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드리면 즐거운 사람들, 만나보실래요?
전통풍물굿 동호회 ‘타락(打樂)’
“덩~기덕, 덩더러러럭~”
신명 나게 울리는 장구 소리에 발걸음이 절로 멈춘다. 퇴근 후 설장구 연습에 한창인 이곳은 전통풍물굿패 타락의 연습실 노리터다.
‘두드리는 즐거움’이라는 뜻인 타락은 부천 지역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사회인 풍물굿 동호회로 지난 2007년 결성됐다. 타락의 회장 구자호 씨는 농사짓던 시절부터 두드리던 우리 전통 풍물굿을 현대 도시 생활 속에서도 꾸준히 이어가기 위해 타락을 만들었다고 한다. 국가 지정 중요무형문화제 제11-5호 호남좌도 임실 필봉농악을 기본으로 사물놀이, 상모, 설장구도 연주한다. 동호회라지만 타락의 활약상은 대단하다. 부천민예총 부천지부 결성의 주역으로 음악, 미디어, 시각위원회 등 7개 지부 중 하나인 민족굿위원회를 이끌고 있으며 제16회 전국농악 경연대회에서 농림수산부장관상을, 지난 2011년 사선제 전국농악 경연대회에서는 문화체육부장관상(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동호회원 간의 끈끈한 분위기도 남다르다. 타락의 회원 박지민 씨(39세, 중동 거주)는 “7년 전 타락에서 활동하던 중 지금의 남편을 만나 결혼하고 두 살 난 딸아이도 키우고 있다. 실제로 저처럼 자녀가 어린 회원은 자녀와 함께 연습에 참여하기도 한다. 회원 모두 가족 같은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라며 타락에서 만난 소중한 인연을 소개하기도 했다.
이러한 타락에서 오는 10월부터 5개월 과정으로 하반기 강습을 진행한다. 진도북 초‧중급반(매주 월‧수요일), 설장구 초급반(매주 화요일), 풍물굿 초급반(매주 토요일) 4개 강좌이며 관심 있는 누구나 등록할 수 있다. 강습 장소는 1호선 소사역 인근 문화공간 노리터이다. 10월 15일에는 제13회 정기 공연도 앞두고 있다. 전통풍물굿의 도시 속 생존을 고민하면서 사람들에게는 즐거움을 주기 위해 노력하는 풍물굿패 타락의 북소리가 앞으로 더욱 커지길 소망한다.
풍물굿패 타락 010-5390-9102
정현주 복사골부천 시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