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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가운 금속에 따듯한 아름다움을 채우다

차가운 금속에 따듯한 아름다움을 채우다

금속공예가 박진영

 


단단한 금속을 자르고 두드려 부드러움을 담고, 무채색의 금속에 옻칠로 그윽한 색감을 담았다. 차가운 금속에 따듯함을 채워 전통의 아름다움을 표현하는 박진영(33) 금속공예가. 부천에 터를 잡고 다양한 작품을 만들어내고 있는 그의 작업실 ‘두두리 스튜디오’를 찾았다.


+ 글 김윤경 미디어홍보팀장 사진 최준근 자유사진가
 

 

금속을 다듬는 즐거운 ‘대장장이’

 


“두두리는 ‘나무 도깨비’ 혹은 ‘대장장이’를 부르는 옛 이름이에요. 금속공예를 하는 저도 대장장이인 셈이잖아요. 그래서 자연스럽게 ‘두두리’라는 이름으로 공방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대장장이의 작업실’에는 망치와 톱, 니퍼 등 거친 공구들이 가득하다. 하나의 작품을 만들기 위해서는 손가락 모양이 변형될 만큼 힘을 들여 금속을 다듬고 오랫동안 두드려야 하는 쉽지 않은 과정이 필요하지만, 이 길을 한 번도 후회해 본 적이 없단다. 고등학교 때 TV에서 본 다큐멘터리에서 장인이 땀과 열정을 더해 은장도를 만드는 모습을 보고, 금속공예의 매력에 빠져들었던 기억이 선명하기 때문이다. 단단하고 차가운 금속에 시간과 정성을 들이면 부드러운 선을 그려내고, 섬세함을 표현할 수 있다는 사실이 그저 즐겁기만 하다.


그는 2020년에 서울에서 개최한 관광기념품 공모전에서 한국적 미를 담은 문진으로 은상을 수상한 후, 2020년 8월 부천에 작업실을 차렸다. 코로나19가 한창 극성이던 시절이었지만, 부천에서 나고 자란 그는 무엇보다 고향에서 금속공예를 이어가고 싶은 마음이 컸다.

 

전통과 현대를 결합한 아름다움 표현하고파

 

<일월오봉도 문진>


두두리 스튜디오는 개인적인 작업은 물론, 공방을 찾아오는 주민과 학생을 대상으로 공예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는 ‘2021 문화도시 조성사업 시민참여예산제 <가꿈: 내 손으로 가꾸는 문화도시>’에 참여해 ‘경력단절 및 시니어 여성’을 위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기도 했다. “저는 한국적인 게 가장 아름답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일월오봉도 문진’을 만들었고요. 지금은 금속 작품에 옻칠을 접목해 작품을 만들고 있습니다. 차가운 금속을 전통과 결합하면 따듯한 느낌의 작품이 탄생하더라고요. 앞으로도 예술과 전통을 재해석한 디자인으로 다양한 문화상품을 만들어보고 싶습니다.”


금속공예를 널리 알리기 위해 그는 주민들을 대상으로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금속, 옻칠, 목공 등 다양한 재료와 기법을 활용해 간단한 액세서리 만들기부터 인테리어 소품까지 여러 작품을 만든다. “지금은 폐비닐과 금속을 콜라보한 작품을 구상 중입니다. 업사이클에도 관심이 많거든요. 전통적인 기법을 도입한 다양한 작품으로 펀딩할 계획도 갖고 있습니다. 작품을 만드는 것에 집중하고, 예술 강사로서의 교육 프로그램도 좀 더 확장하고 싶습니다.”


올해도 그는 부천에서의 다양한 활동을 이어나간다. 우선, 7월 21일부터 네모갤러리에서 공방을 운영하는 여성 창업자들과 함께 전시회를 준비 중이다. 또 부천시의 여러 행사와 축제에서도 부천시민을 만날 예정이다.

 

금속의 단단함처럼 묵묵히 지역 활동을 펼쳐나가는 그의 걸음이

반짝반짝 아름다운 공예품처럼 빛나길 응원해본다.


<두두리 스튜디오>

위치 부천시 부천로 185번길 50-12 1층

인스타그램 @duduri_stud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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