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하고 믿을 수 있는 먹거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그래서 이왕이면 식품을 구매할 때 관련 공식 인증을 받은 제품을 구매하려는 소비자가 늘고 있는데요. 축산물의 경우에는 조류인플루엔자(AI), 구제역, 아프리카돼지열병(ASF)과 같은 가축전염병 발생과 지난 2017년 살충제 계란파동 등으로 깨끗한 축산환경과 동물복지 축산에 대한 중요성이 더욱 높아지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경기도에서 도입한 가축행복농장 인증제를 알고 계시나요? 바로 안전 먹거리에 대한 경기도민의 수요에 부응하고 과도한 밀집 사육과 비위생적인 사육환경 개선을 위해 지난 2017년 전국 자자체 최초로 조례를 마련해 도입한 제도입니다.



오늘은 가축행복인증을 받은 안성시 수만농장 취재를 통해 가축행복농장 인증제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아보려해요. 함께 가볼까요?



가축행복농장 인증제는 참여를 희망하는 경기도내 한.육우, 젖소, 돼지, 산란계, 육계 사육농장 중 서류심사와 현장심사 그리고 자문위원회 회의를 거쳐 쾌적성과 위생적인 측면에서 우수한 사육환경을 갖춘 농가를 선정해 인증을 부여하는 제도입니다. 제도 시행 첫해인 2018년에는 45개 농가를 2019년에는 44개 농가를 가축행복농장으로 선정해 현재까지 총 89개 농가가 가축행복농장 인증을 받아 안전한 축산물을 공급하고 있습니다. 가축행복농장 인증을 받으면 학교급식에 참여할 수 있고 축사와 방역시설 개보수와 환경 정비 그리고 질병감염 관리 시스템 조성에 필요한 다양한 지원과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또한, 인증농가 사후관리를 통해서 지속적인 행복농장을 관리하며 정부에서 추진하는 동물복지 축산농장 인증 획득을 유도하고 안정적인 경영 유지에도 큰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특히, 가축행복농장 인증제는 기존 친환경인증제보다 인증을 획득하고 유지에 필요한 경제적. 절차적 부담이 적어 도내 축산 농가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이러한 장점이 알려지면서 올해에는 40여 개 농가 인증 목표에 도내 161개 농가가 신청해하는 등 가축행복농장 인증제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였습니다.



안성시 죽산면에 위치한 수만농장은 한우를 키우는 농장입니다.이효진, 김철호 대표 부부는 지난 2018년 8월 귀농해 한우농장을 운영해왔습니다. 이효진 대표는 직장을 다니던 남편을 설득해 친정아버지가 운영하던 한우농장을 이어받아 안성농업기술센터와 한우농장을 운영하던 선배들로부터 열심히 배우면서 농장을 운영하고 있는데요. 안성 도심지역에서 거주하다 농장 바로 옆 주택으로 이사 왔습니다. 수만농장에서 키우는 한우는 총 76두며 그중에서 암소는 22마리, 숫소는 54두입니다. 이 농장에 있는 한우는 생후 12개월부터 생후 30개월까지 다양하며 축사를 분리해 암소와 숫소를 따로 키우고 있습니다. 안성, 음성, 진천 등에서 생후 6개월 된 어린 송아지를 경매로 구매해 30개월 정도 키운 한우를 안성한우브랜드 도드람 경매시장에 판매합니다.



과거에는 자연임신으로 송아지를 낳았지만 요즘에는 우수혈통의 소의 정자를 채취해 인공수정을 시킵니다. 그래야 좋은 송아지를 낳아 키울 수 있고 소의 육질도 좋다고 합니다. 최근에는 이 농장에서 인공수정사의 도움을 받아 인공수정을 처음으로 시도했는데요. 15마리의 암소가 인공수정을 시도했고 현재 12마리 정도 임신이 된 것으로 추측하지만, 정확한 임신 여부는 조만간 피검사를 통해서 알 수 있다고 합니다.



이효진 대표는 새벽 5시에 일어나 우사를 둘러보고 한우에게 먹이를 주고 소의 컨디션을 체크합니다. 그 시간 김철호 씨는 집 주변 청소를 하는데요. 농장 주변을 청결하게 해 깨끗한 농장관리를 할 뿐만 아니라 주변에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서 이지요. 매일 꾸준히 주변 청소를 하면 축사를 운영하면 불결하다는 인식을 조금이나마 개선시키는데 도움 되지 않을까하는 이유도 있다고 하는데요. 따라서 지금 까지 농장을 운영하며 인근 주민으로부터 민원 제기를 단 한 번도 받지 않았다고 합니다. 아울러 수만 농장은 친환경 인증을 받았고 깨끗한 축산농장 지정, 그리고 2019년 10월에는 가축행복인증을 받았습니다.



친환경 인증에 비해 아직 많이 알려져 있지 않은 경기도 가축행복인증! 안성시에서 처음 가축행복인증을 받았던 수만농장 이효진, 김철호 대표 부부를 만나 가축행복인증을 받은 과정을 비롯해 한우농장에 관한 좀 더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Q. 가축행복인증과 친환경인증은 언제 받았나요? 친환경인증은 재작년에 받았고 가축행복인증은 2019년 10월에 받았습니다. Q. 친환경 인증과 가축행복 인증 제도의 차이점을 비교해주세요. 친환경 인증은 매년 100만 원의 비용을 지급하고 1년마다 인증을 다시 받아야하지만, 가축행복인증은 인증 받는데 비용이 들지 않고 친환경인증보다는 좀 더 수월하게 받았습니다. Q. 가축행복 인증을 신청한 동기는 무엇인가요? 면사무소 공무원 분께서 가축행복인증제도에 대해 알려주셨고 다양한 혜택이 있다는 점을 알게 된 후 신청을 했습니다. Q. 수만농장이 가축행복 인증을 받은 비결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세요? 인증을 위해 특별히 추가로 노력한 점은 없습니다. 하지만 늘 농장을 청결하게 관리하고 동물복지에도 신경 써서 운영해왔습니다. 평소에도 물통을 하루 세 번 깨끗이 닦아주고, 배설물 청소를 자주 하며 농장주변 청소도 매일같이 합니다. 이러한 점들이 경기도청 축산정책과에서 현장심사를 나왔을 때 농장을 모범적으로 운영한다고 칭찬 받을 수 있었던 부분이 아닐까싶습니다. Q. 경기도청 축산정책과에서 어떤 말씀을 하셨나요? 저희가 기존의 농장을 이어 받은 거라 사실 노후 된 시설이 일부 있었거든요. 시설이 일부 노후된 점을 제외하면 소화기비치, 분리수거, 약품관리, 청결 등 기본 매뉴얼을 잘 지킨다고 말씀하셨어요. 다행히 인증을 받은 후에 지원을 받아 노후시설은 교체 했습니다. Q. 가축행복 인증을 받았을 때 소감이 궁금합니다. 여러 가지 다양한 혜택이 좋아 꼭 되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받게 되어 정말 기뻤어요. Q. 그렇다면 인증 받은 후 농장이 어떻게 달라졌나요? 선풍기, 물통을 비롯한 여러 가지 노후 된 시설을 교체했고 안개분무기를 설치하는데 재정지원을 50% 정도 받았습니다. 앞으로 경기도 학교급식에 납품할 수 있고 앞으로 정부지원사업에 응모할 때 가산점을 받을 수 있다고 해 기대됩니다. Q. 앞으로의 계획은 무엇인가요? 늘 배우는 자세로 지금까지 그랬듯이 동물복지에 더욱 신경 쓰면서 소를 키울 계획입니다. 동물복지에 신경을 쓰며 키워보니 동물도 행복하고 잔병치례를 안하며 결과적으로 건강하고 품질 좋은 소로 성장하더라고요. 그리고 앞으로 체험농장을 운영할 생각도 가지고 있습니다. Q. 관계 공공기관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초기자본이 많지 않은 청년농장주입장에서 사료값을 비롯한 운영비 부담이 많습니다. 사료 값을 비롯한 운영비가 매년 계속 상승하고 있거든요. 지출한도도 좀 올려주시고 재정 지원도 좀 더 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경기도 가축행복농장 인증제에 대해 어느 정도 이해가 되셨나요? 안성 수만농장을 직접 둘러보고 인터뷰를 해보니 청결하게 잘 관리할 뿐만 아니라 한우가 아프지 않고 행복하게 성장하기 위해 동물과 소통하면서 농장을 운영하려는 부부의 노력과 진정성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수만농장에서 자란 한우라면 안심하고 먹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바쁜 와중에도 취재에 협조해주신 수만농장 이효진, 김철호 대표 부부께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위 내용은 경기도민기자단이 작성한 글로, 경기도의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출처:경기도블로그]
[작성자:2020 경기도민기자단 이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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