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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과 예술,역사가 어우러진 안양예술공원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20-07-03
꿈기자는 경기도뉴스포털 도정홍보영상 <경기도 문화유산을 찾아서>를 통해 소개된 안양예술공원 중심으로 안양의 숨은 문화유산을 찾아가 보기로 했다.
안양예술공원 곳곳에 위치한 스탬프 투어, 길 곳곳에 자연과 어우러지게 위치한 안내 지도와 이정표   ⓒ 류승열 기자


‘안예공길’은 안양예술공원 작품 길을 줄인 말이다. 공공예술작품이 있는 안양예술공원의 작품 길에 ‘안예공길’이란 길 이름이 이정표 리본으로 부착되어 있다.

<물고기의 눈물이 호수로 떨어지다> 작품  ⓒ 류승열 기자


처음 만나는 작품은 하천 중심의 큰 바위 위에 설치한 물고기 형태의 분수이다. 삼성천의 물을 끌어올려 14개의 서로 다른 물줄기로 뿜어낸다. 분수가 놓인 두 개의 바위는 1977년의 홍수 때 산에서 굴러 내려온 돌이다. 당시 수백 명의 사상자가 발생하기도 했다. 어떻게 저렇게 큰 바위가 떠내려왔을까? 지금은 보기에도 얕은 물인데 예전는 큰 홍수가 나 많은 피해를 입혔다고 한다. 과거의 기록이 이렇게 예술로 재탄생할 수 있다니 예술의 힘은 대단한 거 같다. 이곳 안양의 예술작품들은 과거와 현재를 연결 지어주는 역사가 담긴 작품이다.

모든 예술작품 앞에는 <낮잠 데크>처럼 작가의 생각을 QR코드 스캔으로도 손쉽게 설명을 들을 수 있다.   ⓒ 류승열 기자


마치 박물관에서처럼 QR코드로 설명을 들을 수 있다. 안양의 역사가 담긴 사연을 들으면 생각지도 못한 작가들의 깊은 뜻에 감동하게 한다. 등받이 각도를 다르게 해서 거의 누울 수도 있다. 구경하다가 힘들면 누워서 낮잠을 자도 될 만큼 이곳을 찾는 많은 사람들이 쉬었다 가는 곳이다.

<종이뱀> 작품(왼쪽)과 <노래하는 벤치>  ⓒ 류승열 기자


마치 종이로 접은 듯 뱀의 형태 구조물은 멀리서 보기엔 단단한 철판을 접어 만든 줄 알았다. 가까이서 보니 플라스틱 재질이다. 숲의 훼손을 최소한으로 하기 위해 콘크리트를 사용하지 않고 가볍고 강하게 표현하였고, 빛을 투과하는 재료를 개발했다고 한다. 가까이 가보면 벌집 구조로 되어 있어 햇빛을 받으면 뱀 껍질이 연상되기도 한다. 아이들이 놀 수 있는 미끄럼틀 형태의 벤치로 악보의 오선이 춤을 추는 듯 곡선의 형태이다. 아이들이 이곳에 올라가 음표처럼 즐겁게 노는 소리와 함께 멋진 음악이 연주되는 상상을 했다. 하루빨리 코로나19가 사라져 친구들과 함께 이곳에서 멋진 노래를 연주하고 싶다.

작품 <미로거울>(왼쪽)과 <빛의 집, 안양 상자집>  ⓒ 류승열 기자


안내문에 따르면 거울은 불교의 상징인 108개로 이루어져 있다. 작가는 안양의 불교문화를 생각하여 백팔번뇌를 상징하는 기둥과 기독교 문화에서 신성한 장소로 순례자의 길을 상징하는 미로를 결합하여 풍부한 불교문화를 표현했다. 이처럼 불교문화를 작품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다. 다양한 음료수 박스를 재활용하여 만든 집도 있다. 불교의 중심지였던 안양에 오래 전 있었을지 모를 불탑을 현대적인 소재로 재탄생시킨 작품이다. 지금은 코로나19로 인해 출입을 막아 놓았다. 예전에 왔을 땐 상자 사이사이로 들어오는 빛들로 외부에서 보는것과는 다른 빛의 예술을 집 내부에서 만나볼 수 있었다.

작품 <먼 곳을 보는 남자>(왼쪽)와 <용의 꼬리>   ⓒ 류승열 기자


작품을 왜곡시켜 길죽하게 만든 작품 <먼 곳을 보는 남자>을 보면 작품 주변의 자연이 왜곡되어 보이는 현상을 경험하게 된다. 마치 이곳에 서 있으면 나무들 사이에서 마술을 경험하는 것 같다. 작품 `용의 꼬리`에서 작가는 산을 하나의 큰 용이라고 생각하고 숨어 있는 용의 꼬리를 한국의 기와로 표현했다. 마치 살아 있는 용 한 마리가 숲에 웅크리고 있다가 내게 반갑다고 꼬리를 흔드는 것 같다.

작품 <리.볼.버>  ⓒ 류승열 기자


작품 <리.볼.버>는 두 개의 투명한 원통 구조물을 교차하여 만들어낸 쉼터이다. 작품을 설치한 부지 바로 아래에는 일제강점기에 일본군이 건설하여 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이 사용했던 운동장이 있다. 작가는 이곳에 권총 형태를 추상화하여 군국주의를 상징하는 텅빈 공간을 만들었다. 자연영화관이라 적혀 있으며 쉼터인 동시에 과거의 역사와 자연을 바라보는 곳이란 뜻을 품고 있다.

정상에서 본 풍경과 전망대 아래에서 위를 보며 찍은 모습  ⓒ 류승열 기자


전망대는 길을 따라 빙글빙글 돌면서 올라갈 수 있다. 마치 등고선을 연상하게 하는 이 작품은 전망대 정상에 오르면 삼성산으로 둘러쌓인 멋진 풍경과 시원한 바람이 함께한다. 이곳까지 오면서 흘린 땀을 식혀준 기분 좋은 바람이다.

작품 <지상의 낙원>(위)과 <안양파빌리온>  ⓒ 류승열 기자


작품 <지상의 낙원> 안으로 들어가면 앉아 쉴 수 있는 의자와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햇빛을 통해 보여지는 그림자들이 별자리 천문대처럼 시간에 따라 달리 보인다. 안양예술공원의 세계와 함께하는 마음과 따뜻한 배려가 함께 느껴진다. ​2005년부터 시작한 공공예술 프로젝트를 통해 만들어진 자연과 예술로 만들어진 공원은 별도의 입장료 없이 언제든 무료 관람이 가능하다. 지금은 잠시 코로나19로 인해 내부관람은 어렵다. 안양 파빌리온에서부터 전망대까지 안양의 역사가 담겨 있는 산길 예술 여행이었다.

<안양 박물관> 외부, 통일신라 시대의 보물 <중초사지 당간지주> , 고려 시대의 불탑 <중초사지 삼층석탑>  ⓒ 류승열 기자


현재 코로나19로 인해 안양박물관 내부는 관람이 어렵다. 안양박물관 내부에는 선사시대부터 근대 유물까지 다양한 시대를 포함한 전시물이 있다. 자연과 예술 그리고 역사가 어울려져 만들어 낸 멋진 작품들을 만날 수 있는 안양예술공원에서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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