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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자연의 색을 입히다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20-06-12
꿈기자는 지난달 25일 경기도 꿈나무기자단에서 치자를 이용한 천연염색(온라인) 체험활동을 모집한다는 글을 보고 참가신청을 하였다. ​이번 DIY 온라인체험(천연염색)은 총 30명의 꿈기자가 1,2차로 나뉘어 체험을 진행하게 된다. 꿈기자는 30일 택배를 통해 치자 천연염색 키트를 받아볼 수 있었다. ​치자 천연염색 키트는 경기도와 경기콘텐츠진흥원이 진행하는 ‘경기공방학교’중 2019년 대표공방인 쪽빛나라에서 준비한 것이다. ​택배상자를 열자 치자라는 글씨와 함께 곱디고운 노란빛의 천연염색 키트 상자가 보인다. ​상자안에는 치자열매(50g), 백반 매염제(3g), 고무줄 2개, 끈, 옷핀 그리고 손수건 2장과 주머니, 천연재료로 만든 작은 비누, 설명서 등이 들어있다.
택배를 통해 받은 치자 천연염색 키트의 모습  ⓒ 우하랑 기자


천연염색에서 쓰이는 ‘치자’는 치자나무의 열매로 노란계열의 색을 낸다. 치자는 주로 늦가을에 수확을 한다. 붉은색을 가진 오각형 모양의 열매 ‘치자’는 항균성이 뛰어나고 염색이 쉽고 간단하여 예로부터 색소식물로 많이 사용되어 왔다. 그리고 열을 내리고 목감기에 좋은 효능을 가지고 있어 약용으로 쓰이기도 했다. 치자는 무독성의 열매이기 때문에 음식에 색을 내는 용도로 많이 사용되었다. 꿈기자에게도 치자는 그리 낯설지 않다. 명절에 할머니댁에 가면 항상 치자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치자열매를 우린 물을 보고 무엇인지 물으면 할머니께서는 이걸로 튀김옷을 입히면 음식이 예뻐진다고 말해 주시곤 했다. 역시나 치자열매를 우린 물에 튀김가루를 넣고 고구마나 새우, 오징어 튀김을 하게 되면 노릇노릇 곱고 먹음직스러운 튀김이 완성된다. 꿈기자는 아래의 동영상을 보면서 직접 체험을 시작해보았다. https://www.youtube.com/watch?v=aAvY5xe-ZNg&feature=youtu.be 염색순서는 크게 5가지로 나뉜다. 첫 번째. 천 준비하기. 키트에 들어있는 천은 뜨거운 물에 넣고, 치자염색을 준비할 동안 잠시 옆에 놓아둔다.

  ⓒ 우하랑 기자


두 번째. 치자 염색하기. 키트에 들어있는 치자 열매를 냄비에 모두 넣고 1.5L의 물은 부은 뒤, 물이 끓기 시작하면 중불로 낮추어 20분간 더 끓인 후 불을 끈다. 치자물이 끓는 동안 물에 넣어두었던 천을 건져 물기를 제거하고 염색할 준비를 한다. 키트에 제공된 고무줄을 이용해 홀치기와 그라데이션 등 다양한 기법을 활용하여 꾸며본다. ※ 홀치기 염색방법 – 실 또는 고무줄에 묶인 부분에 염료가 침투되지 않아 생기는 효과로 무늬가 만들어진다. 단 고무줄로 단단히 묶어야 선명하고 예쁜 패턴이 생기게 된다. 꿈기자는 두장의 손수건을 각기 다른 형태의 홀치기 방법으로 묶어주고, 주머니는 그라데이션 기법을 활용하였다. 치자물이 완성되었다면 치자를 체에 걸러 준다. 이때 치자열매를 거르지 않으면 찌꺼기로 인해 얼룩이 질 수 있기 때문이다. 냄비에 남은 치자는 적당량의 물을 넣고 반복 염색에 다시 사용한다. 치자물이 뜨겁기 때문에 고무장갑과 나무젓가락을 사용하면 좋다. 천을 치자물에 담근 후 2분 이상 주무르거나 펼쳐 주면서 염색을 한다. 먼저 담그거나 오래 담가둘수록 색이 더 진해지기 때문에 원하는 색의 농도에 따라 10~20분정도 담가두고 기다린다.

  ⓒ 우하랑 기자


세 번째. 백반 매염하기. 어느 정도 염색이 되었다면 백반 매염을 준비한다. 매염제라는 것은 염색을 잘 되게 하는 중간 매개체를 가리키는 말인데, 살균효과가 뛰어난 백반은 매염제로 많이 사용되기도 한다. 키트에 들어있는 백반 매염제를 뜨거운 물에 잘 녹여서 백반물을 만든다.백반물은 천이 잠길 정도의 양이면 적당하다. 치자물에 담갔던 천을 꺼내어 물기를 짜고, 공기 중에 펼친 뒤 백반물에 넣어 골고루 펼치고 주물러 물이 충분히 스며들게 한다. 5~10분정도 백반물에 담가둔다.

  ⓒ 우하랑 기자


4. 반복 염색하기. 새로 끓인 치자 물을 다시 체에 걸러, 기존의 치자물에 더해준다. 백반물에 들어있던 천을 빼서 물기를 짜주고 펼쳐서 공기와 만나게 해준 후 치자물에 넣어 반복 염색을 한다. 두 번째 방법과 마찬가지로 염색을 하고 이때 백반물이 식었다면 뜨거운 물을 넣어 백반물을 따뜻하게 유지한다. 5. 마무리하기. 백반 매염이 끝났다면 염색한 천을 찬물에 2~3번 정도 헹군다. 이때 비누나 세제는 사용하지 않는다. 홀치기에 사용한 고무줄은 모두 잘라 주고 직사광선을 피해 건조시킨다. 잘 건조된 천은 낮은 온도로 한번 다려주면 색이 더 오래 지속된다. 잘마른 주머니는 옷핀을 이용하여 양쪽에 끈을 넣어주고 매듭을 지어 마무리한다.

자연을 담은 노란색과 동글동글 무늬는 상큼한 레몬과 참외를 떠올리게 한다.  ⓒ 우하랑 기자


이렇게 약 2시간정도의 체험 끝에 천연염색 키트를 이용한 치자염색 주머니와 예쁜 손수건이 완성되었다. 앞전에 간편 장 만들기를 통해 전통 장을 만드는 과정을 살펴보았는데, 천연염색 또한 전통 장 만들기와 같이 시간과 정성, 노력이 필요한 작업이었다. 위험한 화학약품을 첨가하지 않고도 천연염색을 통해 우리 몸에도 안전하고 더불어 아름다운 자연의 색을 담을 수 있다는 사실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이렇듯 많은 장점을 가진 천연염색 제품들이 우리의 일상생활에서더 많이 쓰여 지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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