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화호는 시흥과 화성의 앞 글자를 따서 지어졌다. 1987년 시화방조제가 착공되고 1994년 완공되면서 만들어진
인공 호수이다. 경기도 시흥시, 안산시, 화성시에 둘러싸여 있으며 인접한 도시가 공동으로 관리 중이다. 산업단지가 많은 주변 지역에서의 오염수의 유입으로 과거 죽음의 호수라는 오명도 있었지만 한국수자원공사에서 조력발전소 건설을 통해 바닷물이 드나들면서 오염수에서 생명수로 탈바꿈하고 있다. 담수호(민물호수)를 해수호로 변경한 것이 생명수가 된 가장 큰 이유이며, 이곳에서
해양 레저 스포츠가 많이 진행되고 있다.
시화호 안에는 두 개의 인공섬이 있다. 거북섬과 반달섬인데, 시흥의 마스코트인 거북이를 따와서 ‘거북섬’, 안산의 전 이름인 반월의 이름을 따 ‘반달섬’으로 불린다.
경기도 기회기자단은 지난 24일
시흥 거북섬 을 방문했다. 물이 잔잔하여 전국체전이나 수상대회 등이 진행되며, 인근에는 인공서핑장인 웨이브파크도 있다. 시설이 깔끔하고 사람들이 많이 찾는 유료시설도 좋은데,
경기도민이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해양레저 아카데미가 있어 소개하고자 한다.
시흥시 거북섬 선착장 ⓒ 성유빈 기자
시흥 거북섬에서는 해양레저 체험교실이 열리고 있다. 경기도가 해양레저 문화 저변확대와 활성화를 위해 4월부터 12월까지
‘해양레저 스포츠 교육프로그램’을 시흥과 김포, 안산, 화성에서 운영하는데,
시흥시에서는 요트, 카약, 바나나보트, 서핑 등을 체험할 수 있다.
경기도민을 대상으로 무료로 진행하며, 거주지를 증명하는 주민등록 등‧초본을 지참하여야 한다. 매주 토요일 주말 체험과 7~8월 여름방학 체험으로 나뉘며 다양한 시간대가 있다. 현장 접수 가능하며, 자세한 사항은 시흥시청 해양수산과 (031-310-6957)에 문의하면 된다.
해양레저 체험교실이 진행되는 거북섬 ⓒ 성유빈 기자
해양레저 체험교실 참가자들은
카약이나 바나나보트를 이용하기 전 안전교육을 받는다. 구명조끼를 어떻게 입어야 하는지 설명을 듣고 주의사항을 꼭 숙지하여 안전사고가 나지 않게 대비하여야 한다.
기회기자단이 체험한 카약과 바나나보트 ⓒ 2024 경기도 기회기자단
카약 탑승 인원은 2명으로 탑승 시 무거운 사람이 뒤로 가벼운 사람이 앞에 탑승한다. 노를 젓는 방법, 멈추는 법, 옆 사람에게 노가 닿지 않게 하는 교육을 받고 이용할 수 있다.
바나나보트의 탑승 인원은 10명으로 노를 안전하게 다뤄야 하며,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하차하여야 한다. 탑승 시간은 약 40~50분 정도 소요된다.
해양레저 체험교실 내 시설은 탈의실, 보건실, 화장실 등이 있다. 환경오염의 이슈가 있었기에 참여 후 쓰레기는 꼭 챙겨가야 한다. 화장실은 거품으로 자동 세척하는 특수변기 등이 설치돼 있다. 야외에는 수돗물 나오는 곳과 샤워 시설이 있다. 별도의 탈의실이 있어서 옷을 갈아 입을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