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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민기자단] 고즈넉한 사찰에서 보내는 연말맞이 나들이! 남양주 흥국사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21-12-15
[경기도민기자단] 고즈넉한 사찰에서 보내는 연말맞이 나들이! 남양주 흥국사  ⓒ 경기도블로그


[이재형 기자] 어느새 벌써 12월이 되면서, 올해도 정말 화살처럼 빠르게 지나간 것 같은데요. 연말이 되면 다음 해를 위해서 한 해를 정리하는 시간을 가지기도 하죠? 그래서 요즘 같은 연말을 맞아 한 해도 돌아볼 수 있고 한적한 산 공기도 함께 맡아 볼 수 있는 곳이 있어서 소개해 드리려고 하는데요. 바로 남양주에 있는 흥국사입니다. 그럼 지금부터 저와 함께 연말 맞이하러 흥국사로 떠나보실까요?

[경기도민기자단] 고즈넉한 사찰에서 보내는 연말맞이 나들이! 남양주 흥국사  ⓒ 경기도블로그


남양주시 별내 덕능마을에 있는 흥국사는 조선 시대 왕실의 안녕을 빌던 사찰이었는데요. ‘나라가 흥하길 기원하는 사찰’이라는 뜻을 담아 신라 진평왕 21년(599년)에 원광법사가 창건한 천년 고찰로써 화랑도의 세속오계를 만든 것으로 널리 알려진 원광 스님이 수락산 아래에 위치해 ‘수락사’(水落寺)라 이름 지은 것을, 조선 시대 선조 때에 와서 선조의 생부 덕흥대원군의 원당을 이 절에 건립하고 흥국사 편액을 하사해 이름이 바뀌게 되었답니다. 흥국사에서 가장 먼저 볼 수 있는 일주문(一柱門)은 신성한 사찰에 들어서기 전에 세속의 번뇌를 불법의 청량수로 말끔히 씻고 진리의 세계로 향하라는 상징적인 가르침이 담겨 있습니다. 보통 다른 사찰 일주문의 경우 단청으로 되어 있지만, 이곳은 목재 모습 그대로였습니다. 일주문에는 한문으로 ‘興國寺’(흥국사)라고 쓰여 있었습니다. 조선 시대 왕실의 안녕을 빌었던 사찰!

[경기도민기자단] 고즈넉한 사찰에서 보내는 연말맞이 나들이! 남양주 흥국사  ⓒ 경기도블로그


사찰에서 들어오자마자 가장 먼저 보였던 것은 ‘대방(大房)’ 전각이었습니다. 이름이 생소해 보이는 `대방`은 일반적으로 승려들이 모여 식사하거나 생활하는 큰 방인데요. 흥국사 대방은 이름 그대로 큰 규모를 자랑하고 있어서, 사찰 전각이라기보다 궁궐에서 보는 건물 같습니다. 또한, 양쪽 툇마루 아래 받침 기둥의 재료는 궁에서 사용하던 석조 화강암으로 지어져 있어서 더욱 고궁에 방문한 듯했습니다. 흥국사 대방(등록문화재 제471호, 1878년 무렵 건립)에 대해 한 걸음 더 들어가 볼까요? 대방 현판에는 명필로 보이는 흥선대원군 친필이 전각마다 쓰여 있었는데요. 왕실의 안녕을 기리던 사찰인 만큼 궁궐에서 사용하던 다듬은 돌이 사용되었음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대방은 염불 수행 공간과 누, 승방, 부엌 등의 부속 공간을 함께 갖춘 독특한 형식의 복합 법당으로 사용되었는데요. 대부분 사찰의 대방은 사라진 게 현실이지만, 흥국사의 대방은 19세기 말 한국 불교의 특성이 아직 보존되어 있어서 더욱 깊은 역사적 가치를 지니고 있었기에 한 번 더 눈여겨보게 되었습니다.

[경기도민기자단] 고즈넉한 사찰에서 보내는 연말맞이 나들이! 남양주 흥국사  ⓒ 경기도블로그


대방에서 왼편으로 돌아서 올라가 보니 종무소(응향각) 그리고 그 뒤로 영산전과 대웅보전이 자리하고 있었는데요. 흥국사 특성상 깊은 산속의 암자처럼 규모가 작은 사찰이라 언덕이 있어도 힘들이지 않고 둘러볼 수 있답니다. 종무소 옆에 기와불사를 할 수 있는 장소가 있었는데요. 1만 원을 내면 내가 원하는 것을 기와 한장에 적어 부처님께 바칠 수 있는 기와불사를 할 수 있는 공간이었습니다. 많은 불자의 가족의 안녕과 건강, 행복 등 바람이 빼곡히 적힌 기와들이 눈에 띄었는데요. 어떤 소원이 적혀있을지 궁금한 동시에 간절한 바람이 이뤄지길 소망해보며 다음 장소로 이동했습니다. 영산전

[경기도민기자단] 고즈넉한 사찰에서 보내는 연말맞이 나들이! 남양주 흥국사  ⓒ 경기도블로그


종무소에서 안쪽으로 들어가 보니 영산전 전각이 나왔는데요. 경기도 유형문화재 제289호에 등재된 영산전은 석가모니의 일생을 기리고 그 행적을 나타내고 있는 법당으로써, 석가삼존불좌상과 여러 불화가 모셔져 있었습니다. 이 불화들은 1892년(고종 29)에 봉안되었다는데요. 영산전 *주련(柱聯)에도 흥선대원군의 글씨가 돋보였습니다. *주련: 기둥이나 벽에 세로로 써서 붙이는 문구 영산전 앞 흥국사연혁에 흥미로운 일화가 눈에 띄었는데요. 조선왕조를 세운 태조 이성계에게 딸이 한 명 있었는데, 훗날 이 딸이 건강을 잃은 아버지 태조를 위해 약사여래를 만들어 정릉의 봉국사에 모시고 기도를 드렸더니 기도 덕분인지 태조의 병이 완쾌되었고 이 소문이 전국적으로 퍼지게 되었다고 하는데요. 이런 연유로 흥국사는 지금도 병으로 고생하시는 분들이 찾아와서 치성을 드리고 간다고 합니다. 높은 역사 가치가 살아 숨 쉬는 공간!

[경기도민기자단] 고즈넉한 사찰에서 보내는 연말맞이 나들이! 남양주 흥국사  ⓒ 경기도블로그


영산전 오른쪽에는 이름 그대로 웅장한 대웅보전(大雄寶殿)이 나왔는데요. 화강암으로 단을 쌓아 그 위에 전각을 세웠다고 합니다. 내부에는 굉장히 유명한 목조석가삼존불좌상이 모셔져 있었는데요. 18세기 중반을 대표하는 조각승 상정의 작품으로 추정되며, 조선 후기 불교 조각사에서 가장 화려한 광배를 가진 불상으로써 작품성이 매우 뛰어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답니다. 또한, 천정에는 많은 불자의 바람을 적은 연등이 걸려 있어서 매우 인상적인 풍경이 펼쳐지고 있었습니다. 대웅보전 뒤에 만월보전(滿月寶殿)은 석축 위에 지어진 건물로 사찰 건물로는 드물게 육각형 구조를 띠고 있었는데요. 각 변의 길이가 2.3m이며, 지붕 가운데 기와로 된 항아리 모양의 장식으로 매우 특이하게 지어져 있었습니다. 또한, 지붕의 여섯 귀에는 각각 2~4개의 장식 기와가 인상적인 전각입니다. 만월보전 안에는 태조 이성계의 딸과 약사여래의 일화가 담긴 약사불좌상이 모셔져 있습니다. 불상을 자세히 살펴보니 다른 사찰에 있는 불상은 보통 금색을 띄고 있지만, 이곳의 불상은 하얀색으로 되어 있어서 매우 신기했습니다. 또한, 약사여래 뒤쪽에도 앙증맞은 약사여래가 있는데 영산전 앞에서 읽었던 태조 관련 일화대로 아픈 사람이 기도하면 낫는다고 하니 더욱 그 모습이 신비로워 보였습니다.

[경기도민기자단] 고즈넉한 사찰에서 보내는 연말맞이 나들이! 남양주 흥국사  ⓒ 경기도블로그


단하각(丹霞閣)은 일반 사찰의 산신각으로 불리는 곳인데요. 내부 벽화에는 흰 수염을 길게 기른 산신 옆에 호랑이가 앉아 있었는데요. 산에서는 무서운 동물인 호랑이도 산신 앞에서는 얌전해 보이는 게 산신의 위엄을 보여주고 있는 듯 했습니다.

[경기도민기자단] 고즈넉한 사찰에서 보내는 연말맞이 나들이! 남양주 흥국사  ⓒ 경기도블로그


단하각 우측에 있는 계단을 오르면 3층 석탑도 만날 수 있는데요. 마치 경주 불국사의 다보탑이 연상되었습니다. 방문할 때는 불자들이 탑 주변을 돌면서 소원을 빌고 있었습니다. 무슨 소원을 빌었을지 추측해보기도 하며 저 역시 코로나19 종식을 위해 기도해보았습니다. 만월보전에서 석축을 내려오면 시왕전이 나옵니다. 정조 16년(1792)에 지어진 시왕전에는 지장삼존상과 기타 존상들이 모셔져 있었습니다. 시왕전 등 모든 전각에는 불상에서 기도를 마친 불자들이 시주한 쌀 등이 놓여 있었습니다.

[경기도민기자단] 고즈넉한 사찰에서 보내는 연말맞이 나들이! 남양주 흥국사  ⓒ 경기도블로그


마지막으로 둘러본 덕혜당(공양간) 출입구 옆에는 ‘공덕은 맑고 물 같고 지혜는 밝은 달 같네’라는 글귀가 눈에 띄었는데요. 불자들이 공양하는 곳이지만 사회적 거리두기를 준수하기 위해서 현재는 운영하고 있지 않아 외관만 구경할 수 있었습니다. 남양주시 별내 흥국사는 아담한 규모지만 오래된 역사가 함께 살아 숨 쉬고 있는 사찰인데요. 대방뿐만 아니라 대웅보전과 영산전, 영산전의 불상, 시왕전의 불상 등이 모두 문화재로 지정되어 있고, 각 전각에 걸린 불화도 모두 조선 후기 흥국사의 번창기 때 그려져 있어 조선 시대의 옛날 문화까지도 살펴볼 수 있는 공간입니다. 이번 연말, 올 한 해를 돌아보며 가정의 안녕을 빌어 볼 수 있는 고즈넉한 남양주 흥국사에서 힐링 나들이 떠나보시는건 어떨까요? 남양주 흥국사 위치: 경기도 남양주시 덕릉로 1071번길 58 문의: ​031-590-2114

[경기도민기자단] 고즈넉한 사찰에서 보내는 연말맞이 나들이! 남양주 흥국사  ⓒ 경기도블로그


[출처:경기도블로그]
[작성자:2021 경기도민기자단 이재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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