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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시 독립운동의 흔적을 찾아서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23-03-20
기자는 지난 3·1절 김포시 독립운동기념관을 방문한 이후 우리나라 만세 운동에 대한 관심이 매우 커졌다. 기자가 살고 있는 부천에서도 만세 운동이 일어났다는 사실을 알고 `계남면사무소 3·1운동 만세 시위지`를 방문했다. 예전에 만세 운동을 했던 곳이라는데 지금은 버스 차고지가 되어 있었고, 바닥과 벽에 경기도 항일독립운동 유적이라는 표지판이 있었다.
지금은 버스 차고지가 된 계남면사무소 3·1 운동 만세 시위지  ⓒ 김주혜 기자


계남면사무소 3·1운동은 1919년 3월 24일에 주민들이 면사무소를 습격하여 집기를 부수고 각종 서류들을 소각한 것을 말한다. 이때 불탄 서류들은 대부분 주민 수탈과 관련된 서류들이었다고 한다. 설명을 읽고 보니 항상 무심하게 지나치며 봤던 버스 차고지 위치가 과거 우리 조상들이 열렬하게 만세 운동을 했던 자리였다고 생각하니 너무 놀라웠고 가슴 벅찼다.

안중근공원에서 안중근 동상과 안중근 공원의 설립 배경을 안내한 표지석  ⓒ 김주혜 기자


발걸음을 돌리기 아쉬웠던 기자는 한 군데 더 방문해 보기로 했다. 경기도 부천 중동에 있는 부천 안중근공원에 가보았다. 공원에는 안중근 의사의 동상과 안중근 의사의 업적이 기록된 기념물이 있었다. 부천 도심에 안중근공원이 위치한 이유는 이렇다. 안중근 의사의 동상이 역사적 의거 현장인 중국 하얼빈시 중앙대가에 2006년 1월 16일에 세웠다가 11일만에 실내로 이전되었고, 안중근 의사 동상 건립 위원회에서 2009년 10월 21일 `안중근 평화재단 청년 아카데미`를 통해 부천시에 기증했다고 한다. 부천시는 중동공원을 안중근공원으로 그 명칭을 변경하고 안중근 의사 의거 100주년 기념으로 안중근 의사의 민족 정신을 널리 알리기 위해 이 자리에 동상을 세웠다.

안중근 의사의 업적과 일생  ⓒ 김주혜 기자


안중근공원 내 기념물은 안중근 의사의 업적과 일생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되어 있다. 안중근 의사의 대표적인 업적은 1909년 10월 26일 일본인으로 가장, 하얼빈역에 잠입하여 역 플랫폼에서 러시아군에 군례를 받는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하여 사살한 것이다. 또한, 동지 11명과 함께 손가락을 절단하면서 조국의 독립을 맹세하고 동의단지회를 결성하여 독립 운동을 지속한 것이다. 안중근 의사의 업적을 읽어 보니 기자는 원래부터도 존경스러운 마음을 가지고 있었지만, 그 마음이 더 커짐을 느꼈다.

안중근 의사 어머니의 편지와 최후의 유언   ⓒ 김주혜 기자


그 중에서도 기자의 마음을 가장 울린 글귀는 감옥에 투옥된 안중근 의사에게 어머니가 보낸 편지와 안중근 의사의 최후 유언이었다. 어머니의 편지 장한 아들 보아라. 네가 만일 늙은 이 어미보다 먼저 죽는 것을 불효라고 생각한다면, 이 어미는 웃음거리가 될 것이다. 너의 죽음은 너 한 사람의 것이 아니라 조선인 전체의 공분을 짊어지고 있는 것이다. 네가 항소를 한다면 그것은 일제에 목숨을 구걸하는 짓이다. 네가 나를 위해 이에 이른 즉, 딴 맘 먹지 말고 죽으라. 옳은 일을 하고 받은 형이니 비겁하게 삶을 구걸하지 말고 대의에 죽은 것이 이 어미에 대한 효도이다. 아마도 이 편지가 이 어미가 너에게 쓰는 마지막 편지가 될 것이다. 여기에 너의 수의를 지어 보내니 이 옷을 입고 가거라. 어미는 현세에서 너와 재회하기를 기대치 않으니 다음 세상에서는 반드시 선량한 천부의 아들이 되어 이 세상에 나오거라. 최후의 유언 내가 죽은 뒤에 나의 뼈를 하얼빈 공원 곁에 묻어 두었다가 우리 국권이 회복되거든 고국으로 반장해다오. 나는 천국에 가서도 또한 마땅히 우리나라의 회복을 위해 힘쓸 것이다. 너희들은 돌아가서 동포들에게 각각 모두 나라의 책임을 지고 국민 된 의무를 다하여 마음을 같이 하고 힘을 합하여 공로를 채우고 업을 이루도록 일러다오. 대한독립의 소리가 천국에 들려오면 나는 마땅히 춤추며 만세를 부를 것이다. 안중근 의사 어머니의 편지와 안중근 의사의 최후의 유언을 읽고, 자기 자식한테 일본군에 목숨을 구걸하지 말고 당당하게 죽으라고 말하는 어머니의 마음이 과연 어땠을지 가슴이 너무 아팠다. 자기 목숨을 바쳐서라도 독립을 이루고 천국에 가서도 우리나라의 독립을 위해 힘쓰겠다고 하는 안중근 의사의 유언이 마음을 울렸다. 멀리 가지 않더라도 기자가 살고 있는 부천에도 우리나라의 독립운동에 관련된 유적지가 있으니 방문해 보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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