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이룸 학교’에서 내 꿈에 다시 도전해요. 삼정종합사회복지관, 학교 밖 청소년의 자립을 돕는 대안학교 운영
“밝았던 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한 후, 어느 순간부터 말수가 줄어들고 사람이 많은 곳을 피해 다녔습니다. 나쁜 길로 빠지기도 했고요. 모두 잠든 시간에 혼자 깨어 숨죽여 울기도 했습니다. 생각을 바꾸려 스스로 노력도 많이 하고 입원 치료도 해봤지만, 변화가 쉽지 않았습니다. 아이는 더 이상 사람에게 상처받고 싶지 않았고, 부모의 동의하에 학교를 그만두었죠.” 2021년 꿈이룸 학교 수기집에 실린 어느 학부모의 이야기다. 가정과 학교, 개인 일신상의 이유로 누군가는 학교 밖 청소년이 된다. 학교를 가는 것이 더 이상 평범한 일상이 아닌 아이들. 이런 학생들을 위해 삼정종합사회복지관에서는 대안학교 ‘꿈이룸 학교’를 운영 중이다. 이곳에서는 학교에 적응하지 못한 청소년들에게 다양한 배움과 체험활동을 제공해 진로를 탐색하고 꿈을 이루도록 지원한다. 아이들은 사회적 지지체계, 가족, 자립역량 강화를 위한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복지사와 자원봉사자의 격려를 받으며 조금씩 마음의 문을 연다. “학생들은 이곳에서 배우고 싶은 것을 스스로 선택해 시간표를 만듭니다. 복지관은 인적·물적 인프라와 시스템을 통해 계획이 잘 이뤄질 수 있도록 돕고요. 현재 인원이 8명인 작은 학교지만 오히려 재학생들은 더 많은 것을 누릴 수 있습니다. ITQ 자격증, 바리스타 등의 직업 체험활동, 검정고시 학습지원 등을 거의 1:1 개인 과외처럼 받고 있거든요.” 꿈이룸 학교의 이정수 복지사는 커리큘럼을 설명하면서 재학생 중 상위 학교 정규 교육과정에 욕심을 내는 친구도 많다고 덧붙였다. 복지관에서 학교 밖 청소년을 위한 대안학교를 운영하는 것이 의아할 수 있다. 하지만 지역 사회를 구성하는 모든 구성원이 고르게 사회복지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학교 밖 청소년도 보편적 복지 서비스의 대상이며 우리가 살피고 품어야 할 미래다. 정선주 복사골부천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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