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아 기자] 지난해 군포의 한 아파트에서 화재 발생 후 한 주민이 옥상 출입문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여 외부로 나가려다 변을 당한 사고가 있었습니다. 이런 사고를 막기 위해 경기도 소방본부는 공동주택* 화재 발생 시 옥상 출입문 위치를 확인할 수 있는 홈페이지를 개발했습니다. *공동주택 종류 : 아파트, 기숙사, 연립주택, 다세대주택



`공동주택 옥상 출입문 정보제공` 홈페이지에서는 단순한 옥상출입문 설치 여부뿐만 아니라 옥상 출입문의 위치와 다양한 지붕 형태, 출입문의 재질과 자동 개폐 장치 유무 설치 여부, 화재 대피 장애요인 등의 다양한 정보들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경기도 내 아파트 6,618개 단지를 대상으로 옥상 출입문 실태조사를 한 결과, 옥상에 대피공간이 있는 아파트는 84.4%였습니다. 그중에서도 옥상 출입문이 최상층에 위치한 곳은 54.5%, 최상층 바로 아래층인 곳이 44.3%, 최상층 2개 층 아래층에 위치한 곳도 30개 동이나 된다고 합니다. 보통 주민들은 아파트 저층에서 불이 날때, 다급한 마음에 침착하게 대처하기 어려워 옥상 즉 최상층으로만 대피하려는 경우가 많은데요.옥상의 구조에 따라 대피할 수 없는 곳도 있고, 최상층 바로 아래층으로 가야만 옥상 외부로 나갈 수 있는 출입문이 있는 구조들도 많아서 미리 확인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공동주택 옥상 출입문 정보제공 홈페이지를 통해 제가 거주하고 있는 아파트명을 직접 검색해서 확인해 봤습니다. 오래된 아파트는 아니어서 자동 개폐 장치와 방화문, 유도등 설치가 잘 되어있고, 비상시 장애요인도 없다는 정보를 확인하니 안심할 수 있었습니다.



옥상대피가 가능하고 최상층에 옥상 출입문이 있다는 정보를 직접 확인해 보기 위해 엘리베이터를 타고 아파트의 최상층인 17층으로 올라가 봤습니다. 17층까지 올라가 보니 최상층에 옥상 출입문이 있었던 것이 아니었고, 비상계단을 통해 최상층으로 올라가야 하는 구조였습니다. 비상계단을 통해 한층 더 올라가 보니 비상문자동개폐장치가 있는 옥상 출입문이 있었고, 한층 위에는 관계자 외 출입금지 표시가 있는 시설 정비를 위한 공간이 존재했습니다. 이렇게 `공동주택 옥상 출입문 정보제공` 홈페이지를 통해서 알게 된 정보들을 토대로 실제로 미리 한 번쯤 최상층까지 올라가 우리가 사는 아파트의 구조를 익혀 둔다면 화재나 비상시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다른 아파트 단지의 화재 대피구조 역시 궁금해져 경기도에 사는 친인척이나 지인들의 아파트명도 검색해보았습니다. 오래되지 않아도 지붕의 형태가 다르거나 옥상 출입문의 위치가 최상층이 아니거나, 출입문 개방이 자동 개폐 방식이 아닌 열쇠나 번호키인 곳도 있었습니다. 오래된 아파트는 옥상 대피가 불가능하거나 장애 요인이 존재하여 `확인 요망`이라는 붉은 글씨가 선명한 곳도 있었습니다.



소방청 통계자료에 따르면 전체 화재 사망자의 55%가 주거시설에서의 화재로 사망한다고 합니다. 화재로 인한 참사를 막기 위해 꼭 필요한 정보가 아닐까 합니다.



홈페이지 메인 화면의 아파트 화재 시 대피요령에 따르면 평상시 옥상 대피 경로와 옥상 출입문 위치 그리고 피난 공간 등을 확인해야 한다고 합니다. 이번 취재를 통해서 저희 아파트 옥상 출입문의 위치를 정확히 숙지하고, 집 베란다에 설치된 완강기 사용법도 숙지해 두었기에 혹시 모를 비상 사태를 미리 대비했다는 생각에 조금은 안심이 되었습니다.



홈페이지에서는 경기도 내 아파트 관리사무소를 통해 입주민들이 화재 시 신속히 대피할 수 있도록 `옥상 출입문 홍보 문구`를 제작해 제공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경기도 소방재난본부 `공동주택 옥상 출입문 정보제공` 홈페이지에서 열람한 내용도 출력해 엘리베이터 게시판에 게시해 여러 사람들과 정보를 공유한다면 화재 발생 시나 위급한 상황에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출처:경기도블로그]
[작성자:2021 경기도민기자단 정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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