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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익수 기자] 연천에서 한적하게 둘러볼만한 장소를 찾고 계시나요? 그렇다면 우거진 숲과 맑은 공기를 마시면서 동시에 역사를 함께 공부할 수 있는 곳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바로 신라의 마지막 왕인 경순왕이 잠들어있는 `경순왕릉`인데요. 신라의 아픈 역사가 담겨 있는 곳, 신라의 왕릉 중 유일하게 경기도 연천에 위치한 경순왕릉으로 같이 떠나보실까요?~



경순왕릉 입구에는 커다란 주차공간이 있어서 자차로 방문했을 경우에는 편안하게 무료로 주차하고 관람하실 수 있습니다. 주차장에서 옆길로 도보 140m 정도 올라가면 얼마 지나지 않아 경순왕릉에 도착합니다. ​



왕릉에 들어가기 전, 안내도와 경순왕릉에 대한 설명을 읽어보시면 좋습니다. 본격적으로 문화재를 보러 가기 전에 예습을 하고 들어가면 훨씬 효과적으로 관람할 수 있답니다. 경주에서 유일하게 벗어나 있는 신라의 왕릉, 경순왕릉 경순왕의 본명의 성은 김 씨이며, 이름은 부, `김부`입니다. 문성왕의 후손으로 아버지는 신흥대왕(神興大王)으로 추봉된 효종(혹은 할아버지라는 설도 있음)이며, 어머니는 처용가에 등장하는 헌강왕(憲康王)의 딸인 계아태후(桂娥太后)입니다. 왕비는 죽방부인(竹房夫人) 박 씨이며, 큰아들은 마의태자(麻衣太子)이고 막내아들은 범공(梵空)입니다. ​신라가 멸망의 위기를 맞이할 시기에 원치 않게 왕의 자리에 올랐던 경순왕은 935년에 신라 주변 땅이 모두 다른 나라의 소유가 되자, 시랑 김봉휴를 통해 왕건에게 항복하는 국서를 전하면서 통일 신라시대의 마지막 왕이 됩니다. 이렇게 신라는 고려에 귀순되고, 경순왕은 고려의 왕족이 되었는데요. 시간이 흘러 978년에 경순왕이 승하하고, 왕의 고향인 경주에서 장례를 치르고자 했으나 고려의 왕족을 경주에 장사지낼수는 없다하여 경순왕의 묘는 경기도 연천에 모셔지게 되었습니다. ​



경순왕릉에 대해 보다 자세한 설명을 듣고 싶을 경우 문화관광해설사 안내를 신청해보세요. 신청은 입구 창구에서 할 수 있습니다. 문화관광해설 안내 운영시간 4월 ~ 10월 - 10:00 ~ 17:00 11월 ~ 3월 - 10:00 ~ 16:00 휴무일 - 1월 1일, 설날, 추석 명정당일 ​



경순왕은 고려에 항복한 지 43년 만인 978년에 세상을 떠났으며, 이후 경순이란 시호를 받고 이곳에 묻혔습니다. 그 뒤로 800여 년 동안 잊혀졌었는데요. 1970년에 한 병사가 숲 속에 있는 경순왕의 묘비를 발견한 것을 계기로 사적 제244호로 지정되었습니다. 왕릉 안에 있는 안내도를 읽으면서 왕릉을 감상해봅니다. 경주의 커다란 왕릉을 보다가 경순왕릉을 보니 생각보다 조금 작게 느껴집니다. ​



경순왕릉을 조금 더 가까이서 보고 싶었지만, 근접하지 못하게 능침에 울타리가 쳐져 있어서 더 가까이서 볼 수 없어 아쉬웠습니다. 찬찬히 바라보니 천년 신라 시대의 마지막을 지켜보았던 경순왕의 왠지모를 서글픔이 느껴졌습니다. ​



위에 보이는 건물은 재실입니다. 재실은 제사를 지내기 위해서 지은 집을 말합니다. 경순왕릉 바로 옆에는 비각이 있는데요. 안에 있는 비석은 조선 영조 때 세워졌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경순왕릉에서 나오는 길에 안내문이 있어서 둘러보니, 경순왕의 넷째 아들 대안군과 7세손 태사공의 영단이 있었습니다. 경순왕릉 입구에 위치해 있으니 여기도 가볍게 같이 둘러보시면 좋습니다. ​



연천의 숨은 명소 경순왕릉에 대해서 소개해드렸는데 어떠셨나요? 연천에 가볼 기회가 있다면 신라의 역사를 느낄 수 있는 경순왕릉에도 꼭 가보시기 바랍니다. 경순왕릉 위치 : 경기도 연천군 장남면 고랑포리 개방 시간 : 오전 9시 ~ 오후 6시 문의 전화 : 031-839-2063 ​



[출처:경기도블로그]
[작성자:2021 경기도민기자단 황익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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