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내용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뉴스

  • 스크랩
  • 전자점자 뷰어보기
  • 전자점자 다운로드
뉴스상세조회 테이블
1919년 4월 15일 제암리의 그 날을 기억하다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23-03-20
1919년 4월 15일, 경기도 화성시의 어느 마을에서 일제의 무자비한 탄압이 일어났다. 그곳은 ‘제암리’라는 작은 마을이다. 이후, 화성시는 선열의 독립정신을 기리기 위해 ‘제암리3·1운동순국기념관’을 설립하였다.
제암리 순국기념관  ⓒ 권가윤 기자


이 곳은 화성지역 3.1운동, 제암리 학살사건에 관한 자료를 전시하고 있다. 1919년 3월 일어난 화성 3·1운동은 동탄면에서 일어난 만세운동을 시작으로 송산, 향남, 장안 등에서 대대적으로 전개되었다. 이 3·1운동은 일제의 진압과 보복, 그리고 학살로 이어졌다. 일본인들은 15세 이상의 남성을 제암리의 교회로 불러 모은 뒤, 교회 안에 가두고 불을 지르고 총을 쏘아 23명을 학살하는 만행을 저질렀다.

1982년 제암리 유해 발굴(왼쪽)과 제암리 학살사건에 대해 자세히 알아볼 수 있다.   ⓒ 권가윤 기자


제암리 학살사건을 주제로 제작한 짧은 애니메이션을 시청하는 공간이 있는데, 잔인한 일본인들의 행동을 마주하는 내내 마음이 아팠다. 일제의 학살로 인해 무고한 주민들은 억울하게 희생당했는데, 이 끔찍한 일을 저지른 장본인 `아리타 중위`는 무죄를 받았다는 점이 너무 억울하고 화가 났다. 희생자들의 유해는 1982년에 발굴되었고, 63년이 지나서야 합동 장례식을 치뤘다. 남겨진 유족의 상처가 얼마나 클지, 현장에 있었던 목격자와 희생자의 마음은 어땠을지 상상조차 하기 어려웠다. "불에 타 비틀린 시체와 남자인지 여자인지 알아볼 수 없는 또 다른 시체가 교회 부속 건물 밖에 버려져 있었다", "토막토막 난도질을 한 후 불을 놓아 시체를 구별할 수 없게끔 만들었어" 여러 목격자의 증언으로 이루어진 한쪽 벽면 앞에서는 울컥하는 마음이 솟구쳤다.

우리가 함께 있는 기억탑   ⓒ 권가윤 기자


‘[읻따] 그들이 있고, 우리가 잇다’라는 특별전이 열리고 있다. 이 특별전은 그날의 참혹했던 일과 독립운동을 알리기 위한 사람들의 노력을 전시하고 있다. 제암리에서는 순국선열 합동위령식을 진행하고, 제암리 학살사건 추모제를 개최, 화성 만세길 복원, 독립운동가 발굴사업 등을 통해 화성의 독립운동을 기억하고 있었다. `우리가 함께 잇는 기억탑`에 기자의 마음을 담아서 메모를 걸어놓고 왔다. 빛에 따라 여러 색이 나타나는 기억탑은 누가, 어떻게, 무엇을 기억하는지에 따라 기억의 색이 달라진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미래에 기억될 오늘의 기억을 어떻게 표현하고, 우리의 역사를 다음 세대에 어떻게 전할 것인지 생각해 봐야겠다. 혹독한 봄을 보낸 순국선열의 독립정신이 더 오래, 더 많이 전달되었으면 좋겠다.

삼일운동순국기념탑   ⓒ 권가윤 기자


제암리3·1운동순국기념관은 화성의 독립운동 정신을 깨닫고, 공유하는 광장의 역할을 하고 있다. 제암리3·1운동순국기념관은 내년부터 `화성시독립운동기념관`으로 새롭게 거듭나고자 사적지 정비 등을 위해 4월 17일부터 내년 4월까지 휴관한다.
본문 바로가기
뉴스이전글다음글
다음글 부천시 독립운동의 흔적을 찾아서
이전글 “모든 노동자에게 더 나은 기회를!”…도, 2023년 노동정책 추진
  • 정보제공부서 : 부천시 콜센터
  • 전화번호 : 032-320-3000

홈페이지의 서비스 품질 향상을 위해 만족도 조사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이 페이지에서 제공하는 정보에 대하여 얼마나 만족하셨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