명은 지금과 많이 달랐기에 그 속에서 오랜 역사를 가늠해볼 수 있었습니다.

옛길을 걸으며 역사를 배워요! 경기옛길 따라 아이와 역사탐방  ⓒ 경기도블로그


다음으로 가볼 곳은 조선 말기의 충신으로 을사조약에 항거하여 순국한 `민영환(1861-1905)의 묘`입니다. 민영환 선생 묘는 구성 초등학교를 지나 도보 5분 거리에 있습니다. 민영환은 고종 15년에 문과에 급제하여 고종 32년 미국 공사로 임명되었고, 광무 1년 군부대신으로 세예 여러 나라의 발전된 문물제도와 근대화 모습을 직접 체험했다고 합니다. 독립협회를 적극 후원하여 근대적 개혁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하였으나 1905년 일본의 강압으로 을사조약이 체결되자 국민을 각성하게 할 것을 결심하고 자결했는데요. 1962년 건국훈장 대한민국장에 추서되었으며 동상은 와룡동 비원 앞에 있고, 묘소 우측에는 이승만 전 대통령의 친필로 적힌 묘비가 있습니다.

옛길을 걸으며 역사를 배워요! 경기옛길 따라 아이와 역사탐방  ⓒ 경기도블로그


마지막 코스인 `용인 향교`는 민영환 선생 묘에서 도보 10분 거리에 있습니다. 입구에 ‘대소인하마비(大小人下馬碑)’라고 적혀있는데요. 이 앞을 지날 때는 신분을 막론하고 누구나 타고 가던 말에서 내리라는 뜻입니다. 이곳의 옛 지명 또한 하마비 마을이라니, 구성현이 옛 용인의 중심이었다는 것을 새삼 다시 느끼게 됩니다. 첫 번째로 지나는 문을 ‘홍살문’이라고 하는데, 향교의 영역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옛길을 걸으며 역사를 배워요! 경기옛길 따라 아이와 역사탐방  ⓒ 경기도블로그


용인 향교는 조선시대에 각 고을마다 유학을 교육하고 유교 성현에게 제사를 지내기 위해 나라에서 세운 교육 기관입니다. 각 고을의 중심지에는 관아, 사직단, 향교를 설치하여 고을의 기본 틀을 만들고 질서를 바로잡았다고 하는데요. 현재는 교육적 기능은 없어지고 2000년도에 ‘용인 향교 충효교육관’을 건립하여 서예, 한문, 현대문학 등 충효교육 강좌가 열리고 있습니다. 가장 높은 곳에는 제사 공간인 대성전이 위치합니다. 이곳은 내삼문을 두어 신성한 곳으로 구분하였지요. 그 아래에는 교육 공간인 명륜당이 있습니다. 대성전 안으로 들어가 볼 수는 없었지만 내삼문에 앉아 명륜당을 내려다보니 공부하기 참 좋은 명당이로구나, 하고 생각했답니다.

용인 향교에서, “옛날 사람들은 어떤 공부를 했을까요? 아마도 한글만 공부했을 거 같아요. 영어는 없었을 테니까요”  ⓒ 경기도블로그


5분, 10분 간격으로 위치해 있어 구경하기 힘들지 않아 좋았습니다. 무엇보다 유적지마다 안내문이 자세하게 만들어져 있어 다양한 역사를 배울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앞서 말씀드렸듯이, 경기옛길 영남길 구성현길은 불곡산 출구(오리역) ▶ 탄천 ▶ 구성역 ▶ 마북동 석불입상 ▶ 민영환 묘역 ▶ 법화산 ▶ 동백호수공원 총거리 14.7km, 5시간이 소요​됩니다. 5시간이 부담스럽다면 구성역에서 출발하는 코스를 추천드리는데요. 도착지인 동백호수 공원에서는 경전철 에버라인 ‘어정역’을 이용하시면 됩니다. 대중교통을 이용한다면 구성역 2번 출구로, 자가용을 이용한다면 구성역 3번 출구를 이용해 보세요. 이곳에서 출발한다면 전통사와 탄천을 걷는 재미도 있답니다.

옛길을 걸으며 역사를 배워요! 경기옛길 따라 아이와 역사탐방  ⓒ 경기도블로그


오늘은 경기옛길 중 하나인 `영남길` 에 대해 소개 드렸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몸 건강뿐만 아니라 마음 건강 또한 챙겨야 할 시기! 우리 동네 가까이 있는 역사와 문화를 찾아 걸어보는 건 어떨까요? 걷기 좋아하는 이들에겐 트레킹 여행이, 역사에 관심 있는 이들에겐 역사 여행이 될 것입니다. 지역의 문화유산을 역사탐방으로 만나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위 내용은 경기도민기자단이 작성한 글로, 경기도의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2020 경기도민기자단 안선영 기자  ⓒ 경기도블로그


[출처:경기도블로그]
[작성자:2020 경기도민기자단 안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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