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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격기원 기도명소 <안성 칠장사>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24-05-24
안성8경 중1경인 경기도 문화재자료 안성 칠장사 전경  ⓒ 이운정 기자


종교가 없더라도 자연 속에 어우러져 있어 마음이 힐링 되는 곳이 있습니다. 바로 칠장사입니다. 칠장사(七長寺)는 경기도 안성의 칠현산 자락에 자리한 안성 8경 중 제1경으로 대한불교조계종 제2교구 용주사(龍珠寺)의 말사이면서 경기도 문화재자료 제24호로 지정된 사찰입니다.

불교 역사와 문화를 엿보기에 좋은 칠현산 자락의 칠장사   ⓒ 이운정 기자


칠장사에는 목조석가삼존불좌상, 혜소국사탑과 탑비, 철제 당간 등 국보와 유물이 많아 천년의 불교 역사와 문화를 엿보기에 좋은 곳인데요. 칠현산과 칠장산 경기 둘레길과 어사 박문수가 과거시험을 보러 가면서 지나간 ‘합격 다리’가 있어서 수능 합격 기원 장소로 유명한 명소입니다. 칠장사는 안성시 죽산면 깊숙한 곳에 있어서 자차를 이용하면 편한데요. 대중교통으로도 방문할 수 있습니다. 죽산 시외버스터미널에서 3-2번 버스를 타면 한 번에 방문할 수 있어 찾아오는 것이 어렵지는 않습니다. 칠장사 입구 아래 버스 정거장에서 내려 야트막한 언덕길을 5분 정도만 올라가면 바로 칠장사에 도착할 수 있어 좋습니다. 칠장사 초입에 있는 작은 주차장에 일주문이 있습니다. 일주문은 사찰에 들어서는 산문 가운데 첫 번째 문으로 어느 사찰이나 입구에 있는 문입니다. 오랜 역사를 지닌 사찰이라 그런지 일주문부터 세월의 흔적이 느껴집니다.

경기 둘레길 시작점인 칠장사 앞의 스탬프 투어 부스  ⓒ 이운정 기자


일주문을 지나니 경기 둘레길 스탬프 투어 부스가 눈에 띕니다. 경기 둘레길마다 가면 보이는 스탬프 투어 부스라 반가움에 스탬프를 한 장 찍어 봅니다. 스탬프 투어 부스를 기점으로 경기 둘레길 40코스가 시작되는데요. 이 코스는 총 14km로 칠장사부터 칠현산과 덕성산을 거쳐 금광 호수까지 6시간이 소요되는 다소 어려운 코스입니다. ​안전하게 등산 장비를 갖추고 걷기를 추천드립니다. 초록 초록한 나뭇잎이 우거진 두 갈래의 언덕길이 보입니다. 야트막한 언덕이라 가볍게 올라갈 수 있습니다. 언덕 위에는 넓은 주차장이 하나 더 조성되어 있습니다. 요즘에는 어딜 가나 주차하기 참 어려운데 주차장이 넓어서 좋습니다. 또, 주차는 물론 입장료도 무료입니다. 경기도 지정문화재로 국보와 유물도 많은데 무료라니 정말 좋은 것 같습니다. 일주문을 지나 칠장사에 들어가려면 천왕문을 지나쳐 가야 합니다. 이곳에는 흙으로 만든 소조사천왕이 있습니다. 보통 천왕문에 있는 사천왕들은 지옥에 떨어진 죄인의 죄를 벌하고 있기에 무시무시한 모습을 보여 주는데요. 칠장사 천왕문에 있는 소조사천왕상들은 험상궂거나 무섭기보다는 해학적이고 친근감이 넘치는 모습을 하고 있어 무섭다는 생각은 들지 않습니다.
칠장사에서 만날 수 있는 다양한 불교의 보물들


경기도권의 불전 건축 상황을 엿볼 수 있는 칠장사 대웅전 전경  ⓒ 이운정 기자


칠장사에서는 다양한 불교의 보물들이 있는데요. 첫 번째 보물은 칠장사 마당 가운데 있는 대웅전입니다. 대웅전은 정면 3칸, 측면 3칸의 다포식 맞배지붕 건물로 원통전과 나란히 남향으로 되어 있습니다. 경기도 유형문화재로 지정되었다가 2019년 대한민국 보물로 지정되었습니다. 국보로 지정된 이유는 경기도권의 조선 후기 사찰 중심 불전의 건축 상황을 잘 보여주고 있어서 역사적, 학술적 가치를 지니고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두 번째 보물은 칠장사 대웅전에 있는 목조 석가삼존불 좌상, 1685년 만들어진 목조석가삼존불좌상, 1628년 그려진 칠장사오불회괘불탱, 1710년에 그려진 칠장사삼불회괘불탱인데요. 불교의 역사와 문화를 살펴보기 좋습니다. 대웅전 내에 있는 보물들을 찾아보세요. 세 번째 보물은 동종입니다. 천왕문을 지나 오른쪽에 있습니다. 동종은 안성시 향토유적 종 제25호로 1986년 5월 22일에 지정된 유물입니다. 상단에는 쌍용이 있으며 여의주를 물고 있어 비범함이 느껴지는데요 종신에 새겨진 명문이 정확해 조선 후기 범종 연구에 귀중한 자료가 되고 있습니다.

혜소국사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세워진 보물 ‘혜소국사비’  ⓒ 이운정 기자


타종은 새벽 4시 30분과 오후 5시 예불 시간에 이루어지니 종을 쳐보고 싶다면 예불 시간에 맞춰 기다리면 됩니다. 네 번째는 대웅전 뒤편에 있는 혜소국사비 입니다. 혜소국사의 업적을 기리고 추모하기 위해 세운 비인데요. 보물 제488호입니다. 혜소국사비는 흑대리석으로 만들어졌습니다. 혜소국사는 칠장사에서 수도하면서 칠장사를 크게 중창한 분으로 일곱 명의 악인을 교화한 비범한 능력을 지닌 스님입니다. 다섯 번째 보물은 대웅전 옆에 있는 ‘평화의 불’과 ‘봉업사지 석조여래입상’입니다. 1989년 보물로 지정되었는데요. ‘평화의 불’은 한국의 평화와 통일을 염원하기 위해 선묵 혜자스님이 부처님 탄생 성지 룸비니의 불을 채화해서 칠장사에 평화의 불을 밝혔다는 설이 있습니다. 원래 죽산면 죽산리 봉업사지에 있던 것을 죽산중학교로 옮겼는데 학생들에 의해 훼손이 되어 다시 칠장사로 옮겼다고 하네요. 또, 바로 옆에는 거북이를 닮은 거북바위가 있습니다. 보물로 지정되어 있지는 않지만 커다란 거북이가 한 마리 엎드려있는 형상이라 신기한 바위인데요. 가까이 보면 그냥 바위처럼 보입니다. 조금 거리를 두고 옆에서 보면 거북이 형상임을 알 수 있습니다. 거북바위 위에는 누군가 소원을 빌며 올려 둔 동전이 있는데요. 바위 위에 착 달라붙어 있어 세월의 흔적이 느껴집니다.

고려시대의 탑 양식을 볼 수 있는 죽림리삼층석탑  ⓒ 이운정 기자


여섯 번째 보물은 대웅전 앞마당에 있는 죽림리삼층석탑입니다. 화강암으로 만들어진 탑으로 경기도유형문화재 제179호인데요. 탑신부의 체감비율이나 옥개받침 등으로 미루어 볼 때 고려 전기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당시 탑의 제작 양식을 알 수 있습니다. 원래 죽산 여기저기에 널려 있는 몇 개의 부재를 모아서 일죽면 죽림리 460번지 성원목장에 복원해 놓았던 것을 2005년에 칠장사로 이전 설치했다고 합니다. 이외에 칠장사에는 인목대비가 친히 쓴 친필족자인 유형문화재 보물 제1627호 ‘인목왕후어필칠언시’도 보존되어 있고 고려시대의 불교 유적을 비롯해 사찰의 역사를 전하는 사적기 및 현판 등 다양한 유물이 있어 볼거리가 정말 많은 보물창고입니다. 보물이 많아서 문화재 지킴이인 관음과 비로가 지키고 있습니다.
알고 보면 더 재밌는 칠장사


꺽정불이 있는 임꺽정 드라마 촬영지  ⓒ 이운정 기자


칠장사는 신라 선덕여왕 5년 자장율사에 의해 창건되었다는 이야기와 고려시대 현종 5년 혜소국사가 왕명으로 중창했다는 이야기가 있는데요. 그중 임꺽정 이야기가 흥미롭습니다. 임꺽정이 갖바치스님 병해대사에게 바친 꺽정불이 있거든요. 임꺽정이 난을 일으켰을 때 관군들을 피해 머물던 곳이기도 하고 드라마 임꺽정을 촬영했던 장소이기도 합니다. 특히 칠장사와 칠현산이라는 이름은 혜소국사가 일곱 명의 악인을 교화하여 현인으로 만들었다는 설화에서 유래된 이야기라 미리 이 이야기를 알고 돌아보면 칠장사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정말 재미있는 점은 이 일곱 명의 악인이 어린이들이어서 오늘날 신자들이 사탕이나 초콜릿 같은 과자들을 불단에 올리고 있다는 것입니다.

많은 소원지가 달린 어사 박문수 합격 다리  ⓒ 이운정 기자


대웅전을 지나 왼쪽으로 올라가면 어사 박문수 합격 다리가 있습니다. 이 다리는 암행어사로 유명한 박문수가 8수 끝에 나한전에서 불공을 드리고 과거를 보러 갈 때 건넌 다리인데요. 이 다리를 건넌 후 과거에 합격해 오늘날 합격 명소로 알려져 있습니다. 실제로 다리 양쪽에 합격과 건강의 소원을 적은 소원지가 빼곡하게 묶여 있습니다. 나한전은 아담하고 작은 전각으로 어사 박문수와 관련된 칠장사의 보물입니다. 조선 중기 천안에 사는 박문수라는 선비가 과거를 치르러 가면서 칠장사에서 하룻밤 묵게 되는데요. 어머니 말씀대로 유과를 올리고 불공을 드린 후 잠을 청했는데 꿈에 나온 시제가 과거시험에 그대로 나와서 장원급제를 했다고 해요. 그래서 지금도 입시 철이 되면 많은 수험생 부모님들이 자녀의 합격을 빌기 위해 칠장사의 합격 다리와 나한전을 찾는 것이라고 합니다.
자연을 벗 삼아 쉬기 좋은 칠장사
칠장사는 칠현산 아래, 사방이 조용하고 아늑한 공간에 자리 잡고 있어서 가만히 앉아 있으면 심신의 안정이 느껴지는 장소입니다. 사찰 곳곳에 어여쁘게 핀 봄꽃과 오래된 나무들이 어우러져 있어서 자연을 벗 삼아 산책과 휴식을 즐기기 좋은 곳입니다. 걷다가 잠시 나무 아래 벤치에 앉아 칠장사가 주는 고요함을 만끽해 보세요. 무릉도원이 따로 없습니다. 갈증을 해소해 줄 우물과 약수터가 조성되어 있습니다. 한 곳은 산신각 올라가는 길가에 누가 봐도 약수터구나 싶게 조성되어 있어서 눈에 잘 띕니다. ​ 또, 한 곳은 나한전 아래 산기슭 방향에 조성되어 있어 잘 살펴봐야 찾을 수 있습니다. 두 곳 모두 졸졸졸 내려오는 맑은 물을 바가지로 떠서 마실 수 있는 곳입니다. 사찰 내부를 관람하고 약수 한 모금 마셔 보세요. 더위를 식히기 좋습니다. 시원하고 달달한 약수물 한 바가지도 참 소중하게 느껴집니다. 마지막으로 운동하기 좋은 경기 둘레길이 있습니다. 칠현산에 조성된 둘레길을 따라 칠장산까지 걸을 수 있는데요. 파릇파릇한 나무들이 많이 우거져있어서 공기가 맑고 좋습니다. 맑은 공기 마시며 산행하는 재미를 체험해 볼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완만한 높이의 구릉이라 걷기 수월한데요. 산을 오르면 오를수록 가파른 언덕이 많이 나타나 노약자가 걷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습니다. 하지만 경기 둘레길은 청량함이 가득해 걸을수록 기분이 좋아지는 길입니다.

풍광이 아름다운 칠장사를 내려 다 본 모습  ⓒ 이운정 기자


칠장사는 천년이 넘는 역사를 지닌 사찰로 불교의 문화와 역사가 담긴 유물이 많이 남아 있어 사찰 전체가 보물 창고입니다. 더불어 주변 자연 풍광이 아름다워서 사계절 어느 때 찾아와도 마음을 절로 평온하게 만들어 줍니다. 떠나는 봄이 아쉬운 요즘! 봄꽃도 많고 소원을 들어준다는 나한전과 어사 박문수의 합격 다리도 있는 경기도 안성 칠장사 나들이 어떠세요? ▶칠장사 홈페이지 바로가기◀
칠장사
○주소: 경기 안성시 죽산면 칠장로 399-18 ○입장료: 무료 ○문의: 031-673-0776


2024 기회기자단 이운정 기자 네임택  ⓒ 경기도 블로그


[출처 : 경기도블로그]
[작성자 : 2024 기회기자단 이운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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