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동남부에 자리한 이천시, 남쪽으로는 충북 음성군과 경계를 이루며 경기도의 남쪽에 자리한 이천시는 이천 쌀밥과 도자기가 먼저 떠오르는 곳입니다. 그런 이천에서 마을 주민들 주체적이고 자발적 노력으로 만든 멋진 명소, 모가의 숲이 있어 소개해 드립니다.

모가의 숲은 이천시 모가면 주민들이 마을 특성화 사업으로 신청하고 선정되어 일궈 놓은 예쁜 숲입니다. 모가의 숲으로 가는 길에 먼저 눈길을 사로잡는 아담한 크기의 호수가 있어 그곳으로 가봅니다.



이곳은 마국산 둘레길의 시작점 중 한 곳이며, 호수 주변으로 둘레길도 조성되어 있는 모가의 숲 아래 자리한 서경 저수지입니다. 호수 가장자리 따라 걷기 좋게 나무데크 길이 이어져 있고 곳곳에서 조망을 보기 좋으며 쉼터도 자리하고 있습니다. 서경 저수지를 뒤로하고 호젓한 마을 길을 걸으며 라드라비(미술관 겸 레스토랑, 카페) 방향으로 올라가면 좌측으로 용광사 가는 이정표가 나옵니다. 용광사 암벽에 그린 부처님 얼굴이 볼거리라 가보시길 추천드립니다.



대웅전과 요사채로 구성된 단출하게 자리한 용광사에 이르면 대웅전 뒤쪽 암벽에 그리 부처님 얼굴이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자연 암벽을 얼굴 삼고 꼭대기 바위를 머리 삼아서 그린 커다란 부처님 얼굴이 색다른 느낌을 주는 용광사입니다.



용광사를 내려서 이제 모가의 숲으로 올라가는 계곡 숲길을 거닐어 봅니다. 계곡 따라 올라가는 산책길인데 호젓한 숲길과 적당한 수량으로 흐르는 계곡 물소리가 조화로운 아주 멋진 산책길입니다. 지금은 장마 시즌이라 비가 와서 물빛이 황토색을 보이지만 마국산에 흘러내리는 맑은 계곡의 유순한 물 흐름은 여름 피서지로도 추천하고픈 곳입니다.



너른 암반과 모래사장이 번갈아 나오는 계곡 옆 숲길을 1km 정도 걷다 보면 다리 건너 모가의 숲이 나타납니다. 적당한 크기의 주차장과 모가의 숲 조형물, 안내문이 입구에 자리하고 뒤쪽으로는 넓은 광장형 공원이 자리한 모가의 숲입니다. 모가의 숲 광장에는 예쁜 조형물과 화장실, 놀이터 등 기본 시설과 평상, 식수대, 에어 청소기 등의 편의시설도 조성되어 있어 가족과 친구, 연인 등 남녀노소 다양한 세대가 와서 함께 즐거운 추억을 만들어 갈 수 있는 곳이라 생각됩니다.



작은 나무 조각으로 만들어 놓아 아이들이 안전하게 놀 수 있는 놀이터 광장을 지나 뒤쪽으로 가면 모가의 숲 전망대가 자리합니다. 모가의 숲 전체를 조망할 수 있는 곳으로 전망대 의자에 앉아 멍 때리기를 해봅니다. 가끔은 이렇게 머리를 비우고 마음을 비우는 텅 빈 마음을 가져보면 그 속에 새롭게 다시 가득 차는 고마움과 소중함의 충만감을 느껴볼 수 있을 겁니다.



모가의 숲 전망대 뒤로는 모가의 숲 주변을 짧게 걷는 산책길이 있는데 이곳 또한 걷기 좋은 곳이라 추천을 합니다. 여름의 더위도 잠시 잊을 만큼 시원한 숲길에 풋풋한 녹색의 싱그러움이 온몸을 감싸주는 산책길을 이어가면 노란 원추리도 피어있고, 작은 돌탑도 만날 수 있습니다. 그 산책길의 위쪽에는 하늘원 전망대라는 쉼터도 자리해서 숲에서 여유롭게 힐링하듯 걸어 볼 수 있는 곳입니다.



하늘원 전망대에서 내려오는 길에는 계곡 상류로 올라갈 수 있는 갈림길이 있는데 매트를 깔아 놓아 편하게 계곡 따라 위쪽으로 길을 이어 갈 수 있습니다. 계곡의 적당한 곳에서 물놀이도 가능하고 수도권에서 하루 편하게 나들이하기 좋은 곳이라 생각하면서 계곡을 따라 다시 내려와 모가의 숲으로 들어옵니다.



모가의 숲은 마국산과 근접한 산내리 마을 주변 지역으로 모가면 주민자치회에서 특성화 사업으로 선정되어 위원님들의 정성과 노력으로 만들어진 공간이라고 합니다. 주민들이 모여 마을의 문제를 해결하고 마을의 미래를 만들어 가는 “모가의 숲” 가치를 충분히 느끼는 시간이었습니다.

이천 모가의 숲

○주소: 경기도 이천시 모가면 산내리 14-17

[작성자 : 2024 기회기자단 김기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