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화재 시 탈출을 돕는 간이완강기. 이를 고정하는 지지대가 느슨하다면 탈출하려다 오히려 더 위험한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습니다. 2012년 법 개정이 바뀌면서 지지대를 고정할 때 4개 이상의 볼트를 써야 하는데요, 개정된 지 9년이나 지났지만 여전히 볼트 하나로 버티고 있는 곳들이 있어 경기도가 단속에 나섰습니다. [리포트] 간이완강기 지지대를 판매하는 한 제조업체. 볼트가 들어있는 포대를 열어보니 법 개정 전에나 판매가 가능했던 1구 짜리 앵커볼트가 들어있습니다. 바뀐 기준에 맞게 제조해 판매해야 한다고 하니 모른다는 답변이 돌아옵니다. [현장음] 제조사 측에서 바뀐 기준을 부합하게 제조해서 제품검사를 받아야 된다는 말이에요 / 그거는 우리는 그 자체를 모르니깐 제조사가 어떻게 알겠어요 도내 한 숙박시설. 이곳도 상황은 마찬가지입니다. 앵커볼트 4개로 고정하도록 기준이 바뀐 지 9년이나 지났지만 볼트 한 개로 간이완강기가 버티고 있습니다. [현장음] 지금 이게 한구짜리잖아요 최근에는 이 제품을 쓰시면 안 돼요 간이완강기와 지지대는 화재 시 탈출을 돕는 피난용품인데 특히 지지대는 4개 이상의 앵커볼트로 고정해야 하며 150kg 이상의 하중을 버티도록 승인된 제품을 사용해야 합니다. 1구 짜리 미검정 볼트를 손으로 돌려보니 쉽게 돌아갑니다. 반면 볼트 4개로 고정하는 지지대는 손으로 쉽게 돌릴 수도 없을뿐더러, 4개로 고정돼 있어 설령 한 두 개가 빠지더라도 고정이 가능합니다. 경기도는 최근 5년 이내 준공되거나 증축, 개축된 오피스텔 등 숙박시설 100곳에 설치된 간이완강기 등을 조사해 47곳을 적발했습니다. [인터뷰] 홍진영 / 경기도 민생특별사법경찰단 소방수사팀장 미검정 제품이 유통된다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에게 돌아갈 것입니다. 향후 수사를 계속할 것이며, 적발된 47개 업체는 모두 형사 입건 후 경찰에 송치할 예정입니다. 경기도는 관할소방서에 시정명령을 통해 불법 시공된 지지대를 승인받은 지지대로 바꾸도록 조치할 방침입니다. 경기GTV 이슬비입니다. [자막] 1. 간이완강기 지지대 제조업체 2.[현장음] 3. 도내 한 숙박시설 4. [현장음] 5. 간이완강기 지지대, 4개 이상의 앵커볼트로 고정하고 150kg 버틸 수 있어야 6. 1구용 앵커볼트, 느슨해지기 쉬워 위험 7. 도, 미검정 소방용품 유통·시공업체 47곳 적발 8. [인터뷰] 홍진영 / 경기도 민생특별사법경찰단 소방수사팀장 9. 영상취재: 이효진 영상편집: 윤지성 화면제공: 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