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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 작가 삶의 기록이 담긴 기획전 ‘Be 정상’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21-06-28
꿈기자는 미술 전시 관람을 위해 《아트스페이스 광교》에 방문했다. 아트스페이스 광교는 수원컨벤션센터 내에 있는 수원시립미술관으로, 기획전 을 열고 있다. 현재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사전 예약을 한 경우에만 미술관 출입과 전시 관람이 가능한다. 이에 따라 꿈기자도 수원시립미술관 누리집(https://suma.suwon.go.kr/)에서 방문 날짜와 관람할 전시 회차를 미리 예약한 후, 예약 일정에 맞춰 미술관을 방문했다. 사전예약을 하고 미술관을 방문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사전예약 미달 혹은 취소 시 현장접수도 가능하다. 그리고 만약 거리두기 등의 이유로 직접을 미술관을 방문하는 것이 어렵다면 앞서 안내했던 수원시립미술관 누리집(https://suma.suwon.go.kr/)에서 VR 전시실을 통한 관람도 가능하다. 미술관을 방문한 꿈기자는 도슨트의 설명을 듣기 위해 잠시 기다린 후 관람을 시작했다. 전시 관람 전 안내석에서 도슨트의 설명을 들을 수 있는지 문의해 보면 도슨트의 설명과 함께 전시를 관람할 수 있다.
꿈기자가 도슨트의 작품 설명을 듣고 있다.   ⓒ 조아인 기자


박물관 입구에 들어가니 이번 전시의 제목인 `Be 정상`이라고 써 있는 구조물이 설치되어 있었다. 도슨트의 설명을 들으니 어렵게 느껴지던 전시의 제목을 이해할 수 있었다. 이 전시의 제목인 은 ‘Be’와 ‘정상’이라는 두 단어가 합쳐진 것으로 각 단어를 어떤 뜻으로 조합하느냐에 따라 여러가지 의미를 만들어 낸다고 한다. 먼저 ‘Be’는 영어 ‘to be’의 ‘되고자 하는’이라는 뜻 혹은 한자 아닐 비(非)의 ‘아니다’라는 뜻을 가진다. 그리고 ‘정상’이라는 단어는 ‘온전한 상태’라는 의미와 ‘꼭대기’라는 의미를 가진다. 이렇게 각 단어의 다른 의미를 조합해보면 이라는 제목은 ‘정상(꼭대기)에 오르고 싶다’, ‘정상(꼭대기)에 오르지 않았다’, ‘정상적인 상태가 아니다’, ‘정상적인 상태가 되고 싶다’ 등등 다양하게 해석될 수 있을 것 같다. 제목처럼 이번 전시에서는 정상에 오르고 싶은 예술가이자 아직 정상에 오르지 않은 다섯 명의 예술가 김양우, 서유진, 이태강, 정덕현, 권혜경 작가의 작품을 만날 볼 수 있다. 또한 이 전시에는 예술가라는 직업을 유지하기 위한 구조가 상당히 비정상적이다는 것과 정상의 기준과 의미를 고민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고 한다.

이태강 작가의 전시 공간(왼쪽)와 정덕현 작가의 작품  ⓒ 조아인 기자


먼저 도슨트의 안내에 따라 이태강 작가의 작품을 관람했다. 이태강 작가는 언어와 이야기를 조각으로 구현하는 작가로, 이번 전시에서는 이태강 작가의 신작 《비범한 남자》를 조각으로 구현했다고 한다. 또한 이태강 작가의 다른 책들도 구비되어 있어 읽어볼 수 있다. 책과 조각 작품을 함께 감상하며 이야기를 느껴볼 수 있는 공간으로 이루어져 있다. 다음으로 정덕현 작가의 작품들을 감상했다. 정덕현 작가는 동양화를 전공해 한지를 겹쳐 만든 종이인 정지에 스케치를 하지 않고 그린 뒤 덧칠을 해 작품을 완성한다고 한다. 그 때문에 한지는 표면은 벗겨졌지만 이를 통해 정덕현 작가가 그리고자 했던 시멘트 공장 등의 거칠고 녹슨 모습은 더욱 실감나게 표현되었다. 사실 동양화에서 종이가 벗겨진다면 실패한 작품이나 마찬가지라고 한다. 하지만 정덕현 작가는 동양화에서는 정상적이지 않은 방법으로 새로운 표현을 만들어 낸 것이다.

김양우 작가의 전시 공간(왼쪽)과 권혜경 작가의 전시 공간  ⓒ 조아인 기자


이어서 관람한 김양우 작가의 영상 작품은 생계를 위해 다른 직업을 병행하고 있는 작가 생활을 담고 있었다. 그리고 서울에서 화성까지 67.32km를 걸어가는 퇴근길을 촬영한 작품도 전시되어 있었다. 예술가로 살기 위해서 다른 일을 해야만 하는 작가의 비정상적인 상황이 다시 예술 작품의 주제로 사용되는 것이 전시의 제목처럼 다양한 의미를 전달한다. 다음으로 관람한 작품의 작가는 권혜경 작가이다. 권혜경 작가는 본래 기능을 다하면 폐기가 될 사물들을 바꾸어 작품으로 만든다. 이번 전시에서는 2년 전 작가가 선보였던 두 작품을 다시 ‘재고정리세일’ 이라는 제목으로 사용설명서와 함께 전시했다. 팔리지 않은 작품을 전시하고 그 작품을 예술품이 아니라 다른 용도로 쓸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소개하는 작은 메모들이 작품을 구성하고 있다.

책상 모서리에서 만들어진 서유진 작가의 작품  ⓒ 조아인 기자


마지막으로 관계를 관찰하고 여러 가지 소재를 실험하는 서유진 작가의 작품을 관람했다. 유토(기름을 섞은 흙)를 바른 파이프들을 철사로 엮어 매단 작품을 볼 수 있었는데, 파이프들이 서로 맞물리며 유토가 긁히고 벗겨지고 연결고리가 움직이는 것을 관계로 표현했다. 또 작가는 많은 형제들에게 밀려 자신은 항상 책상 모서리에 앉았던 것을 떠올리며 캔버스를 책상 모서리에 대고 그림을 그렸다고 한다. 평평한 캔버스가 책상 모서리에 눌러 다른 모양으로 변형되었고, 덕분에 이렇게 탄생한 작품은 앞에서 봤을 때와 옆에서 봤을 때의 느낌이 달랐다. 정상과 비정상도 보는 관점에 따라 이렇게 달라질 수 있지 않을까. 다섯 작가의 작품을 다 관람하고 나니 한쪽에 자리잡고 있는 아트숲 라운지라는 곳이 눈에 뛰었다. 입장을 하기 위해 안내문을 읽어보니 따로 사전예약을 한 사람에 한해 5명이 입장이 가능하다고 한다. 꿈기자는 아트숲 라운지는 사전예약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다음을 기약하며 돌아왔다. 미술 체험을 할 수 있는 아트숲 라운지는 아트스페이스 광교와 별도로 사전예약을 해야 하니 아트스페이스 광교를 방문할 예정이라면 참고하기 바란다. 이번 전시는 다섯 작가의 작품이 전시된 공간이 분리되어 작품 하나하나뿐 아니라 전시 공간 전체에서 각 작가의 작품을 느껴볼 수 있다. 전시는 아트스페이스 광교에서 6월 6일까지 진행된다. 기회가 된다면 이 기간 내에 직접 방문하거나 VR 전시를 통해 관람해 보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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