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요’ 누르던 인스타툰, 이제 전시장에서 만나요.
한국만화박물관 <일상한컷, 인스타툰> 4월 23일까지 전시
자신의 일상을 만화로 그려 공유하는 인스타툰이 급부상하고 있다. 인스타툰은 말 그대로 인스타그램에서 연재되는 웹툰을 의미한다. 스마트폰으로 SNS를 즐기는 요즘, 인스타툰은 일상의 소중함과 위트를 담아내며 독자에게 공감과 위로를 전한다. 한국만화박물관은 오는 4월 23일까지 <일상한컷, 인스타툰> 전시를 열고 개성이 뚜렷한 여섯 작가의 작품을 선보인다.
그림비 작가(배성태, @grim_b)는 아내와 세 마리 고양이가 함께하는 작가의 신혼생활을 만화로 기록해, 보는 이들마저 달달하고 행복하게 만든다. <재수의 연습장>을 연재 중인 재수 작가(@jessoo)는 특유의 유머러스한 시선으로 일상 속 가족 에피소드를 다정하게 담아낸다. 건축가 겸 만화가인 콤마 작가(신동훈, @comma_toon)는 아이패드에 남기던 메모들과 미국 유학 시절 건축 기행을 친근하게 전한다.
일러스트레이터 펀자이씨툰 작가(엄유진, @punj_toon)는 국제결혼, 육아, 부모님 등 가족 에피소드를 소개해 잔잔한 감동과 웃음을 선사한다. 뜬금 작가(원예진, @tteungeum)는 주로 그림 작업과 반려견 산책길 에피소드를 종이와 색연필을 사용하는 아날로그 창작 방식으로 그려내 일상 속 따뜻한 위로를 건넨다. 카피라이터 겸 만화가인 루나파크 작가(홍인혜, @lunapunch)는 전세 사기 경험담이라는 독특한 소재로 관람객의 공감을 끌어낸다.
관람객 이지영 씨는 “인스타그램에서는 잘 드러나지 않았던 작품의 생동감이 느껴졌다. 작품마다 스케치한 작업물이 함께 전시되어 있는 것도 좋았다.”는 감상평을 전했다. 전문 플랫폼 중심의 웹툰 시장에서 새로운 가능성으로 떠오른 인스타툰, 전시장에 방문해 직접 눈으로 보며 그 매력에 빠져보자.
안소정 복사골부천 시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