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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학박물관 개관 15주년 특별전, 그림으로 다시 쓰는 자산어보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24-06-03
경기도 남양주시 하면 다산 정약용 도시로 유명합니다. 왜 그럴까요? 다산이 태어나고 말년을 보내다 잠든 곳이 남양주시 조안면 마재마을입니다. 정약용은 실학을 집대성한 인물인데요, 다산 생가 옆에는 실학박물관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실학박물관 전경  ⓒ 이재형 기자


실학박물관은 2009년 10월 23일 개관했습니다. 실학박물관은 실학에 관한 모든 것을 보고 느끼고 체험할 수 있는 국내 유일의 실학 관련 박물관이자 복합문화공간입니다. 박물관은 실학의 형성과 탄생 과정, 실학자들의 저술, 실학과 과학을 주제로 3개의 상설전시장과 특별전시관이 있습니다.

홍이포  ⓒ 이재형 기자


박물관 입구에 홍이포(弘吏砲)를 전시하고 있습니다. 안내판을 보니 홍이(弘吏)는 ‘붉은 오랑캐’라는 뜻인데, 홍이포는 16세기 네덜란드 선교사들에 의해 중국 명나라에서 전해진 서양 대포를 말합니다. 여기 전시된 홍이포는 복제품이지만 실제 발사가 가능하다고 합니다. 실학박물관이 개관 15주년을 맞아 <그림으로 다시 쓰는 자산어보> 특별전을 열고 있습니다. 전시는 4월 30일 시작해 오는 10월 27일까지 계속됩니다. 오늘은 상설전시관이 아니라 특별전을 소개하려 합니다. 박물관 안으로 들어가면 대형 스크린에 우리나라 바다에서 발견되는 어종이 나옵니다. 해삼, 복어 등 어종 이름이 먼저 나오고, 나중에 어종 그림이 나옵니다. 1층 오른쪽에 특별전시실이 있습니다. 전시실 왼쪽과 오른쪽에 전시회 설명이 나오는데, 들어가기 전에 한번 읽어보시면 전시 내용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자산어보’(玆山魚譜)가 어떤 책인지 아시나요? 저는 학창 시절 역사 시간에 배운 기억이 살짝 나는데요, 정약용의 형 정약전이 1801년 천주교 박해 사건인 신유박해 때 전라도 흑산도에 유배되어 1814년(순조 14년)까지 생활하면서 이 지역의 해상 생물에 대해서 분석하여 편찬한 해양생물학 서적입니다. 그럼, 특별전시장으로 가 보실까요? <그림으로 다시 쓰는 자산어보>는 정약전의 바람대로 모두가 함께 ‘자산어보’를 완성해 나가는 참여형 전시라고 할 수 있습니다. 먼저 조현서 어린이가 작곡한 전시 주제곡 ‘자산어보 속으로’를 배경음악으로 한 미디어아트 영상으로 전시의 문을 엽니다. 미디어아트 화면 속에 책 한 권이 전시되어 있는데요, 정약전의 ‘자산어보’ 복제본입니다. ‘자산어보’ 실물 책은 어떻게 생겼을까요? 실물은 국립중앙도서관에 소장 중인데, 전시된 책은 필사본입니다. 그래도 정약전의 해양생물 연구에 대한 집념을 느낄 수 있고, 그림은 없고 글로만 설명한 것이 조금 아쉽습니다. 전시 구성은 총 6부로 구분되어 있습니다. 전시실 오른쪽 벽에 정약전이 누구이며, 왜 흑산도에서 ‘자산어보’를 쓰게 됐는지 그 이유 등이 나옵니다.
1부 자산어보 속으로
정약전이 흑산도 유배 생활하는 동안 ‘사촌서실’이라는 서당을 세워 아이들을 가르치며 연구를 계속하다가 1816년에 유배지에서 세상을 떠납니다.

정약전 유배지 흑산도  ⓒ 이재형 기자


호기심 많은 정약전은 유배지에서 연구를 포기하지 않았는데요, 흑산도 주변 생물들을 관찰하고 기록하며 만든 책이 1814년에 탄생한 ‘자산어보’입니다.
2부 나눔과 묶음으로 한눈에 쏙


나눔과 묶음으로 한눈에 쏙 체험  ⓒ 이재형 기자


정약전은 바다생물의 정보를 한눈에 쉽게 찾아볼 수 있도록 바다생물을 4가지로 나누고 그 아래 비슷한 종류끼리 묶었습니다. 4가지로 나누는 기준은 비늘이 있는 물고기, 비늘이 없는 물고기, 껍데기가 있는 생물, 그밖에 또 다른 여러 생물(벌레, 새, 짐승, 식물)로 나눴습니다. 정약용이 나눔과 묶음으로 분류한 것을 체험할 수 있게 화면 앞에 4개의 수첩 같은 것이 놓여 있습니다. 이 중에서 보고 싶은 것을 빼면 그 내용이 화면에 나옵니다. 제가 ‘딱딱딱 껍데기’를 빼니 꽃게, 백합, 거북손, 홍합 등 딱딱한 껍데기가 있는 생물이 나오는데, 저도 몰랐던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또 다른 체험으로는 정약용은 바다생물을 어떻게 나누고 묶었는지 나무판에 그려진 생물을 보고 바다생물 백과사전을 만든다는 생각으로 나누고 묶을 수 있습니다.
3부 보고 듣고 알아내다


정약전의 바다생물 분류 방법  ⓒ 이재형 기자


정약전은 흑산도에서 유배 생활을 하는 동안 바다생물을 꼼꼼하게 살펴보았고, 섬사람들이 알려주는 이야기도 놓치지 않고 기록했습니다. 내부를 관찰하기 위해 해부하고, 맛도 보며 크기, 생김새, 색깔, 습성, 촉감, 맛, 잡을 수 있는 시기와 방법 등을 그리듯이 생생하게 기록했습니다. 정약전이 해양생물을 관찰하고 탐구하는 과정과 내용을 멀티미디어 화면을 통해 퀴즈를 풀어볼 수 있습니다. 아이들이 직접 풀어보면 자연학습에 도움이 됩니다.
4부 이름을 짓자


정약전의 바다생물 이름 짓기  ⓒ 이재형 기자


정약전은 바다생물의 이름을 만들었습니다. 바다생물의 특징이 잘 드러나면서 동시에 비슷한 생물 묶음 안에 명칭이 포함되도록 지었습니다. 226가지의 바다생물 중에 무려 131가지 바다생물의 이름을 지어주었습니다. 정약전은 당시 사람들이 바다생물을 불렀던 이름도 같이 기록해 조선시대에 사용했던 바다생물의 이름도 함께 알 수 있습니다. 정약전이 흑산도에 서식하는 바다생물 이름을 지었다고 했는데, 여러분이 이름을 짓는다면 어떻게 지을까요? 체험을 통해 직접 이름을 지어볼 수 있도록 했습니다.
5부 쓰임을 찾자


바다생물의 쓰임새  ⓒ 이재형 기자


정약전은 바다생물을 연구하여 우리 삶에 도움이 되는 다양한 방법을 찾았습니다. 어떤 종이 병이나 상처를 치료하는데 도움이 되는지, 어떻게 사용하면 좋은지 알아냈습니다. 바다생물을 이용하여 농사를 짓고, 생활을 더 풍요롭게 만드는 방법도 탐구했습니다. 또한, 바다생물을 관찰하여 날씨와 고기잡이의 풍흉을 예측하는 방법도 소개하고 있습니다. 흑산도 어민의 삶에 도움이 되는 해양생물의 쓰임새를 연구했던 정약전의 실학 정신을 이해하고, `자산어보’가 알려준 해양생물의 쓰임새를 체험전시물로 파악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뱀에게 물린 데는 분어 껍질을 붙이면 효과적이라고 하는데요, 물고기 쓰임새를 알고 싶다면 물고기 이름 판을 들어보면 알 수 있습니다.
6부 그림 백과로 쓰다


멀티미디어로 직접 그리는 자산어보  ⓒ 이재형 기자


관람객이 체험형 멀티미디어를 활용해서 직접 그림 백과 자산어보를 완성할 수 있습니다. 대형 패드 화면에 여러 가지 바다생물이 나오는데, 내가 그리고 싶은 생물 한 가지를 선택해 손가락으로 그림을 그린 후 그림 백과 보내면 대형 화면에 내가 그린 그림이 나옵니다. 전시실을 나오면 복도에 전국의 발달장애 미술작가 39명과 함께 만든 그림이 있습니다. 이 그림은 ‘자산어보’에 등장하는 다양한 바다생물과 자연 풍경을 저마다 독창적인 작품으로 표현하였습니다. 관람객들은 지금까지 소개한 다양한 시·청각 체험을 통해 실사구시 연구방법론으로 ‘자산어보’가 집필되는 과정을 생생하게 경험할 수 있습니다. 이와 함께 발달장애 예술가들이 그린 ‘자산어보’ 수록 해양생물 그림을 정약전의 글과 함께 선보이며 그가 꿈꾸던 그림 백과 자산어보를 최종적으로 완성하게 됩니다. 정약전은 본래 ‘자산어보’를 그림 백과로 만들려고 했습니다. 그림이 있어야 어종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으니까요. 그런데 동생 정약용이 그림을 빼고 글로 설명하는 방식이 더 좋을 것 같다고 권유해 글로만 자세히 묘사하게 되었습니다. 정약전은 ‘자산어보’가 나온 뒤 후대 사람들이 더욱 발전시켜 나가기를 바랐고, 정약용의 제자 이청은 정약전의 바람대로 그가 죽은 후 ‘자산어보’ 내용을 보충했습니다. 오늘날 우리가 보고 있는 ‘자산어보’는 이렇게 탄생한 것이죠. 박물관 입장할 때 팸플릿을 무료로 받을 수 있습니다. 또한 아이들이 특별전을 보고 문제를 풀고 색칠 놀이를 할 수 있는 미니 체험 북을 받을 수 있습니다. 실학박물관 바로 옆에 다산정원이 있습니다. 박물관 관람을 마치고 정원으로 갔는데, 싱그러운 초록과 함께 가족 단위로 쉴 수 있는 벤치와 조선시대 혼천의, 측우대 등을 볼 수 있습니다. 실학박물관 근처에 가족과 함께 갈 곳이 많습니다. 정약용 생가와 묘지가 있는 유적지, 다산생태공원 등도 함께 관람할 수 있습니다. 주말이나 휴일에 도시락을 준비해 오시면 한 번에 3개의 관광 명소를 구경할 수 있습니다. 실학박물관에 주차장이 있지만 주차면이 얼마 되지 않습니다. 정약용 유적지 입구에 무료 주차장이 있는데, 이곳에 주차하시면 됩니다. 여기도 무료입니다.

실학박물관 개관 15주년 특별전  ⓒ 이재형 기자


지금까지 실학박물관 개관 15주년 특별전 <그림으로 다시 쓰는 자산어보>를 소개해 드렸습니다. 특별전은 10월 17일까지 열립니다. 정약전이 ‘자산어보’를 집필한 지 200여 년이 지났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실학박물관을 방문해 풍부한 상상력과 현대적인 감각으로 새로이 태어난 ‘자산어보’를 확인하고 그의 실학 정신을 느껴보는 기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홈페이지 바로가기◀
실학박물관 개관 15주년 특별전 <그림으로 다시 쓰는 자산어보>
○전시기간: 2024.4.30(화)~2024.10.27(일) ○관람시간: 화~일요일 10:00~18:00 (매주 월요일 휴관) ○입장료, 주차료: 무료 ○주소: 남양주시 조안면 다산로 747번길 16 ○문의: 031-590-6000


2024 기회기자단 이재형 기자 네임택  ⓒ 경기도 블로그


[출처 : 경기도블로그]
[작성자 : 2024 기회기자단 이재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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